예언가

시모나 님은 다가오는 미래를 보는 것은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하셨어요.
만일 제가 바라본 미래가 아주 참혹하고, 고통스러운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면, 앞으로 살아가는 모든 시간을 공포와 두려움 속에 살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미래를 보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행복한 미래를 보게 된다면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참혹한 미래를 보게 된다면 사람들에게 알려 대비를 할 수 있을테니까요.
그렇다고 해도 누군가가 고통을 받는 미래를 보는 건 여전히 힘들지만, 모두의 행복을 위해 저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편린을 한 발 먼저 바라보고 있을게요.

어릴 적, 시모나를 도우며 각종 심부름을 하던 [카렌](은)는 자신이 미래를 보는 데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시모나 역시 이를 알고 [카렌](이) 자신이 바라보는 미래를 정확하게 그려낼 수 있도록 수정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렇게 [카렌](은)는 자신의 능력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미래를 알고 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예언가가 되었다.
지금은 어엿한 예언가가 된 [카렌]의 점술 상점에는 오늘도 자신의 미래가 궁금한 수많은 사람들이 앞다퉈 그녀를 찾고 있으며, [카렌](은)는 그 모든 이들이 자신이 바라던 미래를 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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