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렘

붉은 마녀의 숲 경계에 위치한 숲.
이곳을 지나면 황량한 황무지로 나아갈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할렘의 주민들이 살기 위해서 거친 황무지를 넘어 이곳으로 오기도 하는데...

마계의 정원, 센트럴 파크.
케이트의 노력으로 초록이 싹튼 센트럴 파크의 숲은 인근 지역으로 뻗어나간다.
그러나 악한 기운에 노출된 동식물들은 타락하고, 아름다웠던 숲은 늪과 안개가 가득한 곳으로 변하고 만다.

할렘과 센트럴 파크 사이에 위치한 황량한 지대.
오랜 시간동안 누구의 손도 닿지 않아 거칠 대로 거칠어진 땅이다.
걸어서 횡단하기엔 너무 넓은 지역이지만 발구르에 탑승한다면 빠르게 이곳을 지날 수 있을 것이다.

센트럴파크에서 황무지를 지나 도달할 수 있는 할렘의 마을 보더 타운.
카쉬파의 눈을 피해 도망친 자들이 할렘을 탈출하기 위해서 모여들고 있다.
하지만 이를 눈치챈 카쉬파 사냥꾼들이 주민들을 사냥하기 위해서 마을을 습격하는데...
카쉬파로부터 도망친 주민들을 구해야 한다.

마계의 특산물을 사고팔기 위해서 상인들이 모이는 커다란 시장.
하지만 그 이면에는 정령, 수인의 가죽, 동물의 사체를 비롯하여 살아있는 마계인과 수인까지 거래되고 있다.
모든 것은 카쉬파가 자금을 벌어들이기 위한 수단. 이곳을 분쇄하여 납치된 주민들을 구하고 카쉬파의 자금줄을 차단해야 한다.
경고! 유사 어비스 조각이 거래되고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요함!

어둠이 지배하는 곳에 세워진 다크 시티. 아직 빛에 익숙하지 않은 자들이 이곳에서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카쉬파의 탄압을 피해서 다크시티로 숨어드는 마계인들이 늘어가기 시작하는데...
카쉬파는 추적자들을 보내 도망친 마계인들을 무자비하게 사냥하기 시작한다.
어둠에 숨어 사는 마물들과 습격해오는 카쉬파를 물리치고 마계인들을 구출해야 한다.

할렘 깊숙한 곳에는 불법 시술로 부작용을 일으킨 마법사나 테라나이트에 감염된 마계인을 격리하는 장소들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제 9 격리구역은 최악이라고 할 정도로 격리된 주민들을 혹사시키기로 악명이 높다.
심지어는 비밀스럽게 숨겨진 테라나이트 광산에서 격리된 주민들을 동원해 채광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곳 주변에 결계를 만들어 주민들을 감시하고 있는 카쉬파를 쓰러트려 그들을 구해내고 카쉬파의 계획을 방해해야 한다.

'로열 카지노' 카쉬파의 검은돈이 흐르는 할렘에서 가장 많은 돈이 흐르는 곳.
화려한 카지노의 불빛 뒤에는 도박으로 돈과 목숨을 잃는 자들이 넘쳐 나는데...
또한, 정체불명의 그림자가 도박꾼들을 어둠으로 끌고 간다는 믿지 못할 소문이 돌기도 한다.
하룻밤에 수없이 많은 돈과 목숨이 오고 가는 로열 카지노를 무너트리고 카쉬파의 자금줄을 끊어라.

로열 카지노의 자본으로 카쉬파가 만들어낸 특설 무대!
싸움을 유희로 생각하는 구경꾼들과 약자를 사냥하기 위해 철창으로 들어간 싸움꾼들이 모여 피의 축제를 즐긴다.
하지만 상대는 빚진 돈을 갚지 못해 철창 안으로 끌려 들어온 마계인들...
끊임없이 이어지는 광란의 유희. 그 안에서 악명 높은 싸움꾼들이 모험가를 기다리고 있다.

마계의 도처에는 아직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다.
특정 지역의 마력 폭주로 인한 급격한 환경의 변화를 마계인들은 `재난`이라고 부른다.
최근 할렘의 이곳저곳에서 이상할 정도로 잦은 재난이 발생하고 있다.
목격담에 따르면 재난이 발생한 구역에는 모두 카쉬파의 잔당들이 나타났다고 하는데...

로열 카지노에서 풀려난 그림자는 할렘 전역을 뒤덮었다.
그림자에 잠식된 사람들은 의지를 잃고 늑대처럼 흉포해졌으며, 무언가를 숨길 땐 그림자에 숨기란 경구도 옛말이 되어버렸다.
이제 할렘 어디에도 안전한 곳은 없다.
등을 기댄 담벼락의 그림자에서 튀어나온 날카로운 이빨이 언제 당신의 목을 거칠게 물어뜯을지 모르니 말이다.

코스모핀드들은 그들의 본능의 이끌림에 따라 할렘 지역의 강자를 찾아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역경을 딛고 하루가 다르게 강해지는 모험가들이 있다. 그들은 코스모 핀드의 주시 대상이 되었고, 강한 모험가가 많아질 수록 그들의 주시도가 커져갔다. 그들은 균열로 모험가를 불러 들이기 위해 더욱 강한 기운을 뿜어낸다.

음침함이 가득한 할렘의 또 다른 구역. 흉흉한 괴담이 끊이지 않는 그곳에 쉽게 발을 들이려는 자는 없다.

감시자의 절벽
할렘을 감시하는 카쉬파 요충지

슬럼
할렘의 쓰레기들이 모여드는 곳

슈거힐
온갖 기괴한 소문이 떠도는 으스스한 마계의 변두리.

이스트 슬럼버 너머의 폐쇄구역은 통제에 의해 사람들의 발길이 오랫동안 끊어진 곳이다. 카쉬파는 감시자의 절벽을 통해 출입자를 철저히 감시했고, 그 너머에 어떤 광경이 펼쳐져 있는지는 소문만 무성했다. 카쉬파가 할렘 지역의 주도권을 잃은 지금도 주민들은 좀처럼 폐쇄구역에 다가가지 않고 있다.



주인을 잃은 호문쿨루스에게 허락된 것은 차갑고 어두운 무관심뿐이었다.

창공
땅에 발을 딛지 않는 자, 이시스-프레이는 창공에서 힘을 모으고 있었다.

어리석은 욕망이 쌓아 올린 흉물은 하늘에 닿아 모든 것을 내려다 본다.

마천루의 중심에는 모든 것을 삼킬 듯한 어둠이 꿈틀대고 있다.

쿠가이는 날 때부터 강인한 전사가 아니었다. 오히려 작고 초라했으며, 신체의 한계에 부딪혀 날아오르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존재였다. 그는 언제나 하늘 높이 날아오르기를 갈망했고, 그러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리고 그 끝에서 강대한 힘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는 뜻하는 대로 강인한 전사가 되었고, 높은 곳으로 날아올라 위대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검은 조각이 나타나고, 사라진 프레이를 위해서 하늘로 날아올랐던 날. 하늘의 끝에도 도달하지 못한 채 볼썽사납게 바닥으로 떨어지고는 커다란 절망을 느낀다. 모든 것을 극복했던 자신이 처음으로 느껴본 패배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당할 수밖에 없었던 좌절감.
그는 속에서 끓어 오르는 알 수 없는 분노에 휩싸였고 온 몸을 불태우는 듯한 열을 토해낸다. 이 모습을 끝으로 그는 모습을 감춘다. 긴 시간이 흐르고 다시 모습을 드러냈을 때, 그는 더는 위대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강인한 전사가 아니었다. 정체불명의 붉은 기운에 이끌려 더욱 강한 힘을 갈망하며, 오로지 싸움을 위해 살아가는 잔혹한 투사가 되어있었다.

테이베르스의 가장 끝. 극지로 불리는 땅의 왕이자 폭염의 탐구자 자드라콘이 머무는 곳. 프레이도 그의 영역을 존중했고, 이곳을 방문할 때는 늘 허락을 구했다. 자드라콘은 어마어마한 열을 몸 밖으로 내뿜었다. 열기는 테이베르스로 뻗어 나가서 따뜻함이 머물게 해 알을 깨우고 생명이 태어날 수 있게 했다. 그가 극지에 머물지 않았다면 혹한의 추위가 테이베르스를 덮쳐 생명이 살 수 없는 행성이 되었을 것이라 한다. 이를 증명하듯 자드라콘이 긴 수면에 들어가면 테이베르스에 겨울이 찾아온다. 보라색 비가 하늘에서 내렸을 때도 그의 열에 증발해버렸고, 이로 인해 극지는 피해 보지 않았다. 존재들은 재난을 피해서 극지로 몰려들었고, 그의 영역 주변으로 몸을 피했다. 자드라콘은 이들을 살피고자 더 많은 열을 뿜어냈다. 그 결과 극지로 몰려든 존재들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으나, 자드라콘은 평소보다 더 일찍 긴 수면에 들어간다. 하지만 그사이 검은 기운이 그를 감싸 안았고, 꿈에 침범한다. 자드라콘이 긴 수면에서 깨어났을 때, 깃털은 붉게 불타오르는 듯이 일렁였고, 뿜어내는 불길에는 타락의 기운이 서리게 된다. 이를 본 존재들은 경악했고 입을 모아서 절규했다. 자드라콘은 새로운 모습으로 높이 날아올라 극지를 타락의 불길로 가득 채웠다. 그리고 미련도 없다는 듯이 꿈속에서 자신을 부르던 목소리를 따라 더 높이 날아올랐다.

"에이크는 언제나 행복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존재들과 황금 들판을 뛰어노는 것이 좋았다. 모두 자신을 사랑했고, 자신도 모두를 사랑했다. 하지만 하늘이 보라색으로 물들었다. 자신을 어루만지던 커다란 존재가 하늘로 사라졌다. 뛰놀던 황금 들판은 사라졌고, 목을 축이던 맑은 샘물은 검게 변했다. 자신이 사랑하던 모두가 슬퍼했다. 에이크도 슬펐다. 모든 것이 변해 버린 세상에서 에이크는 더는 행복하지 않았다. 그렇게 슬픈 나날을 보내던 에이크는 다시 행복해졌다. 황금 들판은 돌아오지 않았다. 샘물도 아직 검었다. 하지만 자신을 어루만지던 커다란 존재가 돌아왔다. 비록 다른 모습이지만, 다른 목소리지만, 어루만지던 손길은 같았다. 검게 물든 에이크는 검은 눈물을 흘리면서 행복해했다."

그녀는 오랜 잠에서 깨어나 테이베르스의 하늘로 날아올라 그곳에 머물렀다. 하얀 구름을 안식처로 삼았고, 마른 곳을 찾아 비를 뿌려 축복을 내렸다. 축복은 대지를 넘침과 부족함이 없이 적셔 늘 물기를 머금게 했다. 이는 테이베르스의 생명의 원천이 되었다. 모든 생명이 이로써 태어났고,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프레이는 몸소 날아올라 그녀를 만나 감사를 표했다. 루프송은 그녀를 위해 노래를 불러 찬양했다. 모두가 오랜 잠에서 깨어나 축복을 내려주는 고대 정령의 헌신에 깊은 마음으로 감사를 표했다. 그녀는 기쁜 마음으로 이 모든 것을 받아들였고, 영원히 축복을 내려 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렇게 수많은 시간이 흘렀고, 테이베르스는 평화롭고 풍요로운 금색의 별로 거듭나 있었다. 모든 것을 집어삼킨 그 날이 오기 전까지...

금색의 별 테이베르스 어딘가에는 루프송조차 언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는 고대 신전이 존재한다. 아주 오래전부터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그 무엇으로도 열 수 없어 누구도 안을 들여다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프레이가 처음으로 가장 높이 날아오른 날. 신전은 축복이라도 하듯이 스스로 문을 열었다. 오메가 가디언은 문 안에서 걸어 나와 고대 신전으로 내려오는 프레이를 몸소 맞이했다. 그 이후로 오랫동안 고대 신전의 문은 열려있었고, 오메가 가디언은 이곳을 지켰다. 하지만 이시스가 깨어나 테이베르스를 뒤덮고 높이 날아올랐을 때, 고대 신전은 그를 축복하지 않는다. 이시스는 자신을 거부하는 고대 신전에 분노했고, 부수기 위해서 단숨에 날아온다. 오메가 가디언은 자신이 걸어 나왔던 문을 스스로 닫아버린다. 그리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이시스를 바라보며, 고대 신전을 지키기 위해 홀로 막아선다. 몸소 프레이를 맞이했던 축복의 그 날을 회상하듯이...

테이베르스에서 가장 뛰어난 활 솜씨를 지닌 요정으로, 동시에 많은 화살을 쏘아도 적이 아닌 자는 맞추지 않는 신기를 가졌다. 다만 장난이 심하고, 솔직하지 못한 말투로 뭇 존재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유일하게 꽃의 여왕 블라섬이 상냥하게 대해주었을 뿐이었다. 꽃의 여왕 블라섬은 알렉산드라가 표현을 잘 못할 뿐, 상냥하고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어느 날, 블라섬은 알렉산드라에게 젤마쿠레 나무의 가지를 선물한다. 알렉산드라는 매우 기뻐했고, 여기에 자신의 머리카락을 묶어 현으로 삼아 악기로 만들었다. 알렉산드라는 이 악기로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이를 듣고 뭇 존재들이 모여들어 함께 노래 부르며 기뻐했다. 이에 그녀를 싫어하던 존재들도 그녀를 사랑하기 시작했다. 이후, 알렉산드라는 짓궂은 장난을 멈추고 모두를 위해서 노래 불렀다. 프레이는 이를 기특하게 여겼고, 자신의 깃털과 발톱을 나누어 주었다. 기쁨의 눈물을 흘린 알렉산드라는 이것으로 활과 화살을 만들어 자랑스럽게 들고 다녔다.

테이베르스의 가장 깊은 하늘에 어떤 존재가 있었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하늘에서 몸을 움직여 별자리를 만들었고, 하늘 아래의 모든 존재에게 길을 안내했다. 하늘을 나는 자들은 이 길을 따라 날아올랐으며, 바다를 여행하는 자들은 이를 길잡이 삼아 앞으로 나아갔다. 덕분에 광활한 테이베르스에서 그 누구 하나 길을 잃고 헤매지 않았다. 모두가 부드러운 손길로 인도해주는 존재에게 감사해했으며, 별의 수호자 조디악이라 칭했다. 하지만 테이베르스에 보라색 비가 내리던 날. 하늘이 어둠에 물들어 모든 것을 가렸을 때, 조디악의 모습도 사라졌다. 조디악은 보라색 비가 멈추어도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별자리가 사라지자, 황금으로 빛나던 길도 자취를 감춘다. 하늘과 바다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길을 잃는 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목숨을 잃기도 했다. 모두가 조디악을 간절하게 찾았지만,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테이베르스의 질서가 무너졌다. 모두가 제자리에 멈추었고 멀리 떠나는 것을 꺼리게 되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조디악은 홀연히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전과 다르게 탁한 기운에 물들어 있었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하늘을 검게 물들이고, 길을 인도하던 힘으로 주변을 삼켜 검게 흘러내리게 했다. 테이베르스는 다시 없는 혼란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조디악은 멈추지 않고 검은 별자리를 만들어나갔다. 모두가 아닌 오직 한 존재. 프레이 - 이시스를 위해서.

로스올은 깃털이 없었다. 거칠고 뻣뻣한 털이 온몸을 감싸고 있었으며, 납작한 코와 퇴화한 두 눈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악취가 심해서 곁에 있으려는 존재도 없었으며, 이 때문에 늘 외로움 속에서 고통으로 몸부림쳤다. 그런 로스올에게도 이시스 - 프레이는 손을 내밀어 주었다. 밝은 밖으로 나오도록 해주고, 모든 존재가 반갑게 맞이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하지만 하늘에 검은 조각이 나타나고 보라색 비가 내렸을 때, 그는 돌아오지 않는 이시스-프레이를 위해서 날아오르지 않았다. 퇴화한 두 눈을 대신해서 발달한 감각들이 로스올을 공포로 몰아넣어 깊은 동굴로 숨어들게 했기 때문이었다.

테이베르스의 동과 서를 잇는 바람길의 수호자, 금시사 트리투라. 강철의 날개로 하늘을 갈랐으며, 강력한 발톱으로 적을 멸했다. 황금으로 빛나는 비늘은 보호를 받는 이들에게 희망을, 맞서는 적들에게는 절망의 상징이었다. 거침없는 용맹함 앞에서 적들은 두려움에 떨었고 무릎 꿇었다. 보호를 받는 이들은 안심했고 금시사의 이름을 칭송했다. 트리투라의 용맹함은 프레이가 검은 조각과 함께 사라진 후에도 사그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두려움이 없는 눈으로 앞서 나와 모두를 둘러보며 외쳤다. "그분이 돌아오는 날까지 나의 발톱이 모두를 지킬 것이다!" 때마침 음산한 바람이 불어왔다. 트리투라는 단숨에 날아올라 바람이 불어온 방향을 노려보았다. "심상치 않은 바람이다. 내가 나설 차례다." 모든 이가 불길함에 두려워해 그를 만류했다. 하지만 그의 거침없는 용맹함에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대신, 트리투라는 열흘 뒤에 돌아오겠노라고 약조하고 떠나갔다. 열흘이 지났다. 그리고 또 열흘이 지났다. 모두를 위해서 바람길을 타고 날아올랐던 금시사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가 수호하던 바람길에서 불길하고 음산한 기운이 전해져 올 뿐이었다.

"아아... 어쩌면 저렇게 멋질까... 꿈 속에서 그리던 완벽한 존재가 바로 저분이 아닐까...!? 저 분은 나의 것. 나만의 것. 누구도 닿게 하지 않을 거야. 오로지 나를 위해 존재하는 분이니까! 밤의 마천루의 카쉬파 연구소 한 곳이 불에 타 완전히 소실된다. 연구원들의 머리가 사라진 채였고, 악마를 연구하던 자료는 모조리 불타 사라졌다. 그리고 언젠가 악마에게서 빼앗아 보관하고 있던 낫 한 자루도 함께 사라졌다. 누가 범인인지, 그리고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확보한 참극의 유일한 생존자가 정신 나간 채로 내뱉은 증언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그레타... 거대한 날개의 악마... 모두의 목이... 발 아래에..."

어린 켈리는 별이 좋았다. 남들은 끔찍한 것이 다가오는 보기 싫은 빛이었지만 켈리는 부모의 눈을 피해 별을 보며 밤을 지새우곤 했다. 켈리의 눈에 비치는 별은 무엇이든 있는 세계였다. 저들 중 하나는 분명 이곳과 달리 행복한 장소라고 생각했다. 언젠가는 갈 수 있을 거라고. 그곳에서는 끝없는 배고픔과 공포에서 벗어나 행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병으로 동생을 잃고, 오빠가 괴물에게 먹혔어도. 음식을 구하러 나간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고, 아버지가 테라나이트 중독으로 죽어갔어도. 그래도 켈리는 믿었다. 언젠가는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저 별로 갈 수 있다고. 세월이 지나고 켈리는 자신에게 마법의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서 마법을 배우기 시작한다. 곧 두각을 나타냈고, 카쉬파에 들어갈 수 있었다. 먹을 것이 풍부해졌고, 이전과 다르게 공포를 느낄 필요가 없어졌다. 하지만 역시나 그녀가 찾던 행복은 없었다. 켈리는. 어린 켈리가 그리던 행복의 존재에 의문을 품었다. 정말로 그런 것이 있을까? 환상이 아닐까? 착각이 아닐까? 그때 누군가가 나타나 켈리의 귓가에 속삭였다. 속삭임은 오랜만에 켈리를 미소짓게 했다. 더없이 행복한 표정. 그리고 켈리는 곧 자취를 감추었다.

"스바르트 밀림(密林). 높이 솟은 기암절벽 주변으로 키 큰 나무들이 틈 없이 가지를 뻗은 곳이자, 몇 안 되는 '빛이 닿지 않는' 곳 중에서 가장 광범위한 장소이다. 빛을 무서워하는 존재들이 여기로 몰려 들었고, 자신들만의 생태계를 만들어 살아갔다. 모든 빛이 차단된 어둠 속 주민들의 마음은 점점 어둠에 물들었고, 죄악의 기운에 사로잡혀 타락해 나갔다. 이들은 찬란한 빛 아래에서 살아가는 자들과 자신들은 다른 존재라고 여기기 시작한다. 터전의 이름을 빌려서 '스바르트'라고 칭하기로 하고, 빛 아래서 살아가는 존재들과 그들이 숭배하는 이시스-프레이를 부정하기까지 이른다. 스바르트들의 모습은 기괴하고, 흉측하게 변해갔으며, 몸에는 악취가 진동하고 벌레가 들끓었다. 테이베르스의 주민들은 거칠고 잔인하게 변해버린 스바르트들을 두려워했고, 밀림 근처에 가는 것도 꺼렸다. '스림'은 이런 스바르트 중에서도 가장 흉포하고 잔인했다. 모두가 '죄악을 가지고 태어난 짐승'이라고 불렀으며, 이를 증명하듯이 잔인하고 흉포했다. 밀림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스림은 검은 기운이 테이베르스를 뒤덮었을 때, 스스로 걸어 나온다. 빛을 두려워했지만, 본능이 걷게 했고, 검은 기운이 인도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끝에 도달했을 때,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았던 몸을 바닥에 뉘어 복종의 맹세를 한다. "주...인... 이시스 님께... 이 몸을... 바칩... 니다.”

"그는 굳세고 용맹한 전사였고, 친절한 고대 신전의 수호자였다. 검은 조각이 나타났을 때, 가장 먼저 고대 신전을 수호하고자 날아올랐다. 또한, 프레이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날아올라 모두를 지켰다. 하지만 그 때문에 가장 먼저 날카로운 얼음 조각에 부딪혔고, 두 날개를 모두 잃고 바닥으로 곤두박질친다.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자신이 사랑하던 프레이도, 자랑하던 두 날개도 사라진 뒤였다. 그는 절망했다. 더는 바람을 타고 날아오를 수 없음에 절망했다. 그토록 추앙하던 프레이를 돕지 못하고 잃었음에 절망했다.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는 그렇게 힘없이 주저앉아 한참이나 멍하니 하늘만 올려다보았다. "일어서라." 어디선가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정신을 차린 그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어디에도 목소리의 주인은 보이지 않았다. "다시 날아올라 나를 따르라." 목소리는 더욱더 또렷해졌다. "너의 본질은 나와 같나니." 그는 무언가가 잘못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목소리는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천천히 죄어오는 손아귀 속에서 언젠가 한 번 느껴본 기운의 주인을 떠올렸다. "당...신은...." 붉은 깃털이 흩날려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그렇게 떨어졌던 깃털들은 다른 색으로 빛나 떠올랐고, 망토가 되어 그의 어깨에 둘렸다. 고통일까? 아니면 환희일까?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은 그는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리고 그를 부르는 목소리를 따라서 다시 나타난 검은 조각으로 향했다."

테이베르스에 피어나는 꽃과 나무를 살피는 관리자. 모든 존재가 그녀의 고귀함과 품위를 높이 평하며 꽃의 여왕이라 칭송했다. 단델리온 요정들은 우리뮨 목화에서 솜을 수확해 그녀를 위한 드레스를 만들었고, 매년 천금의 젤마쿠레 나무 아래 모여 이를 바쳤다. 블라섬은 이에 대한 답례로 드레스를 입고  우아하게 날아올라 노래를 불렀고, 바람에 꽃의 씨앗을 태워 보냈다. 그녀가 보낸 꽃의 씨앗들은 테이베르스 곳곳으로 날아갔고, 황금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들판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보라색 비가 내리고, 이시스가 나타나 모든 것을 파괴한 후, 단델리온 요정들은 꽃을 버리고 숨어버렸고 그녀는 노래를 멈춘다. 그리고 목숨보다 소중한 테이베르스를 구하기 위해 알렉산드라와 함께 프레이를 찾아 마계로 향한다.

与伊希斯 · 普雷既是一体, 又分裂为二; 站立在光的末端, 呼唤黑暗者—— “普雷 · 伊希斯”。

스레니콘 등 위
깨어난 이시스의 기운에 마계가 서서히 잠식되어 간다.
이 사태를 유일하게 해결할 수 있는 프레이는 현재 회복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
불행 중 다행히도, 테이베르스의 전사 스레니콘이 모험가를 돕기 위해 마계에 도착한다.
모험가는 시간을 벌기 위해, 스레니콘의 등 위에 올라 밤의 마천루로 향한다.

정체불명의 탑
밤의 마천루에 존재하는 정체불명의 탑.
과거 우매했던 자들의 하늘에 닿고자 하는 욕망이 투영되어 있다.
그러나 건설에 참여한 누구도 창공에 도달하지 못했고, 그들의 야심은 모두 흩어졌다.
영겁의 시간이 흐른 지금, 텅 비어있어야 할 탑에서 수상한 노랫소리가 흘러나오는데...

별빛의 성지
우매함이 쌓아 올린 흉물은 별빛마저도 가린지 오래다.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한 어둠만이 가득한 이 곳.
모험가는 과연 켈리에게 별빛을 선물해줄 수 있을까?

바람길에 수놓인 별빛
조디악의 희생으로 어두운 하늘엔 은하수가 수놓아졌다.
모험가는 슬퍼할 틈도 없이 별빛을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밤의 마천루 심층부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누군가의 강렬한 시선이 영혼을 꿰뚫는다.
숨조차 내뱉기 힘든, 답답한 공기만이 꿈틀거리며 모험가를 반겨준다.

안식의 대정원
모든 것이 완벽히 돌아왔다.
황금덩굴은 무성하게 자라났고, 우리뮨 목화는 화려하게 피어났다.
그녀는 다시는 꽃들을 잃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정원을 가꾸는 중이다.
꿈 속에서 영원히 헤어나오지 못한 채...

천공의 둥지
수많은 난관을 뚫고 마침내 도달한 밤의 마천루의 중심.
이제 모험가는 압도적인 재앙, 이시스와 마주해야 한다.
과연 이 시련 앞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인가?

遥远的星空下, 魔界和泰波尔斯连接之处出现了新的威胁。 堕落气息尚未得到净化的另一个次元的泰波尔斯。

曾经灿烂金色星球的守护者, 此次登场却是了为了更大的破坏与毁灭。 在那片遥远的星空究竟发生了什么? 去夜之摩天楼一探究竟吧!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서로를 향해 무기를 겨눈다. 급변하는 사태에 모두가 무언가에 홀린듯 끌려들어 간다.

환영받지 못하는 방문자는 모두를 비웃고, 예언을 위해서 소용돌이 안으로 몸을 던진다.

스타디움
밤의 마천루에서 일어난 거대한 사건의 수습을 위해서 마계 유력 세력의 대표자들이 모이고 있다. 각자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 모여든 이들로 인해서 새로운 소용돌이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황무지를 넘어서 진격해 오는 카쉬파. 서클메이지는 센트럴 파크와 할렘의 경계에서 이들을 막아서고 있다.

센트럴 파크에 가까운 암시장으로 향하기 위한 중요한 교두보인 잿빛 무덤. 카쉬파에게 점령당한 이곳을 탈환하기 위한 계획이 실행된다.

한때, 수많은 이들의 삶을 위해 흐르던 길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수많은 이들의 삶의 마지막이 붉게 흐르는 곳으로 변해버렸다. 죽음이 도사린 이곳에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죽음을 양분으로 삼은 존재들이 하나 둘 다가오기 시작한다.

이제는 흔적을 찾기 힘든 지식과 배움의 전당. 현재는 정체 불명의 기계들과 그 사이에 매장되듯이 널브러진 무언가의 잔해들이 곳곳에 널려있다. 이 안에 도사리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한다.

도시는 무너지고, 파괴되었다. 자연스럽게 뻗었던 길은 뒤틀리고 괴상하게 솟아오른다. 균형이 파괴된 멸망의 도시, 그 안에서 절대로 먹이를 놓치지 않는 야수가 침입자의 목숨을 노린다.

카쉬파에는 '침묵의 계율(Omerta)'로 불리는 규칙이 존재한다. 조직을 배신한 자에게 내려지는 영원한 입막음을 위한 성스러운 의식. 이 모든 것을 행하는 보랏빛 안개는 다가오는 불청객에게 침묵의 계율을 전하려고 한다.

할렘에서 가장 깊숙한 곳인 이스트 할렘에 위치한 사르포자의 본거지인 맨션 드 사르포자에는 기묘한 탑이 있다. 이 탑은 역으로 솟구치는 나선으로 이루어져 마치 신에게 도전이라도 할 듯한 모습으로 하늘 높이 뻗어 있었다. 이곳의 주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일지 아무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나선의 끝에 도달해 그와 마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스트 할렘 어디엔가 존재한다는 비밀스러운 장소에 새로운 손님이 찾아온다. 괴상한 인간이 가득한 이곳에서도 유별나게 튀는 모습을 가진 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를 미소 속에서 오늘도 이곳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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