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술가

가장 처음에 시모나 님을 뵈러 갔을 때가 생각나네요. 시모나 님은 제가 누구인지, 어떤 이유로 당신을 찾아간 것인지 이미 알고 계셨어요.
어렸을 때의 저는 그 모습이 너무나 신기했고 그 신비한 첫 만남의 경험이 매개체가 되어 점술을 배우기 시작했죠.
그리고 점술은 미래를 미리 보는 것이 아니라, 가지치기처럼 다가올 일에 대한 갈래에 대해 예측하는 학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앞으로도 저는 점을 보며 그 분의 앞날에 축복이 깃들기를 간절히 기원할 거예요.

[카렌](은)는 시모나와 처음 만났던 순간을 잊지 못했다. 분명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을 텐데, 시모나는 [카렌](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무슨 일로 자신을 찾아온 것인지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모나의 일을 도우며, 그것이 곧 점술로 인해 미래를 점지한 것임을 알게 된 [카렌] 점술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그렇게 점술을 배우게 된 [카렌](은)는 시모나가 자신에게 늘 해준 말을 통해 점술은 누군가가 원하는 미래를 가져오는 힘은 없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점술가가 된 그녀는 점술로 많은 이들의 미래에 대한 선택지를 좁혀주며, 자신이 점술가라는 일을 하고 있음에도,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으며, 선택의 책임은 항상 본인에게 있다는 말을 항상 함께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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