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의 모니카
<1>
카쉬파는 한결 같았어요. 소란을 일으키고, 질서를 뒤흔들고, 악역을 자처했죠. 이번 일 역시 그들 답다고 생각해요. 회합에 관련된 이들 중에서 카쉬파가 뒤에서 일을 꾸밀 거라는 걸 짐작하지 못한 사람은 없을 거예요.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저마다의 목표를 향해 움직였다는 데에 있겠죠. 카쉬파가 무슨 일을 친다 해도 감당할 수 있는 범위일 거라 생각했을 테고요. 오만을 기반으로 한 오판이에요.
고대 도서관 역시 예외는 아니에요. 관장인 저의 미숙함 탓이죠. 마계가 끌어 안고 있는 문제는 결코… 카쉬파만이 원인이라 볼 수는 없겠군요.
<2>
지난 회합 때처럼 이키를 혼자 보내지 않은 건 잘한 결정인 것 같아요. 이키는 마법과 마도학에 우수한 재능을 보이는 아이이긴 합니다만, 행동력을 뒷받침해 줄만한 판단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기…
뭐야, 뭐야? 내 이름이 들린 것 같은데, 재밌는 거야?
…더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시겠죠?
<3>
(마도학자 전용)
모험가님 역시 마도학자시군요. 가지고 계신 현자의 돌은 고대 도서관의 것이 아닙니다만, 퍼밀리어는… 흥미롭군요.
상황이 정리되고 나면 모험가님과 마도학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고 싶네요.
(히잉,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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