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각성

진정한 각성 (1/4)


(모험을 할수록 내가 가진 기술력으로는 상대하기 어려운 때가 오겠지.)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건... 로봇의 효율적인 운용과 그 파괴력을 끌어올리는 일.)
(새로운 기술... 새로운 로봇이 필요하겠군.)
모험가는 자신이 가진 과학 기술력을 더 끌어올릴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의외로 신규 로봇에 대한 구상은 빠르게 정리되었다. 하지만 로봇의 강력한 힘과 별개로 실제 가동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었다.
(세븐 샤즈의 페럴 웨인이라면 메커니즘에 대해 조언을 해줄 수 있을지도 몰라. 그를 찾아가 봐야겠어.)



슬라우 공업단지에서 페럴 웨인과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어서 오게, 모험가. 오랜만일세. 무슨 일로 왔는가?



진정한 각성 (2/4)


자네가 보여준 이 설계도... 정말 놀랍군. 작동만 된다면 거대한 크기에 걸맞은 위력을 가질 수 있겠어.
특히 양팔에 달린 에너지 코어가 인상적일세. 이 정도 위력이라면 로봇 주변엔 남아 있는 게 없을 것 같네.
이런 설계도를 완성했음에도 나를 찾아 왔다는 것은, 역시 이 로봇을 운용할 방법을 알고 싶은 것이겠지?
지금으로서는 로봇 가동이 어려운 상태야. 지금보다 복잡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로봇을 운용하는 메커니즘이라면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군.
문제에 대한 해답은 새로운 인공지능 시스템이네. 자네 옆에 있는 로봇들의 인공지능을 한 단계 높인다면, 그들은 자네의 명령을 마치 사람처럼 알아들을 수 있을 걸세.
쉽지 않은 일이군. 이미 HS-1들에게 인공지능 탑재 실험을 해봤지만, 제대로 실험이 되질 않았어.
그렇다면 실패 기록이 담긴 자료가 있겠군. 실례가 안 된다면 그 자료들을 분석해봐도 괜찮은가?
모험가는 실험에 사용했던 자료들을 페럴 웨인에게 보여주었다.
잘 보았네. 자네가 보여준 데이터에서 공통적인 문제가 하나씩 발견되더군.
HS-1들에게 인공지능을 탑재한 것까진 완료되었으나, 알고리즘 처리 과정에서 서로 충돌이 발생한 것 같네.
아마 알고리즘 부분만 수정한다면, 새로운 인공지능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탑재할 수 있을 걸세.
페럴 웨인은 자신이 분석한 문제점을 상세하게 기록해 모험가에게 전달했다.
정리된 내용을 본 모험가는 무언가 실마리를 찾았다는 듯 옅은 미소를 띄고 있었다.
해결책을 찾은 모양이군.
모험가는 빠른 속도로 자신의 자료와 페럴 웨인의 것을 비교해 읽었다.
그의 표정은 한 치의 의심도, 걱정도 없었다.
천계의 과학력과 마이스터의 지식, 그리고 그가 보고 듣고 겪은 다른 세계의 지식에 대한 경험. 반복된 도전과 실패 속에 얻은 깨달음의 실마리!
모든 것이 거름이 되어 완성된 결합체였으니 의심할 여지는 없었다.
눈빛을 보아하니, 문제에 대한 답을 찾은 것 같군.
내 자네가 편히 실험할 좋은 장소를 알고 있네. 괜찮다면 최종 실험은 그곳에서 해보는 것이 어떠한가?
그러도록 하지.
그럼 이쪽으로 오게. 내가 안내하지.



발트슈타인 실험장에서 페럴 웨인과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슬라우 공업단지의 페럴 웨인을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퀘스트 완료>
이곳은 내가 로봇들을 제작한 후, 성능을 확인하던 실험장이라네.
모험가 자네의 로봇을 실험하는 데도 적격일 걸세.



진정한 각성 (3/4)


혹시 인공지능의 이름은 지어두었는가?
System Of Progressive High-tech Interactive AI, 줄여서 'S.O.P.H.I.A'. 실험을 시작했을 때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지.
S.O.P.H.I.A라... 예쁜 이름일세. 그렇다면 자네가 설계한 이 거대한 로봇은 어떤 이름을 갖고 있는가?
Gigantic Weapon 시리즈의 16번째 기체, 'GW-16 발트슈타인'. 이보다 멋진 이름은 없어.
거대 무기라니, 재미있는 이름일세.
그럼 이름에 걸맞은 위력을 보여주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어떤가?
실험이 성공하면, 성능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강력한 로봇들을 투입해보겠네.
실험 장소의 좌표를 보내줄 테니, 실험이 성공하면 연락주게나.



발트슈타인 실험장에서 GW-16 발트슈타인 실제 가동하기
(해당 퀘스트는 슬라우 공업단지의 페럴 웨인을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실험에 필요한 것들은 모두 갖춰졌다. 최적의 실험 장소, 모든 기술이 집약된 설계도, 메카닉으로서의 기술력! 이젠 성공만 남았군.)
자네, 긴장되는가?
아니. 열심히 조합해서 기계들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을 뿐이야.
멋진 기세일세. 자네의 연락이 오길 기다리겠네.
후... 그럼 실험을 시작해볼까?
이런! 자기들 멋대로 돌아다니는군. 경로값을 조정해야 겠어.
이상하군. 분명 경로값은 정상적으로 입력되었는데, 왜 오류가 나는 거지?
..... 설마...
서로를 동일 개체로 인식하고 있는 건가?
만약 서로에게 독립된 자아를 심어준다면?
그렇다면 서로를 인식할 수 있을 테지.
더 나아가 내 명령을 두 배, 아니 몇 십배는 빠르게 이행할 수도 있을 거야!
모험가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HS-1들을 만지기 시작했다.
그 순간, 현을 튕기는 듯한 맑은 소리와 함께 축 늘어져 있던 기계에 불빛이 들어오며 검은 로봇의 LED 화면에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명이 띄어졌다.
'System Of Progressive High-tech Interactive AI... Upgrade complete'
Good Day Again.
Support system is ready.
성공...했군.
성공했는가? 자네 정말 대단하네!
이젠 자네가 개발한 로봇들의 위력을 확인할 시간이네. 최적의 실험을 위해 장소를 조금만 옮기는 건 어떤가? 내 바로 좌표를 보내주도록 하지.



장소는 마음에 드는가? 아무도 없는 곳이니, 편히 사용하게.
시험용 로봇들을 투입할 테니, 자네 로봇들의 성능을 마음껏 보여주게나!
HS-1, 홀로그램 로봇 생성 모드로 전환! 버추얼 러쉬 작동!
홀로그램 로봇이 실체화하여 적을 공격하다니... 엄청난 기술일세!
하지만 이걸로 끝은 아니겠지, 자네의 실력을 더 보여주게!
(S.O.P.H.I.A가 탑재된 HS-1들과 함께라면, GW-16 발트슈타인을 작동시킬 수 있겠어!)
좋아, 이제... 거인의 모습을 직접 확인할 차례군.



<퀘스트 완료>
성공이군. 이제 새로운 방식으로 로봇들을 운용할 수 있겠어.



진정한 각성 (4/4)


테스트는 성공적이네. HS-1에 탑재된 S.O.P.H.I.A 시스템이 자네가 로봇들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도록 잘 도와주는군.



발트슈타인 실험장에서 페럴 웨인과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슬라우 공업단지의 페럴 웨인을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퀘스트 완료>
모험가, 자네는 진정한 메카닉이라 불릴 자격이 있네.
뛰어난 지식과 실험을 향한 열망, 그리고 로봇들을 운용하는 실력까지... 정말 본받을 만한 자세일세.
앞으로도 자네의 활약을 기대하겠네!

퀴퀴한 먼지가 덮인 어둠 속에서 유일한 빛이 새어 나오는 곳.
다른 곳으로 전력을 소비한다는 자체가 아까운 듯 오직 한 곳에만 집중된 빛 아래로 사내의 음영이 비추고 있었다.
적막한 공간 속에서 유일한 빛에 의존한 채 달각거리며 무언가를 만지던 사내의 입가에 호가 그려졌다.
그의 기분에 동조라도 하는 듯 빛을 비추고 있던 동그란 로봇 또한 부르르 떨었다.
아니, 엄연히 말하면 그 로봇 또한 자아가 있는 존재였으니 기쁨에 의한 떨림에 가까울 것이다.
사내의 곁에서 빛을 비추고 있는 로봇의 명칭은 HS-1.
사내를 수족처럼 따르는 2기의 로봇 중 하나였다.

다른 하나는... 마치 잠이 든 듯, 흐릿한 빛줄기 아래에서 고철처럼 널브러져 있었다.
초조한지 연신 허공을 동동거리며 산란하게 움직이는 다른 1기와 다르게 사내의 표정에는 한 치의 의심도, 걱정도 없었다.
천계의 과학력과 마이스터의 지식, 그리고 그가 보고 듣고 겪은 다른 세계의 지식에 대한 경험
반복된 도전과 실패 속에 깨달은 실마리!
모든 것이 거름이 되어 완성된 결합체였으니 의심할 여지는 없었다.

순간, 현을 튕기는 듯한 맑은소리와 함께 축 늘어져 있던 기계에 불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모두가, 아니 사내와 로봇이 숨을 죽였다.
그리고 전원이 들어온 검은 로봇의 led 화면에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명이 띄어졌다.

‘System Of Progressive High-tech Interactive AI... Upgrade complete’

사내가 만든 S.O.P.H.I.A가 성공적으로 HS-1에 탑재되는 순간이었다.
잠에서 깨어난 듯 led화면을 끔벅이던 HS-1이 서서히 떠올랐다.
벅차오르는 성공의 기쁨을 만끽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S.O.P.H.I.A를 프로그래밍한 결정적 이유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친구들’과 함께 더 짙은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간 그가 고갯짓하자 오더를 인지한 ‘친구들’이 허공으로 높이 떠올랐다.
곧 전류가 생성되며 스파크가 튀는 소리와 어둠 속에서 빛의 구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아래에서부터 차례대로 밝혀지는 조명은 거대한 무언가를 비추고 있었다.
집채만 한 아니, 성채만 한 크기의 무언가.
그것은 팔, 다리가 존재했고 두꺼운 장갑에 둘러싸여 있었다.
신화에서나 등장했을 법한 거대한 위용의 존재.
이 거인의 잠을 깨울 수 있는 열쇠가 이제 그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

‘GW-16 발트슈타인’이 최초로 기동하기 3일 전에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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