巴卡尔统治天界时期,偶然之中听说了神界的存在。
他感知到神界高度发达的魔法,想知道神族是否能与赫尔德的计划相抗衡。
为此,他创造出了一条强大无比的龙,拥有坚硬无比的黑色鳞片和强横的龙语魔法,并将其赐名为“黑龙凯德拉赫”。
凯德拉赫接到巴卡尔的命令后,前往神界,但巴卡尔显然低估了神界的防卫力量。那终年不散的迷雾让凯德拉赫彻底迷失,最终,经过数年不停歇的飞行,凯德拉赫在迷雾中无力地坠落到天空之海。
坠落许久的凯德拉赫,经过天空之海的底部,最终掉落至阿拉德大陆西部的一个小型大陆——永恒大陆。
永恒大陆是在拥有永恒不熄的生命之火的守护神艾尼克斯庇护下的大陆,生机盎然,繁荣茂盛。
艾尼克斯发现了掉落在永恒大陆的凯德拉赫,她以其权能的生命之火,为凯德拉赫重新注入力量。
凯德拉赫对艾尼克斯表示感谢,并准备再次进入神界的迷雾,但那种终年迷失的滋味让凯德拉赫动摇了。艾尼克斯给予他暂时的安乐,让他有一些别样的想法……
凯德拉赫下定决心,与其再次被神界迷雾笼罩,承受无限的痛苦,不如留在美丽的永恒大陆,接替艾尼克斯成为新的守护神。
但是,由于艾尼克斯的力量过于强大,凯德拉赫自忖正面交锋并没有胜算,于是,趁艾尼克斯不备,偷袭了她,污染了艾尼克斯的火焰。
堕落的火焰再也不能融入在艾尼克斯的体内,而是成为与凯德拉赫的龙语相混合的封魂石,从艾尼克斯的身体中掉落,散落在森林的某个地方。
这使得艾尼克斯的力量大减,于是数日内,凯德拉赫不断污染艾尼克斯的火焰,又掉落出六团巨大的火焰,散落在整个大陆。
不再发光的艾尼克斯只能用即将熄灭的残火,勉强维持着生命。
在这个过程中,艾尼克斯的力量也重创了凯德拉赫,他的翅膀被烧毁, 身体被烧伤,无法发出声音。
凯德拉赫疯狂吸取艾尼克斯的残火, 而凯德拉赫的伤口也像艾尼克斯的火焰一样,开始泛起金光。
凯德拉赫掠夺残火,将落魄不堪的艾尼克斯扔到生活在星光海岸的库尔克拉。
凯德拉赫认为自己已经大获全胜,却没有留意到艾尼克斯珍藏的火种就在某个角落……
艾尼克斯消失后不久,永恒大陆的怪物们发现监视自己的艾尼克斯已经不复存在,便开始肆无忌惮地侵略人类的区域。
其中更包括一些原本善良,但在封魂石的影响下变得无比残暴的怪物。
森林女王——奎因碧背叛了艾尼克斯,并发誓效忠于凯德拉赫。
水晶洞穴的精灵阿莫西斯塔斯开始使用人类的灵魂填充水晶。
雪山上神圣的兰杜斯误以为艾尼克斯抛弃了自己。
沙漠中的国王萨克沙开始征服并驱逐人类。
凯德拉赫看到自己的力量遍及整个大陆,便露出满意的笑容,盘踞在艾尼克斯的巢穴中,尽情享受胜利的果实。
人类被驱逐至东北方,在黄金平原上,与过去由自己操纵的石巨人——阿格纳特一起,展开了殊死抗争,直至无数人类和怪物牺牲后,怪物们才放弃追击。 人类命令阿格纳特守护黄金平原,并聚集到安塔纳港口。
由此,度过了漫长岁月……
"조안, 소문이 사실입니까?"
막 배에서 짐을 옮기던 인부가 조안에게 슬쩍 운을 뗐다.
인부들이 나르는 짐들을 보며 물품의 개수를 적고 있었던 조안은 인부를 쳐다보지도 않고 대꾸했다.
"글쎄요, 이 세상에 소문은 워낙에 많아서요."
"아라드 서쪽에 존재한다는 전설 속 신대륙으로 간다는 소문 말 입니다."
조안은 바쁘게 움직이던 손을 멈췄다.
잠시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조안은, 이내 인부를 향해 조용히 손짓했다.
무슨 비밀이야기를 해주려는 걸까.
상기된 얼굴의 인부가 짐을 내려놓고 조안에게 다가갔다.
"더 가까이."
얼마나 큰 비밀이길래 이토록 주의를 필요로 한단 말인가?
인부는 귀를 조안의 입 가까이에 가져다댔다.
조안 역시 인부의 귀를 향해 입을 가져갔다.
"그건..."
"그건...?"
조안의 품속에서 말라비틀어진 책 한 권이 슬며시 빠져나왔다.
"이 책이 루아루아의 난파선에서 건진 책인데..."
"에이익! 또 그 책입니까!"
최근 조안은 루아루아로 떠밀려온 난파선에서 건졌다는 책을 이용해 계속해서 인부들에게 장난을 치고 있었다.
이번에도 장난에 성공한 조안의 입가에 미소가 빙긋 떠올랐다.
"도대체 물에 젖어 잉크도 다 번진 책에서 무슨 정보가 있다는 건지, 원..."
"어차피 아라드의 서쪽은 흉포한 해양생물들 때문에 갈 방법도 없지 않습니까?"
책을 다시 품속에 집어넣은 조안은 손에 들린 양피지로 시선을 돌렸다.
"계속 거기 서 계셔도 되겠습니까? 아까부터 일당에서 빼고 있었으니 상관은 없습니다만."
"거 참, 인정머리 없긴..."
김이 빠져버린 인부는 다소 신경질적으로 자리로 되돌아가 짐을 집어 들었다.
곁눈질로 인부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조안의 입에서 나지막이 혼잣말이 새어나왔다.
"후후, 물건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니, 백날 말해줘봤자죠."
조안의 눈이 하늘을 향했다.
유난히 드높고 맑은 하늘이었다.
"갈 방법은... 이제 막 생긴 참이고."
흑금룡 겔드라허
안개 속에서 수천 번, 수만 번의 날갯짓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눈앞의 풍경은 바뀌지 않았다.
이 안개가 끝이 있긴 한 것인가? 아니, 이 지옥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것을 관두겠다. 이 지옥에서 탈출하겠다.
몸을 움직이는 것을 그만두자, 중력의 이끌림이 나를 아래로 잡아당겼다.
점점 빨라지는 몸은 이내 곧 정신을 잃게 하였다.
몸을 잡아당기는 감각이 끝나고, 강렬한 충격이 몸에 전해졌다.
고통과 함께 몸이 축 늘어졌고 달라진 감각에 힘을 쥐어 짜내어 눈을 떴다.
똑같지 않은 풍경, 기댈 수 있는 땅.
아아, 이곳은 낙원인가.
간신히 뜬 눈이 다시 감겨왔다. 삶의 끝을 알리는 신호였다.
이렇게 눈을 감을 줄 알았다면... '그분'의 명령은...
감겨오는 눈앞에 어렴풋이 따스한 불꽃이 내려앉았다.
정신을 차렸을 때, 걱정스러운 눈길로 나를 지켜보던 그녀는 자신을 에닉스라고 소개했다.
에테르나. 그녀가 관장하는 영원불멸의 땅.
생명의 불꽃을 나누어준 그녀에게 감사를 표했다.
힘을 회복하는 그 날, 다시 날아올라 나의 숙명을 다하리라.
하지만... 하루가 지났다.
일주일이 지났다.
몇 달이 지났다.
시간이 지나도 회복할 수 없었다.
이 공허함은... 이 무기력함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의 힘을 회복할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나는 찬란한 그녀의 불꽃을, 영원히 지속될 이 대륙의 아름다움을 원하고 있다.
그것만이 내 공허함을 채울 방법일지니.
이 대륙을 집어삼키고 내가 수호신이 되리라.
여왕벌 퀸비
믿고 따르던 수호신은 탐욕스러운 검은 용에게 패배하였다.
힘을 잃은 수호신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검은 용의 용언에 의해 조각난 수호신의 불꽃은 대륙 전역으로 흩어졌다.
그리고 그 불꽃 중 하나가 그녀의 눈앞에 떨어졌다.
머리 속이 어지러워졌다. 마치 불꽃이 그녀를 부르는 듯했다.
이 힘만 있다면... 나는 더 이상 태양 아래의 여왕일 필요가...
아니, 감히 무슨 생각을!
퀸비가 고개를 흔들었다.
서둘러 수호신을 구하고 그를 몰아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
"힘을 취해라."
어느새 퀸비의 앞에 우뚝 선 검은 용이 그녀를 향해 말했다.
불타 사라진 날개, 떨어져 나간 비늘. 얼룩덜룩 붙은 태양의 금빛.
지금이라면... 태양과의 싸움 직후인 지금이라면 그를 저지하고 다시 대륙의 평화를 가져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퀸비는 그러지 않았다.
검은 용의 말에 이끌리듯, 그녀는 수호신의 불꽃과 검은 용의 탐욕이 뒤섞인 봉혼석을 삼켰다.
그리고 그녀의 탐욕을 허락한 흑금룡(黑金龍)에게 무릎을 꿇었다.
태양을 등지기 위해 검은 태양을 받들게 된 모순은 그녀의 탐욕 속에 파묻히고 말았다.
탐욕의 아머시스타스
칼날 계곡의 수정 동굴에는 한 정령이 살고 있었대요.
순수하고, 누구보다도 반짝였던 정령은 동굴에서 나는 반짝이는 수정을 가장 좋아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굴 입구에 정령이 보았던 그 무엇보다 반짝이는 돌멩이가 떨어졌어요.
정령은 반짝이는 돌멩이를 선뜻 주웠고, 새로 얻은 소중한 보물을 품에 간직한 채 동굴 안으로 들어갔답니다.
그러자 반짝이던 동굴이 검게 물들고 말았어요. 정령은 화가 났어요. 더 이상 동굴이 반짝이지 않았거든요.
정령은 다시 반짝이는 동굴을 만들기 위해 사람들을 끌어들여 그들의 순수한 영혼을 수정 속에 가두었어요.
만세! 수정이 다시 빛을 되찾았어요. 정령은 기뻐했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수정은 다시 검게 물들었어요.
그 뒤로 정령의 행방을 본 사람도, 수정 동굴 안으로 들어간 사람을 본 사람도 없었대요.
이따금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수정 속에 갇힌 영혼이 흐느끼는 소리가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고 있답니다.
-시리의 도서관에서 발견한 먼지 쌓인 동화책
성스러운 순록 란두스
'옛날 옛적에 에닉스님과 함께 이 땅을 풍요롭게 일구었던 란두스님이 있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책에는 란두스라는 존재가 있다.
그의 존재는 너무나도 허황된 것이어서, 그저 민간설화 중 하나쯤으로 치부해버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나는 이 글을 빌어 란두스의 존재가 분명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백색의 털도, 날카로운 손톱도 모두 진실이었다.
다만 동화와 다른 것은, 그는 우리가 알던 '신령'이 아니라는 점이다.
산에서 길잃은 자들을 품어주었다는 백색의 털은 눈으로 뒤덮인 설산에서 몸을 숨기는 보호색이었으며,
짐승들로부터 인간을 보호해주었다는 날카로운 손톱과 이빨은 모든 생명체를 찢어발기는 잔혹한 칼날이었다.
여행자들에게 경고한다. 칼날 계곡에 오르지 마라.
분노한 란두스가 그대를 찾아올 것이다.
동화 속의 이야기는 현실에서 매우 잔혹한 일일 수 있음을, 여기 이 기록을 통해 말하고 싶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그가 전설 속의 수호신, 에닉스를 외치며 분노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가 외치는 에닉스의 존재는, 정말로 실존하는 것이 아닐까?
어떠한 이유로 사라진 에닉스가 더 이상 자신을 찾아오지 않자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그녀만이 란두스의 분노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어찌 되었건, 나는 이곳에서 생을 마치겠지.
분노한 신령이 나를 뒤쫓고 있으니까.
-칼날 계곡에서 발견된 피에 젖은 일지
모래그림자 사크샤
사크샤? 그 사막 나가들의 우두머리 말하는 겐가?
우리 모래망치 부족을 몰아낸 잔학무도하고 잔인하기 그지없는 파충류 놈들!
선조들의 기록에 따르면 사크샤는 나가족 중 가장 보잘것없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지.
하지만 태양이 사라진 어느 날, 갑자기 엄청나게 강해져 나가족의 왕이 되었다고 하더군.
그리고 그 힘으로 우리의 보금자리를 빼앗았지!
가장 약해 천대받던 그놈이 말이야!
화가 나지 않을 수 있겠나?
하지만 조심하게.
어찌 되었건 모래 속에 숨어들어 뒤를 치는 놈의 실력만큼은 혀를 내두를 정도니.
선조들을 몰아낸 그때부터 아직 왕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을 정도니 말 다 했지.
놈이 어떻게 생겼냐고? 난들 알겠나.
사막 속에 숨어다니는 놈을 제대로 본 사람이 아무도 없거든.
파수꾼 아그나트-C
아그나트의 작업은 간단했다.
밭을 일궈라. 해충을 박멸하라.
아그나트는 묵묵히 그들의 명령을 수행했다.
태양이 지고, 태양을 피해 그늘 속에서 지냈던 수많은 괴물들이 그늘 밖으로 나왔다.
인간들을 도망쳤으며, 아그나트에게 새로운 명령이 입력되었다.
'누구도 이 평원을 지나게 하지 마라'
아그나트는 평원을 넘어오는 수많은 괴물들을 무찔렀다.
어려울 것 없었다. 아그나트에게 그저 해충을 박멸하는 것과 마찬가지였으니.
하지만 위협이 되는 것은 몬스터가 아니라 더 이상 관리받지 못하는 그의 동력이었다.
아그나트는 명령을 수행해야 했다. 그러기 위해선 강력한 동력원이 필요했다.
마침 저 멀리 숲에서부터 흩어진 여러 개의 에너지 중 하나가 황금 평원에 떨어졌고,
효율적인 명령의 수행을 위한 판단을 마친 아그나트는 거대한 에너지를 자신의 동력원으로 삼았다.
그리고 몇 번의 밤과 낮이 바뀌었을 때,
평원에 서 있는 것은 아그나트가 유일한 존재가 되었을 때, 마침내 아그나트는 가동을 멈췄다.
그리고 수없이 오랜 세월이 흘렀다.
이끼로 뒤덮인 아그나트는 누군가 황금 평원에 접근하는 하는 것을 감지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아그나트는 평소와 같이, 바로 어제까지 가동했던 것처럼 다시 몸을 일으켰다.
"아그나트, 재가동."
별을 품은 쿠르크라
처음 보는 거대하고 검은 도마뱀이 쿠르크라에게 접근했을 때,
그는 거대한 집게발을 내보이며 검은 도마뱀에게 더 이상 다가오지 말 것을 경고했다.
검은 도마뱀은 말없이 쿠르크라에게 생명이 다해가는 여성을 던져주었다.
쿠르크라는 도마뱀이 눈에서 사라지고도 한참 동안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가 오래도록 해안가에서 폭군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것은 난폭함 뒤에 숨겨진 신중함이었다.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쿠르크라는 도마뱀이 바다에 버린 여성을 쿡쿡 찔러보았다.
순간, 쿠르크라의 눈이 번쩍 뜨였다.
먹어 치우기엔 너무도 아까운 힘이었다.
쿠르크라는 말없이 여성을 등 뒤에 이었다.
언젠가 그녀 안의 불꽃을 삼키게 될 날을 기대하며.
안타나 항구
흉폭해진 몬스터들을 피해 인간들이 모여든 항구 도시
해양 몬스터의 경우 간혹 육지로 올라오는 일도 있으나 대부분이 몬스터 간의 영역싸움에서 밀린 몬스터이거나 별빛 해안을 통해 올라오기 때문에 큰 문제가 일어난 적은 없다.
안타나 항구의 사람들은 외부와 접촉하여 도움을 요청하고 겔드라허로 인해 타락한 몬스터들에 맞서기 위해 끊임없이 항해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바다로 나갈 경우 여지없이 해양 몬스터의 공격을 받고 있어 외부 대륙과의 접촉에 성공했던 적은 없었다.
계속된 실패로 인해 내륙을 다시 개척하자는 의견도 나오게 되면서 최근 항구의 리더 리벡은 탈린을 주축으로 한 내륙 조사단을 창설하고, 그들의 탐사를 지원하고 있다.
별빛 해안
밤이 되면 바닷물을 머금은 모래가 별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해안가.
해양 몬스터에게 공격당해 부서진 난파선들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난폭한 해양 몬스터들이 서식하는 곳이다.
황금 평원
별빛 해안에서 내륙으로 이동하면 나오는 안타나 항구와 내륙의 길목
아그나트들로 하여금 몬스터의 침입을 막게 한 드넓은 평원으로,
현재는 대부분의 아그나트들이 부숴져 기능을 정지하고 방치된 채로 허수아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잊혀진 사막
황금 평원의 아랫길로 향하면 나오는 황량한 사막으로, 과거 모래망치 부족이 살고 있었던 곳이다.
유례없이 강력한 사막 나가 사크샤가 등장함에 따라 모래망치 부족은 사막을 빼앗기고 다른 인간들과 합류하여 안타나 항구에 자리를 잡게 된다.
사막 안쪽에서 모래망치 부족의 유적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약탈의 기념비로서 사크샤의 상징과 같이 이용되고 있다.
칼날 계곡
대륙의 서쪽에 위치한 산맥으로, 식생이 자라기 어려워 황량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산 정상으로 올라가면 눈 덮인 설산을 만나볼 수 있으며, 설산에서 길 잃은 사람을 구해준다는 설인 이야기는 유명하다.
산 중턱에 난 동굴로 들어가면 눈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수정과 이를 지키는 정령이 있다고 한다.
검은 바람의 숲
흑금룡의 사악함이 바람처럼 불어오는 금빛 잔불이 내려앉은 숲
사악한 흑금룡이 살고 있다고 전해지며 본능적으로 위협을 감지한 몬스터들은 검은 바람의 숲에 들어서는 것 조차 꺼려한다.
상공회장 리벡
꼼꼼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인망이 두터운 인물로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아 안타나 항구의 리더로 인정받고 있다.
선조때부터 에테르나 대륙 외부의 존재에게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끊임없이 항해를 시도했으나, 번번히 실패하여 새로운 활로를 모색 중이었다.
탈린이 내륙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을 내자 누구보다 그녀의 의견을 존중해주어 탈린이 안정적으로 내륙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때마침 아라드 대륙에서 찾아온 모험가로 인해 내륙 조사가 진전되기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
모래망치 슈레겔
사막 나가들에 의해 고향에서 쫓겨난 모래망치 부족의 후손
대대로 건축, 재련 등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는 훌륭한 솜씨를 자랑했던 부족이었기에 슈레겔은 항구의 대장장이로서 활약하고 있다.
리벡을 항구의 리더로서 인정하고 그의 말을 묵묵히 따르는 반면에 내륙 조사단의 리더인 탈린은 철없는 꼬맹이라고 무시하고 있다.
탈린이 장비의 제작이나 수리를 요구해올 때마다 입으로는 투덜대면서도 성심성의껏 그녀를 지원해준다.
내심 탈린이 다시 모래 망치 부족의 사막을 되찾아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품고 있다.
내륙 조사단 탈린
시리를 제외한다면 에테르나 대륙에서 일어난 고대의 사건들을 믿고 있는 유일한 인물
언젠가 에닉스가 돌아온다면 현재의 사태가 안정될 것이며, 대륙 어딘가에 잠든 에닉스를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몬스터를 토벌하고 내륙을 조사하자는 의견을 냈고 젊은 층의 지지와 함께 리벡이 지원을 승인하면서 내륙 조사단의 리더가 되었다.
모험가와 뉵스를 만나면서 사태가 급변하자 에테르나 대륙을 다시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사서 시리
에테르나 대륙의 역사를 보존하고 있는 사서
과거 에닉스와 겔드라허의 전설 역시 기록되어 있으나 탈린을 제외하고 아무도 믿지 않는다.
그 외에 몬스터의 생태, 대륙 전체의 지리 등 에테르나 대륙에 관해서는 모르는 것이 없다.
뉵스
별빛 해안에서 구조된 정체불명의 여성.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에테르나] 신대륙의 소문
모험가님, 여전히 대단한 활약상을 펼치고 있으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크게 신경이 쓰이는 소문을 한 가지 듣게 되어서 말이죠. 이른바 엄청난 양의 금이 넘쳐나는 잊혀진 대륙의 전설이죠.
어떻습니까? 흥미가 생기셨다면 이리로 오셔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까?
조안 페레로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퀘스트 완료>
잘 오셨습니다. 황금은 사람을 혹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하죠.
자, 이리 가까이 오시죠. 누가 엿들으면 안되니까요.
어흠, 아까 얘기했던 신대륙의 이야기말입니다만, 사실은 바칼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루아루아 항구 해변에 떠내려 온 난파선의 잔해 속에서 "에테르나"라는 제목의 낡은 책 한 권이 발견되었었는데, 그 내용이 금색 비늘을 가진 검은 용과 그가 지배하고 있는 한 대륙에 관련한 것이었습니다.
거기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진귀한 동물이나 보물 같은 정보도 실려 있었죠. 그 중에서도 특히 제 이목을 끌었던 것은 온통 황금으로 뒤덮인 숲이었습니다. 그곳에 가기만 하면 일확천금은 따놓은 당상이죠.문제는 그 대륙이 위치한 곳인데...
하하, 어디에 있는데 이렇게 뜸을 들이냐구요? 그게, 지금껏 누구도 가본 적 없는 아라드 서쪽이라서 말이죠. 워낙 험난한 바닷길이라 아라드 쪽에서는 아무도 항해를 성공한 자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험가님을 부른 겁니다. 지금의 모험가님이라면 그 곳을 찾아낼 지도 모른다, 뭐 이런 계산이 섰던 거죠.
어떻습니까? 조금 구미가 당기시는지요?
[에테르나] 일확천금
하하, 그렇게 대답하실 줄 알았습니다. 그럼 모험가님께 제 계획을 들려드리지요.
얼마 전, 모험가님이 천계의 에르제 황녀로부터...
아차, 이제 에르제 황제님이셨군요. 여튼 황제님으로부터 개인 비공정을 하사받았다는 말을 들어서 말이죠.
제 계획은, 이 비공정을 타고 아라드 서쪽으로 모험을 떠나는 겁니다! 얼마나 떨어져 있는 곳인지는 모르겠으나 천계의 기술력이라면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결심이 섰으면 어서 리아 리히터 양에게 가보도록 하죠!
함장 리아 리히터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에테르나] 서쪽 하늘로
<퀘스트 완료>
관제판에 아라드 대륙 서쪽으로 항로를 잡아두었사옵니다. 이제 출발하면 되시어요. 가는 도중 수상한 땅이 보이면 소녀가 바로 알려드리겠사옵니다.
[에테르나] 낯선 항구
<퀘스트 완료>
신중한 인상의 남성이 이 쪽을 유심히 보며 서 있다. 필라시아와 함께 나타난 이방인들의 모습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듯 하다.
이윽고 남자는 먼저 성큼성큼 이 쪽으로 다가와 입을 열었다.
자네들은 누군가?
우리는 아라드 대륙에서 온 모험가입니다.
난파선에서 우연히 발견한 문건을 보고 이 곳을 찾아오게 되었죠.
와, 정말로 아름다운 마을이옵니다! 소녀, 놀랐사옵니다!
부탁이니 한 번에 한 사람만 말해 주게. 갑작스러운 상황에 머리가 어지러워질 지경이네.
이런, 놀라시는 것도 이해합니다. 저희들도 아라드 바깥에 이런 곳이 있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으니까요.
아라드…? 자네들은 아라드라는 곳에서 온 것이군. 자세한 이야기를 한번 들려 주겠는가.
[에테르나] 에테르나
내 이름은 리벡. 이 곳 안타나 항구의 책임을 맡고 있네. 항구라고는 해도 자네들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나타나기 전까지는 여지껏 외부 세계와의 교류에 성공한 적은 없었다네.
해양으로 진출하기 위해 수백년 간 항해 기술을 연구하고 배를 띄워도 다시 이 곳으로 돌아오는 이는 없었지. 그런데 설마 이렇게 하늘을 통해서 날아오는 사람이 있을 줄이야…
그럼 우리가 발견했던 난파선은 이 곳 항구에서 출발했던 선박이었겠군요.
그러고 보니 난파선에서 발견한 문건 이야기를 했었던가. 어디 한번 내게 보여 주겠나?
흠... 이 필적은... 틀림없군. 20년 전에 이곳을 떠났던 내 친구의 일지인 듯 하네.
20년 전…!
해양 조사 5기단이었지. 에테르나 대륙 바깥으로 나간 마지막 조사단이기도 했고. 아, 우리가 있는 이 땅은 에테르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네. 자네들이 온 곳은 아라드라고 했었나?
리벡은 부드러운 표정을 유지한 채 조안 페레로와 모험가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그렇군… 아라드 대륙과 천계… 그리고 마계… 이 땅 바깥에는 참 넓은 세상이 존재하고 있었군.
우리 역시 아라드 대륙 서쪽에 이런 넓은 땅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하, 그건 피차일반이로군. 다만 아주 먼 옛날에는 서로 교류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네. 지금 우리가 쓰는 언어가 자네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그 방증이지. 우리가 가진 기록 상으로는 이 땅에 검은 용이 나타났을 때 부터 그 교류가 끊어진 것이 아닌가 하네.
용이 이 땅을 지배한 뒤로 동물들이 흉포해지고, 바닷길도 막히게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 한 때 대륙 전체에 퍼져 있던 인간들도 지금은 이 곳 항구에 모여서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일세.
(이건 마치 아라드에 내려왔던 용들과 같은...)
그러고 보니 자네들의 이야기했던 천계에 나타난 용의 이름이 바칼이라고 했었지. 이 땅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용을, 우리는 겔드라허라고 부르고 있다네. 이 항구에 있는 사람들 중 그 실물을 본 자는 아무도 없네만...
리벡은 잠시 생각을 정리하는 듯 뜸을 들인 후 다시 입을 떼었다.
자네들이 혹시 그 용에 관심이 있다면 한 가지 제안이 있다네. 한번 들어보겠는가?
리벡의 제안 듣기
<퀘스트 완료>
좋아, 그럼 우선 우리의 상황을 대략 설명하는 것이 좋겠군. 앞서 말했듯 우리는 지금까지 이 땅을 되찾는 대신 바다를 통해 바깥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 왔었네.
하지만 마지막 해양 조사단의 실종 이후에는 선뜻 바다로 나서고자 하는 이가 없었고, 최근에는 내륙으로 진출하자는 의견이 커지고 있지. 다만 이 항구에서 한 발짝만 바깥으로 나가도 몬스터들이 습격해오는 탓에 전투에 자신있는 소수 인원만을 모아 조사단을 꾸리고 있다네.
제안이라는 건, 그 조사단에 참여하라는 것이겠군요?
그렇다네. 자네의 풍부한 경험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네. 자네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용을 조사하면서, 조사단이 내륙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으면 하네. 모험에 필요한 물자나 인력은 내 힘이 닿는 데 까지 지원하리라 약속함세.
어떤가? 나쁘지 않은 제안이라 생각하네만.
좋습니다. 승낙하죠.
좋아, 그러면 바로 자네에게 도움을 줄 이들을 소개하지.
대장장이 일을 맡고 있는 슈레겔이라 하네. 필요한 장비가 있다면 언제든지 내게 말하게나. 지금 자네가 걸친 장비가 얼마나 좋은 건지는 모르네만, 에테르나에서만큼은 내가 만든 장비가 더 마음에 들 걸세.
난 탈린이야. 주먹 쓰는 일이라면 항구의 누구에게라도 지지 않아. 다른 대륙에서 온 모험가는 얼마나 강한지 궁금한걸?
제작에 관한 거라면 슈레겔에게, 내륙의 정보는 탈린에게 도움을 받게.각종 기록이나 몬스터들의 정보가 필요하다면 항구 초입의 장서관을 찾아가 보면 될 것이네. 지금껏 우리는 해안과 인접한 황금 평원을 겨우 수복하는데에 그쳤지만, 자네가 도와준다면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지. 그럼 모험을 떠날 준비를 모두 마치면 다시 내게 말을 걸어주겠나? 곧바로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다네.
[에테르나] 해안의 위협
<퀘스트 완료>
구슬 주위로 중압감이 느껴졌다는 말인가. 역시 뭔가가 있는 듯 하군... 고생했네. 우선은 조금 더 조사를 진행해봐야 할 듯 하네.
[에테르나] 구출 작전
해안에 나타난 거대 소라게의 조사가 끝났네.그 크기로부터 기존 소라게와는 다른 종류로 생각했네만, 의외로 평범한 쿠르크라라는 일반적인 부류에 속한다더군. 몸집이 거대해진 것은 등에 지고 있는 구슬과 연관이 있는 모양일세.
그리고, 믿기 힘들겠지만 빛나는 구슬 안에서 희미하게 생명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하는군. 자세한 것은 시리와 탈린이 말해 줄 것이네.
모험가님의 말을 듣고 탈린과 함께 구슬을 살펴보던 중, 이따금씩 구슬이 밝게 빛나는 순간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빛 사이로… 희미하지만 분명히 사람의 형체가 보였죠.
게다가 조금씩 손발도 움직이고 있었다구! 아직 살아있는 게 분명해.
그래서 우리는 자네가 조사한 내용과 여기 두 사람의 보고를 바탕으로 그 안에 갇힌 사람의 구출 방안을 모색했네. 결론부터 말하자면, 소라게를 무력화시키고 강제로 구슬을 여는 수 밖에 없는 듯 해.
그 구슬은 사실 내부에서 거대한 힘이 휘몰아치고 있는 순수한 마력 응집체에 가까운 느낌이에요. 외부의 힘으로 강제로 열었을 때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에잇,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어. 사람을 구하는게 먼저니까, 뒷 일은 나중에 생각하자구.
별빛해안 거대 게 둥지에서 별을 품은 쿠르크라 처치하기
<퀘스트 완료>
후우… 생각보다 난폭한 놈이었네. 어때? 뭔가 찾았어?
갑자기 구슬이 밝게 빛났는데… 더 이상 마력이 느껴지지 않아요.
아, 저기 모래 위에 사람이!
……
검은 로브를 입은… 여자?
이보게, 정신이 드는가?
다행이다, 살아있어요!
[닉네임], 한번 말을 걸어보는 게 좋겠어.
여기는…
안타나 항구 옆의 해안가일세.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는가?
……
잘 모르겠습니다.
어휴, 집채만한 소라게 안에 갇혀 있었다고 해도 믿지 않겠지…
이봐, 이름은?
제 이름은… 뉵스…
우선은 항구까지 함께 돌아가는 게 좋겠어요. 조금 쉬면 떠오르는게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게 좋겠군. 다 같이 항구로 복귀하도록 하지.
[에테르나] 황금 평원으로
뉵스라는 여자, 지금 항구에서 쉬고 있어. 기억을 되찾을 때 까지는 당분간 우리 집에서 지내게 하려고. 직접 몇 마디 얘기를 나눠봤는데, 정말 기억나는 게 없는 모양이더라구. 모험가 너처럼 아라드에서 흘러 들어 온 걸지도 모르겠네.
음.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조금씩 떠오르는 것도 생기겠지. 만약 아라드 출신이라면 모험가를 통해 돌아갈 수 있을 테니 그나마 다행이겠군.
그것보다도, 방금 전 황금평원을 정찰하던 동료로부터 연락이 있었어. 우리가 그 거대 소라게를 물리치고 난 직후에 평원 쪽에 큰 지진이 났던 모양이야. 정확히는 평원 깊숙한 곳, 낡은 석상이 방치되어 있는 곳 쪽이라고 했어. 뭔가 일어나고 있는 지도 모르니 직접 우리가 확인해 보는게 좋을 것 같아.
황금 평원은 항구 남쪽에 있다네. 동쪽 해안을 따라 가다가 갈림길에서 서쪽으로 향하는 것이 빠르지. 평원에는 더욱 난폭한 몬스터들이 장악하고 있으니 조심하게나.
황금 평원으로 향하기
[에테르나] 고대의 유산
<퀘스트 완료>
여기야. 정말 거대하지?
이건… 기록에서만 봤던 건데…
음? 뭔가 짐작가는 게 있는 건가?
네. 이건 평범한 석상이 아니에요. 아주 옛날 겔드라허가 이 땅에 나타난 이후, 몬스터들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 고대 에테르나 사람들이 만들었던… 병기의 일종이에요. 전부 파괴되어서 이제는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온전히 남아 있다니 놀랍네요.
그런데…
계속해 보게.
해안의 소라게 때와 같은 불길한 기운이 느껴지네요. 지진이 발생한 건, 아마 이 아그나트가 다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정말이군. 자세히 들어 보니 바람 소리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기계가 동작하는 소리인 듯 하네.
잠깐! 그냥 움직이는 것 뿐만 아니라, 석상 주위로 이상한 빛이 모이고 있잖아! 우선 항구로 돌아가는게 좋겠어.
[에테르나] 기동 정지
황금 평원에서 고대에 만들어진 기계장치를 발견했다고 들었네. 나도 직접 가서 조사해 봤네만… 이미 실전된 기술이라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었어.
저도 항구로 돌아온 이후 예전 기록들을 조금 더 찾아보았는데, 다행히 자세한 내용을 알아낼 수 있었어요. 아그나트 라인의 기계 골렘들은 원래 농업을 위해 제작되었었는데, 이전에 얘기했던 몬스터들의 습격 당시 고대인들이 전투용으로 개조했다고 해요.
동력원은 땅 속의 지열이며, 한 곳에 에너지를 응축시켜 방출하는 것으로 광범위하게 해충을 박멸할 수 있다… 는 구절이 있군요.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미안하네만, 모험가에게 급히 할 말이 있어서 찾아왔네. 골렘이 완전히 깨어났다고 하는군. 그리고... 평원을 감시하고 있던 우리 대원 중 한명이 공격받았지.
그럴 수가… 기록에 따르면 인간은 공격하지 않도록 설정되어 있을 텐데!
종종 이론과 현실은 다른 법이지. 모험가, 한시가 급하네. 골렘을 정지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으면 하네.
황금평원 고대유적지에서 수호자 아그나트-C 처치
<퀘스트 완료>
역시 만만치 않군. 우리 힘으로는 제압하지 못할 뻔 했어.
쳇, 대체 왜 사람을 지키라고 만든 기계가 오히려 사람을 공격하는 거야? 저것도 몬스터들처럼 겔드라허의 영향을 받은 건가?
그렇다고 하더라도 오랫 동안 골렘이 잠들어 있다가 깨어난 이유는 따로 있을 것 같아. 우리가 해안 지역에 나타난 소라게를 격퇴했던 시점과 거의 동시였으니까.
어이, 다들 이것을 보게. 동력원처럼 보이는 잔해가 검게 물들어 있군.
어, 진짜다. 이 느낌은 소라게가 지고 있던 구슬을 만졌을 때랑 비슷해. 어둡고… 동굴 속에 갇힌 듯한 답답한 기분…
역시 두 사건은 연관되어 있다는 느낌이 드는군. 이 동력원을 연구하면 무언가 단서를 밝혀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결과가 나오기 전 까지는 다들 항구에서 쉬도록 하지.
[에테르나] 선조의 땅
모험가님, 한 가지 부탁이 있어요. 혹시 다음 조사를 나설 때는 저도 함께해도 될까요?
뭐? 갑자기? 몸도 멀쩡하지 않으면서 무슨 소리야?
이제 걸어다니는 정도라면 괜찮아요. 그리고 이 곳에서 쉬면서… 한 가지 기억난 것이 있어요.
저는 원래 이 땅에서 살고 있었어요. 이 곳 주변의 바다내음이나 평원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느낌… 기억은 없지만... 감각만큼은 분명하게 떠올라요. 조금 더 많은 곳을 둘러 본다면 더 확실해질 것 같아요.
음, 사실은 나도 부탁이 있네.
아저씨도?
하하, 부탁이라기 보다는 제안이라고 해 두지. 황금 평원을 남쪽으로 가로지르면 넓은 사막 지역이 나온다네. 아주 오래 전 우리 선조가 살고 있던 지역일세. 지금은 교활한 나가 종족이 장악하고 있네만… 아직 다음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았다면 한번 가 보는 것은 어떤가?
잊혀진 사막으로 향하기
[에테르나] 불길한 구조물
[에테르나] 모래 속의 그림자
<퀘스트 완료>
모래 속을 돌아다니는 나가라니, 위험할 뻔 했어… 모험가가 없었다면 이미 전갈밥이 되었을지도 몰라.
음? 방금 전의 녀석도 이상한 검은색 돌을 가지고 있었군. 아그나트의 동력원과 비슷해 보이는데.
(사악한 기운으로 둘러싸여 있군. 하지만 그 안에 있는 건 따뜻한...)
잠시 제가 봐도 될까요?
뉵스가 돌을 집어들자 이내 표면이 금빛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확연한 금색이 된 그것은 섬광만 남긴 채 손바닥 위에서 연기처럼 사라졌다. 뉵스는 매우 놀란 얼굴로 자신의 손바닥 위를 바라본 채로 서 있었다.
아니, 어떻게 된 일인가! 마법이라도 쓴 겐가?
뭐야, 어떻게 한 거야!
저도 잘 모르겠어요. 갑자기 빛이 나더니… 사라졌어요.
당황스럽지만… 우선 항구로 돌아가자. 시리 언니가 아그나트의 동력원에서 뭔가 알아냈을 지도 모르니까.
[에테르나] 떠오르는 기억
모험가, 슈레겔과 함께 사막을 다녀왔다는 소식을 들었네. 혹시 뭔가 알아낸 것이라도 있는가?
음… 그렇군. 사막의 나가에게도 아그나트의 것과 같은 돌을 발견했단 말이지.
그런데 이상하게도, 뉵스가 만지자마자 사라졌어. 마법이라도 부린 것처럼.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도움이 되지 못해서 미안해요.
저기, 저한테 짐작가는 부분이 있어요. 뉵스, 여기 이것도 한번 시험해 볼래요?
시리가 뉵스의 손에 아그나트의 돌을 쥐어주자 곧 손가락 사이로 푸른색 섬광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이윽고 푸른 빛은 사그라들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텅 빈 손바닥만 남았다.
역시…
허어, 직접 내 눈으로 보니 놀랍군. 역시 뉵스와 각 지역의 이변이 연관되어 있는 건가?
아직까지는 제 추측이지만 그래요. 하지만 뉵스가 이변의 원인이 아닌 것만은 확실해요. 뉵스, 방금 손에 쥐었던 것에서 뭔가 느껴지는 것이 없었나요?
아아, 눈 덮인 산의 모습… 그리고 굉장히 그리운 기분이 들어요.
눈 덮인 산이라면?
서쪽의 칼날 계곡을 의미하는 것인가. 그 곳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계곡으로 가 보는 것이 좋겠네.
칼날 계곡 설산지대로 향하기
[에테르나] 눈 신령의 전설
그러고 보니, 이 지역에는 여행자를 도와준다는 착한 신령님의 전설이 있어요. 길 잃은 자에게는 자신의 등을 내어 주고, 상처입은 자에게는 치유의 은총을 내려 준다는 전설이죠.
물론 아주 오래 전 에테르나가 평화롭던 시절의 이야기이지만, 아무런 단서가 없는 지금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의지해야 하니까요.
아, 어렸을 때 언니가 읽어줬던 동화에서 나오는 이야기잖아! 옛날 옛적에 에닉스님과 함께 이 땅을 풍요롭게 일구었던 란두스님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거.
동화 속 이야기지만, 실제로 목격했다는 이들의 기록도 있어. 에닉스의 전설도, 나는 사실이라고 믿고 있는 걸. 하지만 여기에 이렇게 몬스터들이 들끓는 모습을 보면 이미 신령님은 다른 곳으로 떠났을 지도...
음… 꼭 신령이 아니라 하더라도 이 지역에 전설이 남을 정도로 존재감을 가진 무언가가 있다는 말이군. 시리의 말을 토대로 탐색을 진행해 보도록 하지.
설산지대에서 신령의 흔적 찾기
[에테르나] 옛 친구
<퀘스트 완료>
이 동물, 마지막에 에닉스라고 말했지?
분명히 그렇게 들었어요. 역시, 전설 속의 신령님이었을지도 몰라요… 에닉스와 친구였던.
음? 뉵스, 왜 그러나?
저 순록이 가지고 있던 돌을 자세히 살펴봐도 될까요.
아, 그러고 보니 순록이 쓰러진 자리에 뭔가가 떨어져 있군요.
뉵스가 돌을 집어들자 투명한 눈과 같은 빛이 퍼져 나왔다. 섬광은 이윽고 잦아들며 뉵스에게 흡수되듯 사라졌다.
가엾은 란두스…
그랬군요... 이제 모든 기억이 돌아왔습니다.
응? 방금 그걸로?
역시 자네는 평범한 인간이 아닌 건가? 모험가처럼 다른 대륙의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짐작은 했네만.
우선은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해요.
[에테르나] 자각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할까요.
저는... 여러분과 같은 에테르나 사람입니다. 모험가님처럼 다른 대륙에서 온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이 땅을 벗어났던 적이 없었어요. 다만… 제가 가진 기억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오래 전의 것입니다. 정확히는 이 땅이 이런 척박한 모습이 되기 이전의 시절이죠.
그럼, 고대인?
고대의 에테르나 사람들의 기술력이라면 사람을 동면시켜서 보존하는 것도 가능했을지도 몰라요.
흥미로운 얘기로군. 계속 해 보게나.
또 한 가지, 지금까지 우리가 발견했던 돌들… 거기엔 제 기억이 담겨 있었어요. 지금부터는 여러분들이 더 믿기 어려울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만… 절 믿으신다면, 더 들어 주시겠어요?
뉵스의 이야기 듣기
<퀘스트 완료>
제 원래 이름은 에닉스. 이 땅에 첫 생명이 태어나기 전 부터 존재했었습니다. 우리가 찾은 돌 안에 봉인되어 있던 것은... 제 기억 뿐만 아니라 제가 가지고 있던 힘의 일부였죠.
검은 용… 겔드라허가 제 힘을 나누어 대륙 전체에 봉인시켰고, 육체는 바다 깊은 곳에 가두었습니다.
뭐라고요? 에닉스라면 전설 속에 등장하는 신이에요!
믿을 수가 없군…
에닉스가 이런 모습이라구? 동화 속에서는 커다란 새라고 했는데…
지금은 평범한 인간일 뿐이에요. 처음 봉인에서 깨어났을 때는 간신히 이름 일부만 떠올릴 수 있었죠…
으음… 전설 속의 존재가 실존하느냐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정말로 자네를 신뢰할 수 있을 지 모르겠군. 사실은 검은 용과 관련있는 사악한 자라서 봉인되었던 것 아닌가?
아저씨, 그건 아닌 것 같아. 그렇다면 몬스터들이 우리를 공격할 리 없었겠지. 난 뉵스, 아니 에닉스의 말을 믿어.
저도 전부 믿겨지지는 않지만... 그녀에게서 악한 기운이 느껴지지는 않아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지도 않구요.
후우… [닉네임],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검은 돌 속에서 느껴졌던 따뜻한 기운이 지금 에닉스에게도 느껴지고 있어. 그렇다면...)
에닉스를 봉인한 존재가 바로 그 검은 용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말이 되겠네. 겔드라허가 이 땅에 나타난 것과 동시에 에닉스가 사라졌다고 했었으니까.
그녀가 다시 부활하지 못하도록 몬스터들에게 각자 봉인을 지키도록 한 것일 수도 있겠군요.
모두의 생각이 그렇다면… 우선은 믿을 수 밖에 없겠군. 조사를 거듭할 수록 터무니 없는 일에 가까워지는 느낌이야. 우선은 항구로 돌아가 앞으로의 일을 생각해 보도록 하지.
[에테르나] 뜻 밖의 상황
기억은 돌아왔지만, 아직 완전히 힘을 회복하지는 못했습니다. 몇 군데 더… 아직 봉인된 힘이 남아있는 것을 느낍니다. 조금 더 여러분에게 신세를 지게 될 것 같군요…
뭐, 사양하지 않아도 괜찮아. 원하면 아예 여기서 같이 쭉 지내도 되구. 언제 누가 또 신이랑 같이 살아보겠어?
허허, 사막에서 겪었던 일로 보통 사람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네만, 무려 신일 줄이야. 옛 이야기 속에서는 하늘도 날아다닌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불가능한 건가?
네. 지금은 평범한 인간과 다르지 않아요. 겔드라허가 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시 그 검은 용이 모든 일의 원흉이었군. 그 도마뱀 녀석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고 있는 건가?
아마 저의 옛 둥지에 있을 겁니다. 대륙 서쪽 끝, 그 곳에서 깊고 어두운 힘이 느껴져요.
으음. 거기까지 가려면 또 험난한 여정이 되겠군.
큰일이네, 모험가. 잠깐만 시간을 빌려 주게.
리벡에게 무슨 일인지 묻기
[에테르나] 수색
[에테르나] 오염된 수정
<퀘스트 완료>
[에테르나] 검은 바람이 부는 숲
수백년 전, 겔드라허는 하늘에서 나타났습니다. 그는 바칼이라는 자의 명으로 선계를 찾고 있었지만, 오랜 시간 안개 속을 헤매다 추락하고 말았다더군요.
바칼의 목적은 선계였던건가...
모험가님은 바칼을 알고 계신 겁니까? 그렇다면 이야기가 빠르겠군요. 이 땅에 내려온 겔드라허는 이미 기진맥진한 상태로 생명의 불씨가 꺼져가던 상태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저는 제가 가진 영원의 불꽃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뭐라고? 어째서 그런 일을?
이 땅의 모든 생명을 보살피는 것. 그것이 제 사명이니까요. 그러나 그의 검은 비늘에 감춰진 악의를 깨닫지 못했던 것이 제 실수였습니다. 그는 순식간에 영원의 불꽃을 집어삼켰고, 그것이 제 마지막 기억이 되었습니다.
에닉스와 겔드라허의 이야기가 진짜였다니…
이 땅의 생명들이 난폭해진 것도 그의 용언 때문입니다. 그가 이 땅에 존재하는 한 옛날과 같은 평화는 되찾을 수 없겠죠.
음, 우리가 직접 그 용을 물리친다면? 바칼이라는 자와 대적해본 적이 있는 모험가가 함께라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네만.
그럼 지체할 것 뭐 있어, 얼른 용 잡으러 가자구!
검은 바람의 숲 초입으로 향하기
<퀘스트 완료>
여기서부터 겔드라허의 힘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이 장소도 많이 변해 버렸군요…
응? 유독 벌이 많이 눈에 띄는걸. 커다란 벌집이라도 있는 모양이야.
어딘가 벌들을 지휘하는 자가 있는 것이 분명하군. 상당히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듯 하네. 마치 침입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듯이… 조금 더 깊은 곳을 탐색해 보세.
[에테르나] 숲의 여왕
<퀘스트 완료>
틀림없습니다. 이 주변에서 느껴져요.
[에테르나] 여왕 퇴위식
<퀘스트 완료>
가엾은 퀸비… 그녀도 겔드라허의 영향을 받았었군요. 이제 남은 것은 겔드라허뿐입니다. 이 숲 가장 깊은 곳에 그가 있을 겁니다. 준비를 마치시면 그 곳으로 향하도록 하죠.
[에테르나] 가장 깊은 곳
<퀘스트 완료>
여기서부터 강력하게 겔드라허의 기운이 느껴지는군요. 분명히 그는 저의 옛 둥지에 자리잡고 있을 겁니다.
[에테르나] 영원의 불꽃
[에테르나] 바칼의 의지
<퀘스트 완료>
끝났군요… 모험가님이 아니었다면 그를 물리치지 못했을 겁니다.
(역시 겔드라허가 마지막 순간에 울부짖은 것은 바로 바칼의 이름이었다. 하지만… 그의 목적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듣지 못했어.)
이것으로 머지 않아 다시 이 대륙에 질서와 평화가 찾아올 겁니다. 겔드라허가 죽으면서 남긴 용언의 힘은 아직 건재하지만, 제가… 아니, 이곳의 모두가 이겨내야겠지요.
우리 모두 전력을 다 할 것이네. 내륙이 진정된다면 아라드 대륙으로의 무역로도 확보할 수 있겠지.
맞아. 인간의 힘을 얕보면 안 되지. 이렇게 연약해 보이는 신님을 혼자 둘 수는 없잖아.
후후, 그렇군요.
[에테르나] 각성
<퀘스트 완료>
엄청난 광경이군…
우와… 눈부셔. 이게 진짜 신의 모습인가?
불타는 것 처럼 찬란한 날개와 검… 전설 속의 모습과 똑같아요!
후후, 여러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저는 그대로 바다 속에 갇힌 그대로였겠지요. 여러분과 함께 모험하면서, 저는 인간이 가진 용기가 제 힘보다 강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닉네임]… 아라드에서 찾아온 당신이 이 대륙을 구원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드리죠.
[에테르나] 이후의 일
<퀘스트 완료>
오셨군요, 모험가님. 겔드라허에 대해서 말씀 드릴 것이 있습니다. 처음 그가 이 곳에 나타났을 때, 그는 바칼의 명을 받고 선계를 찾고 있다고 했습니다.
선계…!
그러나 결국 선계는 찾을 수 없었고, 오랫 동안 짙은 안개 속에서 헤매던 그는 너무나 지친 나머지 에테르나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에테르나 대륙의 활력이 그의 마음을 뒤흔들었고… 그로 하여금 이 땅을 차지하고자 하는 마음을 먹게 했죠. 결국 그도 처음부터 우리의 땅을 빼앗으려는 목적은 아니었던 겁니다.
(바칼이 노렸던 것은 선계였던 것인가…)
후후, 모험가님에게 조금은 도움이 되는 말이었던 것 같군요. 모험가님께서 이 곳에서 지내시는 동안 더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면 바로 알려드리죠.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