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 악귀나찰 1
뒷골목에서 G.S.D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고맙네. 그럼 그동안 무슨 일을 겪었는지 말해줄 수 있는가?
각성 - 악귀나찰 2
<퀘스트 완료>
두 사람이 함께 뒷골목 깊은 곳에 도착했을 때, GSD는 자세를 잡고 앉아 모험가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당장은 아닐지라도 멀리 본다면 자네에게 좋지 않은 상황일세. 이 상태가 계속 된다면 종국에는 귀신이 자네의 정신과 육체를 지배하겠지.
...그런가?
오히려 자네는 이런 상황인데도 담담하군. 보통 사람이라면 벌써 살고 싶다고 난리를 부릴 텐데 말이야.
살아야 할 이유는 진작 잃어버린 지 오래다. 이 녀석이 나를 억지로 일으켰을 뿐이지.
'억지로 일으켰다'라. 오히려 귀신 쪽이 강력한 의지를 내뿜고, 사람이 그 반대라니.
대부분의 귀검사들이 다루는 귀신은 이성이 없고 오로지 본능만으로 움직이지만 모험가, 자네 몸 속에 있는 귀신은 다른 것 같군. 도대체 왜일까?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본 적은 있는가?
...아니. 없다.
그렇다면 그 이유를 알아보는 것이 자네의 목표가 될 수도 있겠군. 궁금하지 않나? 어째서 이 정도로 강한 귀신이 자기 의지로 자네에게 들러붙었는지...
각성 - 악귀나찰 3
크흐흐, 웃기는 소리를 하는군.
내가 널 선택한 이유? 그런 건 없다. 단지 우리의 앞을 가로막는 녀석들을 벨 뿐이지.
그렇다기엔 '우리'라는 단어를 사용하는군.
크하하하! 이런. 예리한 녀석. 그래. 왜 내가 너를 선택했는지 궁금하나? 약해빠지고 비루해 숲에서 죽어가던 한 귀검사를 말이야.
젠장... 살고 싶어. 귀신에게 먹히고 싶지 않아.
제발... 도와줘.
바둥거리고 있구나.
붉은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허나, 대게 그 말로는 비슷하지.
그때의 네놈 같구나.
...귀수가 폭주하는 것 같군. 이미 동료들은 다 베어버린 건가?
살려...줘... 아니, 차라리... 죽여... 줘...
...무고한 생명을 죽일 이유는 없겠지.
크아아악! 이 기운은... 네놈도 귀신이구나! 날 잡아먹으려고!
아니다. 널 구하려는...
거짓말 하지마! 내 팔이 진동하고 있어! 이 귀수가 널 두려워하고 있다고! 난 살고 싶어... 귀신에 잡아 먹히고 싶지 않아! 저리 꺼져!
그만둬. 나는 당신을 구하고 싶을 뿐이야.
말은 그렇게 하면서 이미 벨 준비가 되어 있구나.
...나는...
그때, 그 숲에서, 왜 그렇게 바둥거리고 있었나? 무엇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 살고 싶다는 의지?
그걸 본 난 우리는 같은 운명이라 생각했다. 나도 단지 검을 들었기 때문에 앞의 존재를 베고 벨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마치 나찰... 그래. 나찰과 같았다. 그 모습이 나와 닮았다고 여겼지. 지금의 네 모습이 그런 것과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나찰. 너도 그러했나?
그래. 내가 최후에 어떻게 되어 이런 악귀가 되었는지 궁금하겠지.
......
크하하! 아쉽게도, 나도 기억이 나진 않지만 말이다. 궁금하다면 함께 알아보지 않겠느냐?
네 기억을 찾는다면... 이유도 찾을 수 있나?
이유? 네놈에겐 처음부터 이유 따위는 없다고 하지 않았나?
아니. 우리가... 싸워야 하는 이유 말이야.
'우리' 라. 크흐흐... 물론이다. 우리의 이유를 찾을 수 있겠지.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완전한 나찰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
(그래. 지금은 이 길을 그저 나아가는 것이 중요할 뿐...)
가면을 쓰고
나찰로 거듭난다.
크윽... 저리 꺼지지 않으면 베어버리겠어!
<퀘스트 완료>
그것이 악귀라 불리는 길이라 할지라도 베어내라.
선악의 감상을 끊어내고 가로막는 존재들은 모두 쓰러질 것이니.
각성 - 악귀나찰 4
돌아왔나, 모험가.
...그런가. 그런 거군.
뒷골목에서 G.S.D와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뒷골목의 G.S.D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선악의 감상을 끊고, 가로막는 존재들을 베어 넘긴다. 죽은 자 악이고, 살아남은 자 선이니.
악귀일로(惡鬼一路), 멸천세계(滅千世界). 그것이 악귀로 불리는 길 일지라도… 가면을 쓰고, 나찰로 거듭난다.
- 악귀나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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