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각성 (1/4)
(감당할 수 없는 강한 존재들이 앞으로는 더 많아지겠지.)
(나는 더... 소명을 이루기 위해서 더 강해져야 해.)
(가이아의 힘을 뛰어넘을 새로운 힘이 필요해. 그래, 다시 한번 그곳으로...)
바람이 불었다.
어디선가 날아온 푸른 잎사귀 하나가 모험가를 스쳐 지나갔다. 나무라곤 찾아볼 수도 없던 길 위에서였다.
모험가는 떨어진 나뭇잎을 주워 들었다. 이질적이면서도 그리운 느낌이었다.
문득, 잊고 있었던 세계의 모습이 떠올랐다. 모험가는 떠오르는 광경에 대해 나지막이 읊조렸다.
세계수 에우디아...
(그때, 짧았지만 한순간 이어졌던 플레인 피스에 대해 더 알아봐야겠어. 아니스를 찾아가 보자.)
웨스트코스트 항구에서 아니스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모험가님? 여기까지는 어떤 일로 오셨나요?
진정한 각성 (2/4)
지금의 힘을 뛰어넘을 더 강한 힘을 원하시는군요.
플레인 피스의 힘이라...
차원 너머의 힘이 어떤 방식으로 모험가님을 비롯한 차원을 넘나드는 나이트들에게 전달되는지 저도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자기가 가진 힘을 가장 잘 끌어내는 나이트는 자신의 플레인과 돈독히 연결되어 있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플레인과 플레인 사이 어떤 매개를 통해 만들어진 중립 차원이 있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곳이 어딘지 모르지만, 더 강한 힘을 끌어내기 위해서 저와 함께 플레인의 경계로 가시겠습니까?
플레인의 경계에서 아니스와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웨스트코스트의 아니스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진정한 각성 (3/4)
역시... 지난 번처럼 플레인의 경계 주위를 맴돌기만 하는군.
아니스는 분명, '강한 나이트들은 자신의 플레인과 돈독히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어.
모험가는 손에 계속 쥐고 있던 나뭇잎을 바라보았다.
세계수, 에우디아... 자연의 힘을 간직한 그 거대한 나무가 플레인 피스와 이어질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을까?
자연의 힘이 몸 안으로 스며드는 느낌이야. 도대체 이 힘은?
이... 이건! 플레인의 경계가 뒤섞이고 있어!
이곳은 지난번, 플레인 피스의 나와 만났던 곳.
다른 플레인의 나와 또 만날 수 있을까? 길을 따라 가보자.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저 너머에서 세계수 에우디아의 힘이 느껴져. 설마 저곳에...?
소명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해.
여기는... 플레인 피스? 아니 묘하게 감각이 다른 느낌이야.
설마...
이곳이 아니스가 말했던 중립 차원인가.
저 너머에서 강한 이끌림이 느껴져. 어서 가보자.
당신이 무엇을 걱정하는지는 알고 있어요.
에우디아가 우리에게 계속해서 힘을 내려주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요, 엑텔레?
그야 당연히 질서를 어지럽히는 존재들을 상대하기 위함이 아닙니까.
엘다르
글쎄요. 그러기엔 이곳은 이제 너무 평화롭죠.
에우디아가 제공하는 힘은 단순히 이 평화를 지키기엔 차고 넘칠 지경이고요.
샘물을 마신 후로, 이따금 저와 연결된 또 다른 차원의 제 자신이 이곳의 힘을 빌려 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곳과는 달리 전쟁과 혼란이 평화를 아득히 압도하는 곳일 수도 있겠지요.
어쩌면 에우디아는 저를 통해 그곳의 제 자신에게 힘을 빌려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때, 플레인의 경계에서 만났던 플레인 피스의 나?)
당신의 의도를 의심하는 것이 아닙니다, 엘다르.
아무리 그 의지가 곧고 선하다고 해도, 에우디아의 축복 없이는 어떠한 전사도 샘물을 마실 수 없습니다.
엘다르
.......
무엇이라도 보고 계시는 겁니까?
엘다르
(엑텔레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인가. 그렇다면...)
세계수 에우디아를 매개로 만들어진 중립 차원, 같은 의지를 지닌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엘다르
세계수 에우디아를 통해, 그대와 나의, 우리의 의지가 연결되기를.
(서로 가진 요정의 의지가 이렇게 강하게 연결되는 느낌이라니...)
엘다르
자 이제...
세계수 에우디아의 힘으로 내 앞에 선 그대를 마주하니.
<퀘스트 완료>
방금 그것은... 도대체?
엘다르
아무래도 이게 에우디아의 대답인 것 같군요.
플레인과 플레인 사이에서 이렇게 강한 연결이 생기다니... 도대체 이 힘은?
아니스라면 그자에 대해 알고 있을까? 조금 더 알아봐야겠어.
잠시였지만 분명 플레인 피스의 나와 완전한 하나가 되었어.
온몸에 자연의 힘이 넘쳐흐르고 있어. 이것이 세계수 에우디아의 힘.
진정한 각성 (4/4)
세계수 에우디아의 힘이라... 플레인 피스와 돈독히 연결되어 계시군요.
다른 플레인에 있는 또 자기 자신과 이렇게 깊게 연결된 나이트는 저도 처음입니다.
(어쩌면 [닉네임], 이 자는 그저 하나의 조각이 아닌 자아를 가진 고유한 존재가 된 것일까?)
플레인의 경계에서 아니스와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웨스트코스트의 아니스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고귀한 영혼들이 틔운 싹은 그 어떤 것보다도 크게 자라난다.
평화를 이루기 위해 스러져 간 많은 이들의 영혼은 그란 플로리스로 모여들어 신성한 세계수 ‘에우디아’의 싹을 틔웠다.
하늘 높이 자라난, 에우디아의 위쪽에 펼쳐진 ‘생명의 정원’에는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다운 식물들이 피어나 있었다.
“엘다르, 그게 정말 당신의 뜻입니까?”
전혀 다른 세상의 풍경처럼, 달빛마저 녹색으로 빛나는 이곳을 두 요정이 걷고 있었다.
엘다르라고 불린 요정은 에우디아의 그늘 밑에서 평화롭게 노닐고 있는 일각수와 정령들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당신이 무엇을 걱정하는지는 알고 있어요.”
엘다르의 시선이 엑텔레의 뒤쪽에 위치한 정원의 중심으로 향했다.
정원의 중심에는 에우디아가 만들어낸 ‘대자연의 정수’가 담긴 샘이 있었는데,
이는 에우디아가 머금은 생명의 기운이 형상화된 곳으로 대자연의 힘을 얻고자 하는 전사들은 이곳에서 의식을 치렀다.
그리고 그녀는 에우디아의 허락을 받아 이미 다섯 번이나 그 샘물을 마신 요정족의 가장 위대한 전사였다.
“에우디아가 우리에게 계속해서 힘을 내려주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요, 엑텔레?”
처음 샘물을 마셨을 때, 그녀는 에우디아의 가호를 받아 대자연의 충만한 힘을 몸에 갈무리할 수 있었다.
두 모금, 세 모금, 네 모금.
샘물을 마실수록 그녀는 주변의 정령, 신수들과 동화하여 그들의 힘을 빌릴 수 있게 되었고.
다섯 번째로 샘물을 마셨을 때, 마침내 그녀는 온몸에 퍼진 대자연의 기운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야 당연히 질서를 어지럽히는 존재들을 상대하기 위함이 아닙니까.”
“글쎄요. 그러기엔 이곳은 이제 너무 평화롭죠.
에우디아가 제공하는 힘은 단순히 이 평화를 지키기엔 차고 넘칠 지경이구요.”
발걸음을 멈춘 엘다르는 그를 똑바로 마주 보았다.
엑텔레는 그녀의 시선이 어쩐지 이곳이 아닌 어딘가 다른 곳에 머물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샘물을 마신 후로, 이따금 저와 연결된 또 다른 차원의 제 자신이 이곳의 힘을 빌려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곳과는 달리 전쟁과 혼란이 평화를 아득히 압도하는 곳일수도 있겠지요.
어쩌면 에우디아는 저를 통해 그곳의 제 자신에게 힘을 빌려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의도를 의심하는 것이 아닙니다, 엘다르.
아무리 그 의지가 곧고 선하다고 해도, 에우디아의 축복 없이는 어떠한 전사도 샘물을 마실 수 없습니다.”
“......”
그 때, 한줄기 달빛이 에우디아의 잎사귀를 타고 그녀의 몸으로 스며들었고
에우디아의 그늘 밑에서 휴식을 취하던,
가장 강대한 힘을 지닌 일각수인 ‘필로시스’가 생명의 정원으로 날아올라 위대한 전사의 랜스에 깃들었다.
놀란 표정의 엑텔레가 더 이상 무언가 항변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아무래도 이게 에우디아의 대답인 것 같군요.”
엘다르는 옆으로 비켜선 엑테르를 지나쳐 샘물을 향해 걸어갔다.
그녀가 손을 내밀자, 에우디아에서 떨어져 나온 단단한 겉껍질이 눈부신 빛을 내며 그녀의 방패와 하나가 되었다.
그것은 세계수 에우디아가 자신의 힘을 허락한 전사에게 내리는 가장 확실한 증표.
달빛마저 녹색으로 빛나는 밤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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