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볼 수 있는 존재는 아니지만 그녀들은 대륙 곳곳에서 그 나름대로의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그녀들은 대체로 이타적이고 누구에게나 미소를 잊지 않는 밝은 성격을 갖고 있으나 자신들의 과거사를 캐묻는 것을 썩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실은 그녀들 대다수가 레미디아의 교단 출신이거나, 아니면 교단에 잠시 몸을 담았거나, 또는 무언가 교단과 연관된 과거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혹여나 미심쩍다면 그녀들 앞에서 적당한 수준으로 다쳐 보길 바란다. 분명 그녀들이 기초적인 치유 신성력 정도는 보여 줄 터이니.
본론으로 되돌아가자면 그녀들의 뿌리가 어디가 됐던 현재 그들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는 '신탁'이다.
'신탁'은 교단에서 말하는 '계시'와 비슷해 보이나 계시가 신자의 신앙심을 기반으로 하는 개념인 반면, 신탁은 좀 더 대상자의 특성을 중시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즉 신탁은 신탁을 받을 대상이 얼마나 이를 무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한 자질이 중요하다는 것인데, 이 신탁에 어떠한 자질이 요구되는지는 주체가 되는 신의 성향에 따라 매우 판이한 조건을 가지곤 한다.
그녀들 신탁의 주체는 '신룡'이라 불리는 존재로 아쉽지만 어떤 종류의 신인지에 대해 그다지 알려진 바가 없다.
하지만 운이 좋아 그들이 치루는 '신탁의 의식'에 동참해본 자들의 증언으로 미루어 보아 이 신룡이라는 존재는 수쥬 방면에서 고명했던 선신이나 신수(神獸)중 하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의식으로 인해 정신이 맑아지거나 가벼운 질병이 완화되는 현상은 전형적인 수쥬 방면 선신들을 접했을 때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이 신룡의 무녀들이 어느 정도 수준의 능력을 지녔는지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인근의 가장 큰 사건이나 전투 지역를 찾아가 보길 권한다.
그녀들은 평상시에는 소소한 구호 활동이나 지방 지역의 간단한 퇴마를 통해 소일하고는 하지만, 신탁에 의한 예지력을 바탕으로 굵직한 사건들이나
대규모 전투지에 홀연히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그녀들은 피해가 미칠 것을 우려하여 부적을 통한 주박술이나 그녀들의 상징과도 같은 염주를 날려 정확하게 적만을 타격하는 방식을 선호하나,
상대해야 할 적들이 명확하게 부정적 존재이거나 민간인의 거주 구역까지 피해가 확산될 것 같은 상황에서는 유감없이 신룡의 대행자로서의 면모를 발휘해
삽시간에 주변을 초토화 시킬 정도의 무력을 행사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녀들이 가진 예지력과 적들을 효과적으로 포박하는 부적술, 그리고 신력을 바탕으로 한 퇴마력 등은 최근 대륙에서 일어나는 여러 악조건들을
해결하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춘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그 보수적인 프리스트 교단에서조차 비공식적으로 그녀들을 협력 관계로 인정하는
태도를 보일 정도이니 말이다.
전직 - 무녀 (巫女)
무녀에 대해 들으신 적이 있나요? 수쥬에서 전해오는 고유의 퇴마술을 사용하는 무녀는 신탁을 통해 신룡을 불러냅니다. 이 신룡은 고명했던 선신이나 신수였을 거라 추측하고 있지요.
전투와 상관없을 것 같은 그들이지만 신탁을 통한 예지 능력을 사용하여 전장에 나서, 억울하게 휘말린 이들을 구해주기도 합니다. 필요하다면 신룡의 대행자다운 강력한 힘을 사용해 적을 굴복시키기도 하지요.
강력한 부적을 사용한 퇴마술로 적을 쓰러뜨리고 신성한 용의 힘을 빌려 아군에게 도움을 주는 팔방미인 무녀. 이국의 신비로운 힘에 관심이 많은 당신에게 어울리는 길일 수도 있겠군요.
무녀가 되고자 하신다면 끔찍한 대전이 속에서 살아남은 강력한 몬스터, 다크트롤 치부카를 처치해 주세요. 당신이 신룡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전직을 위해 버려진 감옥에서 살아남은 자 치부카 처치하기 (이 퀘스트는 던전 진행 중 퀘스트 포기가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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