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누군가를 원망할 수도 없었다.
내가 결국 처음 시작해서 발생한 일이었으니 내가 다시 수습해야 했다.
하지만 의욕이 나지 않았다. 아니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문득 모든 것을 포기하면 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이르렀다.
“포기하면… 편하지 않을까?”
콜트씨는 오히려 차분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헨돈마이어에서 시작했던 여정은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내가 혼자 대적할 수 없는 무언가 일어나고 있었다.
하나씩 조합하면 분명 쓸모 있는 것도 있을 것이고 필요하지 않았던 정보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했던 선택들이 분명 무언가 나에게 길을 제시해 줄 것이 분명하다.
그것이 올바른 길이든 올바르지 않은 길이든 내가 했던 판단에 의한 결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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