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나님요? 이제 저 없이 장사 못할걸요?
꽤 오랜 시간 동안 같이 일을 했잖아요. 뭐 월급을 주기 시작한 건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말이죠~.
칸나님도 그렇게 이야기하거든요. 이제 거의 동업자라고 말이에요.
칸나는 캐럴이 가진 재능을 아주 일찍 발견했다.
실습이라는 명목하에 공짜로 부려먹었지만, 이대로라면 언젠가 자신을 떠나 더 큰 물에서 놀게 될 것을 확신했다.
칸나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
아니, 자신의 위치를 위협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캐럴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려 할 때, 칸나는 돈을 주었다.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으며,
이제 함께 일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월급을 주었다.
첫 월급, 상당히 많은 돈.
캐럴은 칸나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칸나 입장에서는 캐럴을 데리고 장사를 하는 값 치고는
저렴하다고 판단한 금액이었다.
이후로도, 캐럴이 다른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
귀신같은 말솜씨로 이를 붙잡았다.
칸나는 항상 이야기했다. 우리는 함께 일하는 것이라고. 동업자라고.
물론 칸나가 캐럴에게 가게의 지분을 주는 일은 절대 없을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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