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각성

진정한 각성 (1/4)


(분명 그와 전투할 때 펼친 빙결 마법은 완벽했어. 그런데 어째서...)
모험가는 센트럴파크의 마계 결착지에서
패배의 기억을 곱씹고 있었다.
(얼어붙던 어비스가 녹아 감정이 돌아오면서 무언가 결함이 생긴 걸까?)
(하지만... 아무리 강해질 수 있다 해도 다시 그전처럼 돌아가고 싶진 않아.)
모험가님?



마계 결착지에서 눈꽃의 요슈아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아... 어떻게 알고 왔냐구요? 흐릿했지만 모험가님의 얼음이 부르는 노래를 들었어요.
무언가 벽에 가로막힌 듯 답답해하면서도, 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슬퍼하는 노래를요.



진정한 각성 (2/4)


네? 모험가님이 더 높은 경지에 오를 방법이요?
음... 저는 싸움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모험가님만큼 잘 알지 못해요. 애초에 그래서 카쉬파에서도 쫓겨나오듯이 도망친걸요.
하지만 같은 빙결사로서 모험가님의 빙결 마법이 이미 극한에 이르렀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어요. 오히려 빙결 마법으로 만들어 낸 무기들의 위력을 체술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은...
아! 이것도 제 생각이 아니라... 모험가님의 얼음이 속삭이는 소리를 들은 거예요!
얼음 무기를 다루는 체술이라...
그러고 보니 그쪽으로는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 고마워, 요슈아.
그런가요? 헤헤... 제 조언이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네요.
하지만 모험가님이 빙결 마법을 활용한 체술을 수련하시려면 일반적인 장소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거예요.
이곳보다 훨씬 혹독한 추위로 둘러싸인 환경이어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겠죠.
예를 들어, 퀸즈 같은 곳이라던가...
그래. 퀸즈라면 마침 내가 알고 있는 좋은 장소가 있지.
까, 깜짝이야! 스밀라 님? 여기는 어쩐 일로...
뭐야, 난 여기에 있기라도 하면 안 된다는 거야? 내가 언제까지고 퀸즈 한구석에 쳐박혀 있을 줄 알았어?
아뇨, 그게 아니라...
어디지? 수련에 적합하다는 그 장소가.
퀸즈의 최북단 화이트 스폿. 그곳에 마계 8면에서 가장 낮은 온도를 자랑하는 '나스트론드'가 있어.
정확히는 삶이 너무 따뜻해서 얼어 죽고 싶을 때 찾아가기 좋은 장소라고 봐야겠지.
극한의 추위를 찾는 빙결사들이 종종 발을 들이는 걸 봤는데 돌아오는 녀석들보다 그곳의 빙하에 묻힌 녀석들이 더 많았으니까.
화이트 스폿...
안내해주고 싶다만 지금은 좀 바빠. 만약 그곳에 갈 계획이라면 각오 단단히 해. 길이 험해서 낙오되기 딱 좋으니까.
......
모험가님, 괜찮으시다면 제가 퀸즈 입구까지 같이 가드릴까요?
스밀라 님 말대로 혼자서는 길을 헤매실지도 몰라요.
특히나 마계 북부 쪽은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아 길도 닦여있지 않거든요.
제가 잘 안내해 드릴 테니 저만 믿으세요!
그럼 준비가 다 되신 것 같으니 가볼까요?



눈꽃의 요슈아와 빙결 마법에 대해 얘기하기
(해당 퀘스트는 마계 결착지의 요슈아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퀘스트 완료>
흐... 이곳의 냉기는 확실히 다르네요.
모험가님은 끄떡없으신 걸 보니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진정한 각성 (3/4)


아, 저쪽에 난 길로 쭉 올라가시면 찾으시는 곳이 나올 거예요.
모험가님, 그럼 부디 몸조심하세요!



극한의 추위 속에서 체술을 연마하기 위해 화이트 스폿의 나스트론드로 향하기
(해당 퀘스트는 마계 결착지의 요슈아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후우... 후우...
처음엔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힘들었지만, 이제 이곳에서 몸을 움직이는 것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어.
준비는 끝났어. 마지막으로 '그 기술'만 완성시킨다면...



어디선가 따뜻한 기운이 느껴져.
이건... 모아? 그리고 어린 시절의 나?
아! 왜 때려!
어비스를 이식해 달라니? 꼬맹아. 내가 분명 가르쳐줬었지?
대가 없는 힘은 없어. 쉽게 힘을 얻었다면, 그만한 대가를 치르기 마련이야.
나는... 그걸 절대 원하지 않지만... 만약 네가 무슨 이유에서든 어비스를 얻었다면 분명 무한한 힘이 함께하겠지.
절대 잊지 마. 그 힘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알았어. 그런데, 저기...
네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
...미안해.
...모아. 네가 말한 대가는 이미 혹독하게 치렀어.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을 잃었거든.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모아.



<퀘스트 완료>
이 힘의 주인이 누구인지... 절대 잊지 않을게.



진정한 각성 (4/4)


......
그래, 그거면 된 거야.



요슈아에게 돌아가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마계 결착지의 요슈아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퀘스트 완료>
모험가님, 무사히 돌아오셨군요! 수련의 성과는 있으셨나요?
...응.
왠지 모험가님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기도 더 차가워진 것 같아요.
그런데 신기한 건...
모험가님의 얼음이 부르는 노래에 전에 있던 슬픔이 느껴지지 않는단 거예요.
아, 혹시 나스트론드에서 무슨 일이 있진 않으셨나요?
그곳엔 추위보다도 더한 게 있다고 들었거든요.
예전에 스밀라 님께서 그러셨어요.
그곳의 빙하 아래에 있는 괴물이 발목을 잡는다는 소문도 있고, 가장 미련이 남는 과거의 모습을 보기 때문에 그걸 뿌리치고 올 수 없어서 그대로 눈에 파묻힌 이들도 있다고...
......
뭐가 됐든 모험가님이 무사히 돌아오신 걸 보니 전부 헛소문이었나 보네요.
아무튼 모험가님, 원하시는 경지에 도달하셨는진 모르겠지만, 이전보다는 확실히 강해진 기운이 느껴지는 걸 보니 앞으로 있을 어려운 일들도 가뿐하게 이겨내실 수 있을 거라 믿어요.

'뭐라고? 이리 와! 한 대 맞자.'
아! 왜 때려!
'어비스를 이식해달라니? 꼬맹아. 내가 분명 가르쳐줬었지?'
뭐, 뭘! 알려줄 게 있으면 때리지 말고 그냥 말로 하라고!
'대가 없는 힘은 없어. 쉽게 힘을 얻었다면, 그만한 대가를 치르기 마련이야.'
대가? 흥. 그게 무슨 대가든, 힘을 얻을 수 있다면 성공한 거 아니야?
'정당한 노력 없이, 부정한 방법으로 힘을 얻는 것은 결국 너를 파멸로 이끌게 될 거야.'
지금 이 상태로 사는 게 파멸보다 더...
'.......꼬맹아?'
...맞아. 그 대가는... 이미 혹독하게 치렀어. 나는... 소중한 것을 잃었지.
'알았으면 주먹이라도 한 번 더 내질러. 그게 네가 강해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하지만, 원하지 않는데도 얻게 되었다면? 그 힘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나는... 그걸 절대 원하지 않지만... 만약 네가 무슨 이유에서든 어비스를 얻었다면... 분명 무한한 힘이 함께하겠지.'
이 힘은 무한하지 않아. 나는... 이미 패배했으니까.
'하지만 어비스가 주는 힘에만 의존해서는 안 돼. 어비스가 쏟아내는 무한한 힘에 취하지 않고, 그 무한한 힘을...'
...그 무한한 힘을 다룰 수 있는... 주인이 되어야 해. 맞아. 분명 그렇게 말했었어.
'잊지 않고 있었구나? 어비스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힘이야. 만약 그 힘의 한계가 보인다면... 그건 스스로 만든 걸 거야.'
스스로 만든 한계...
'절대 잊지 마. 그 힘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알았어. 그런데, 저기... 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
'꼬맹아.'
.......
'나는 괜찮아.'
...미안해.
'그러니 미안해하지 마.'
고마워...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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