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타이와 함께 보내던 시간이 많다 보니 반투족, 그중에서도 쿠닉족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외지인인 저를 받아주신 여기 스톰패스의 반투 부족 분들과 제 기도를 들어주신 쿠닐라이 신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어요.
아직은 점술을 볼 때 실수를 하기도 하지만, 가까운 미래를 점쳐보는 건 가능해요. 요즘 발레나 아주머니가 가죽을 말리실 때 내일의 날씨를 내다봐 드리거나 설산에 오르는 분이 계실 때 위험한 순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함께 올라 돕는 일도 하고 있어요.
참, 요즘도 종종 민타이와 설산에 올라 눈의 열매를 따오곤 해요. 여전히 맛있답니다. 다음에 따올 때에는 [엄마/아빠]한테도 가져다드릴게요.
민타이의 바로 옆에서 민타이가 행하는 주술을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 모두 [카렌]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기도를 통해 쿠닐라이 신의 도움을 얻어 부족 사람들을 돕고, 주술을 통해 마을 사람들의 실생활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부족원의 위험을 미리 내다보고 위험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주술을 걸어 안전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이 모든 일들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카렌] 역시 예비 샤먼으로서 민타이를 도와 반투족을 위한 주술을 행하였고 이로 인해 과거에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반투족 사람들에게는 더 큰 위로가 되었다. 가끔 설산을 찾은 모험가들이 위험에 처한 순간 [카렌]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벗어났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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