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옥의 저주

[홍옥의 저주] 되살아난 저주


모험가님, 잠시 시간을 내주시겠습니까? 펜네스 왕국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차원의 폭풍이 발생했을 무렵, 펜네스 왕국에도 이질적인 기운을 가진 땅덩이가 전이되었습니다. 그것이 마계라 불리는 세계의 일부라는 것은 저 역시 연합에 온 뒤에야 알 수 있었습니다.
전이된 땅도, 이곳 차원의 폭풍도 펜네스 왕국에 직접적인 피해는 끼치지 않았습니다. 아니, 그렇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피부에 검은 반점이 돋거나 백발이 된 머리칼이 바스러지며 고통을 호소하는 흑요정들이 하나 둘 늘어갔습니다.
왕국 내에는 베누스 여신의 저주가 다시 시작됐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이미 한차례의 전염병 사태로 많은 백성을 잃은 메이아 여왕님의 걱정은 커져 갔지요.
이런 상황에서 펜네스의 대표로 공국에 와 있는 저를 대신해 저의 제자, 알리샤가 나섰다고 합니다. 알리샤는 영특한 아이지만, 스승 된 자로서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모험가님, 펜네스에서 제 제자인 알리샤를 만나 그곳 상황을 알아봐 주시겠습니까? 모험가님께서 힘을 보태주신다면 펜네스 왕국에도, 그 아이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부탁드립니다. 



알리샤를 만나 흑요정 왕국에 생긴 일에 대해 듣기



<퀘스트 완료>
절 찾으셨다고요? 무슨 일이죠?



[홍옥의 저주] 짙은 저주 속으로


나보다 바쁜 몸일 텐데, 스승님의 유난을 들어줘서 고마워요. 스승님의 말씀대로 이곳에선 정말 베누스 여신이 살아 돌아왔다고 밖엔 여길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요.
계속된 조사 끝에, 저희는 마침내 저주의 근원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곳을 찾아내었죠.
조사단을 이끌고 아래로 내려가본 결과, 그 곳은 흑요정 왕국의 초대 왕이신 군트람님의 묘실이었어요.
하지만 어째서인지 문이 박살나있었고, 짙은 저주의 기운이 흘러나오고 있었어요.
조사를 망설이고 있던 그때, 베누스 여신의 은총을 받은 헌터들이 들이닥치더군요.
수많은 헌터들을 공격과 더불어 기운에 노출된 조사단마저 은총을 받자,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후퇴해야 했습니다.
묘실에는 분명 저희가 찾던 저주의 실체가 있을 거예요.
때문에 모험가님께 정식으로 공동 조사를 의뢰하겠습니다.
조사 중 얻는 보물들은 모험가님의 몫이니 가지셔도 좋아요.



흑요정 왕국에 위치한 언더풋 광장에서 알리샤 아덴과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후후. 보물은 필요없다니, 역시 모험가님답군요.



[홍옥의 저주] 트레져 헌터


왕국의 지하에서 헌터들이 나타났다는건 저주의 정체가 베누스 여신으로 인해 생긴 것이 맞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군트람님의 묘실이 어째서 광산 아래에 있는지, 묘실에 베누스 여신의 저주로 가득찬 이유가 무엇인지를 밝혀내야만 해요.
모험가님이라면 안심이지만 조사 중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저주에 휩쓸린다면 여신의 은총을 받고 헌터가 될지도 모릅니다.



알리샤와 함께 저주받은 왕의 묘실을 조사하기



군트람님의 업적은 고서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어디에 묻혔는지에 관해선 적혀있지 않아요.
사람들은 전쟁에서 패배한 난쟁이들이 무덤을 파헤칠까 걱정되어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고 추측하고 있을 뿐이죠.
하지만 이런 광산 아래에 묘실이 있었을 줄은 저도 상상도 못했어요.
저 헌터는 흑요정이 아닌 자로군요. 어째서 여기에...?
우선 저들을 물리치고 조사를 계속해보죠.



칫, 이런 곳일 줄 알았으면 오지도 않았을텐데...
같이 묘실을 털자고 한 놈들은 이상하게 변해버리고...
바타비아, 네 놈을 믿는게 아니었는데 말이야.
저 자는... 트레져 헌터 자카르타!
트레져 헌터라고요? ...이제야 알겠군요.
묘실의 입구가 부숴진 이유는 도굴꾼들이 침입했기 때문이었어요.
보물을 찾아 도굴꾼들은 너나할 것 없이 묘실로 들어왔겠죠. 베누스의 저주를 받을지도 모른채 말이에요.
묘실에 가득한 베누스의 저주가 몸에 새겨지고, 몇몇은 굴복하여 자비를 구했을 거예요.
그리고 베누스 여신이 베푼 자비를 받아들인 결과가 저들이겠지요.
안타깝지만 저들을 처치해두는 것이 다시 지상으로 올라갈 때 도움이 되겠죠.



<퀘스트 완료>
겨우 도굴꾼들이 부숴놓은 입구 때문에 저주의 기운이 광산까지 영향을 미친건 아닐거에요.
베누스의 저주가 사람들을 덮치는 비슷한 시기에 차원의 폭풍이 생기고 왕국에 마계의 땅이 전이된 일이 있었죠.
차원의 폭풍으로 인해 베누스의 힘이 강력해졌다면... 너무 지나친 비약일까요?



[홍옥의 저주] 왕의 분노


여전히 베누스 여신의 저주가 왜 묘실에 가득찼는지는 오리무중이군요. 좀 더 아래로 내려가보죠.



알리샤와 함께 저주받은 왕의 묘실 깊숙히 내려가기



잠깐!
이건...
위층에서 물리친 군트람님의 영혼보다 더욱 짙고 타락했군요.
이 묘실의 존재를...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마라...
흑요정 모두와... 룽겔의... 복수를 위해... 내가 했... 던 일...
묘실을... 봉인해라...
묘실을 봉인...? 마치 과거의 이야기를 하는 듯 한...
크으윽!
폭주가 다시 시작됐어요! 조심하세요!



<퀘스트 완료>
저주의 근원인 군트람님과 가까워질수록 영혼의 힘이 더욱 강력해지는군요.
아무렇지도 않은 모험가님은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는 저주에 저항하면서 전투까지 하려니 진이 다빠지는데 말이죠.
그나저나 군트람님께서 묘실의 존재를 고의적으로 숨기셨다니,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요?



[홍옥의 저주] 잠들지 못하는 왕


결국 해답은 군트람님의 시신이 안치된 최하층을 가야 알 수 있겠죠.
저주는 그대로 둔 채 묘실만 다시 봉인한다면 지금과 같은 일이 또 일어날테니까요.
저주의 기운에 짓눌리기전에 서둘러야겠어요.



알리샤와 함께 저주받은 왕의 묘실 최하층까지 내려가기



저주의 기운이 가장 짙게 느껴지는군요. 조금만 방심해도 기운에 깔려버릴 것 같아요.
이런 곳이라면 군트람님의 영혼도 매우 강해져 있겠죠. 모험가님, 조심하세요.



저 구체는 대체...
베누스의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어요.
군트람님은 저 구체에 저항하고 계셨던 것이로군요.
돌아가라... 묘실을 다시 봉인...
크으으...!
폭주가 시작됐군요.



폭주가 멈췄군요... 저주가 사라진 걸까요?
베누스의 기운이...
하하하... 필멸자들이 겁도 없이 나의 저주를 풀겠다고 날뛰는구나.
(머리 속에서 목소리가 울리는군... 베누스의 기운이 짙게 깔린 탓인가...)
군트람은 마지막 흑요정의 목을 비트는 그 날까지 결코 안식에 들 수 없을 것이니.
다시 일어나거라, 죄인이여.
나는 아직 너의 죄를 사하지 않았으니 안식은 사치일 뿐이다.
크으... 베누스!
나르시스를 죽인 것은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흑요정을 위해...!
크윽!
나르시스를 다시 입에 담다니, 건방지구나. 네 놈이 저주를 받는 까닭을 잊었느냐?
그만둬!
네 놈... 모험가라고 불린다지? 그 건방진 태도를 보니 기억이 났다.
언젠가 나와 만난 적이 있었지. 내 친히 하찮은 필멸자의 몸을 빌려 너에게 경고를 보냈거늘.
그때 분명 나의 힘을 되찾는 날 너의 심장을 짓뭉개겠노라고 약속했다. 기억하느냐?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강대한 힘이 바스라지는 날이 올 때에, 다시 보게 될 것이다.
그전까진 이 유흥을 즐기고 있거라.
이건 내가 주는 선물이니라.
크으윽...!
우선 군트람님을 다시 잠재워야 해요!



<퀘스트 완료>
우선은 진정된 것 같지만, 곧 베누스 여신의 저주로 다시 깨어나실 거예요.
우선 지상으로 올라가서 대책을 강구해야겠군요.



[홍옥의 저주] 저주의 실체


군트람님께서 죽였다는 나르시스는 베누스 여신이 사랑했던 인간의 이름이에요.
하지만 나르시스는 요정이었던 나디아와 사랑을 나누고자 했고, 베누스 여신은 이에 분노하여 요정족 전체를 지금의 흑요정으로 바꾸어 놓았죠.
이를 되돌리기 위해 룽겔님을 포함한 수많은 자들의 희생이 있었지만 모두 허사로 돌아갔어요.
군트람님께선 나르시스를 용서할 수 없었겠죠.
결국 베누스 여신에게 저주를 받을 것을 알면서도 나르시스를 죽였고, 베누스 여신의 저주를 막기 위해 스스로를 봉인하셨던 것이었군요.
짙게 퍼진 베누스의 저주를 몰아낼 방법도 현재로썬 생각나는게 없군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최선을 다해서 방법을 찾아보겠어요.
흑요정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군트람님을 안식에 들게 하기 위해서라도요.
모험가님께는 한가지 더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요.
고통받으시는 군트람님을 아주 잠깐이라도 안식에 들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럴 수 있는 사람은 모험가님 뿐입니다.



흑요정 왕국에 위치한 언더풋 광장에서 알리샤 아덴과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도와주시는건가요? 고마워요. 이번에도 모험가님께 빚을 지고 말았군요.
흑요정 모두를 대표해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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