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 시라누이

각성 - 시라누이 1


오랜만입니다, 모험가님. 이렇게 찾아온 것은 최근 쿠룬산에 일어난 기이한 현상에 대해 조사를 부탁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주실 수 있을까요?



쇼난에서 칙사 우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비록 제가 쿠노이치는 아니지만, 인법을 통해 사용하는 화염은 일반적인 불과는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일반적인 물로는 잘 꺼지지 않지만, 쿠노이치의 손짓 한 번에 쉽게 꺼진다고 알고 있죠.
갑자기 불 얘기를 하니 의아하다는 표정이시군요. 다름 아니라 최근 쿠룬산 지역에 일어난 화재가 이런 쿠노이치의 불과 비슷한 속성을 지니고 있어 드리는 말씀입니다.
...나를 의심하는 건가요?
설마요, 모험가님을 의심하여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 혹시라도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 드리겠습니다.



각성 - 시라누이 2


인간과 흑요정의 혼혈이었던 '카란시르'가 인술을 창시하고 이곳 수쥬에 자리 잡은 이후, 아시다시피 수많은 흑요정들이 인술을 배우고 쿠노이치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들 중 대부분이 귀족과 왕족들 사이에서 각기 다른 주군들을 섬기고 있으니, 물 밑에서 어떠한 충돌이 일어나고 있더라도 결코 이상한 일은 아니죠.
설령 멀쩡한 날씨에 쿠룬산에 갑자기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한다해도요.
듣고보니 쿠노이치들끼리의 충돌이 원인일 수도 있겠군요.
그렇기에 '이즈나비'의 칭호를 받고, 쿠노이치들의 정점에 서있는 모험가님께 이번 일의 조사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저를 따라와주시겠어요?



칙사 우에게 이즈나비로써 쿠룬산의 변고를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히기
(해당 퀘스트는 쇼난의 칙사 우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퀘스트 완료>
잠깐! 조사에 들어가기 전에 한가지 확실히 해두고 싶은 게 있어요.



각성 - 시라누이 3


아무래도 칙사 님은 쿠노이치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 같군요. 우리는 단순히 불을 사용하는 암살자가 아니에요.
화염을 능숙하게 다룰 줄 안다는 것은, 그 힘을 책임있게 다룰 일종의 자격 시험을 통과했다는 의미니까요.
만약 정말로 그 힘을 무책임하게 사용하는 자가 있는 것이라면... 그는 제 손으로 직접 처단할게요.
...모자란 제 식견을 넓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화재가 일어난 곳 초입까지 안내 드리겠습니다. 별 일 없으시겠지만, 부디 조심하시길...



알 수 없는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쿠룬산 깊은 곳으로 향하기
(해당 퀘스트는 쇼난의 칙사 우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윽! 정말로 불길이...)
(확실히 인술로 만든 불과 비슷하지만 뭔가 이상해.)
(이렇게 같이 죽자는 식으로 불을 다루다간 술자 역시 큰 상처 입을 텐데.)
(불길의 진원지는... 저 앞쪽인가?)



내뿜는 화기(火氣)가 심상치 않아.
전설 속에나 나올 법한 신령한 존재들이 어째서 저렇게 격렬하게 싸우고 있는 거지?
저것 때문인가? 저 검은 설마...
태초의 불을 머금은 '쿠사나기의 검'
진실을 비추는 '야타의 거울'
삼라만상을 담은 고대의 광석 '팔척곡옥'
그렇군. 어렴풋이 들어본 기억이 있어. 저 존재들도 전설처럼 나머지 삼신기가 변한 모습이라면 이해가 돼.
이대로 뒀다간 쿠룬산 전체가 타버리겠어. 우선은 저 싸움을 멈춰야 해!
하지만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설령 불꽃을 뚫고, 검을 집어들더라도 삼신기의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소리 없이 타오르는 불이여. 사라져라!



<퀘스트 완료>
하아... 하아... 이번엔 정말 위험했어.

하하... 까딱했으면 불길 속에서 타죽은 최초의 이즈나비로 기록될 뻔했잖아?



각성 - 시라누이 4


일이 잘 해결된 것 같으니... 우선은 칙사 우에게 돌아가야겠군.



칙사 우에게 돌아가 쿠룬산에서 있던 일을 알리고, 삼신기의 기원에 대해 듣기
(해당 퀘스트는 쇼난의 칙사 우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퀘스트 완료>
네? 불길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삼신기를 얻으셨다고요?
모험가는 쿠룬산에서 얻은 세가지 물건을 우에게 보여주었다.
...어느 것 하나 범상치 않은 물건들이군요. 그저 전설 속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증거까지 가져오셨으니 믿지 않을 도리가 없군요. 삼신기의 존재들이 현신했었다면, 쿠룬산의 불길이 좀처럼 꺼지지 않았던 것도 납득이 가네요.
이 삼신기가 갑자기 나타난 이유에 대해 뭔가 짚이는 것이 있나요?
글쎄요. 아무래도 쿠노이치인 모험가님보다 제가 그것들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만... 저도 왕실의 고문서에서 짧막한 글로 읽은 게 전부라 자세한 설명을 드리긴 어렵군요.
그 물건들은 시대에 따라 보유했던 단체도 그에 따라 불리는 이름도 달라졌습니다만, 현재는 이렇게 삼신기라 불리고 있습니다.
모두 이국에서 흘러들어온 물건들로 어찌된 일인지 쇼난으로 흘러들어와 본래의 힘을 이끌어 내기 시작했다고 하죠.
'쿠사나기의 검'은 신의 업화를 내리고, '야타의 거울'은 그것이 비추고자 하는 것을 여럿으로 보이게끔 하며, 고대의 돌 '팔척곡옥'은 사용자의 챠크라 순환을 일깨운다.
역시 잘 아시는 군요. 그 삼신기를 다루는 업화의 대행자를 '시라누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시라누이'라...
삼신기가 등장할 때는 항상 기이한 방식으로 그것을 다룰 자격이 있는 사람의 손에 흘러들어갔다고 해요.
어쩌면 이번 일도... 모험가 님의 존재를 알아채고 삼신기가 먼저 모험가 님을 찾아 온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만약 차크라의 근원에 맞닿아 있다는 삼신기의 진정한 모습을 이끌어 낸다면... 모험가 님은 단순히 그것들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그 힘의 진정한 주인이 되실 지도 모르겠네요.

마른 땅에서 일어나
일순에 삼키고
소리 없이 사라지는 불이여.

저들의 무지가
스스로를 타락시킬 때
홀로 피어나는 꽃이여.

우리의 적 앞에서 마땅히
아름답게 개화해
너와 나 모두를 영존케 하라.

- 시라누이의 노래 중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엔피시 대사집 - 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