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각성

진정한 각성 (1/4)


깨달았지만, 깨닫지 못했다.
경지를 보았지만, 말로써 표현하지 못하는군요. 이는 아직 진정한 깨우침을 얻지 못해서 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당신이 패배한 이유죠.
마음속의 그릇을 부수게. 그래야 스스로 정한 한계를 넘을 수 있다네.
......
닿을듯하지만, 결코 닿을 수 없는 경지가 눈앞에서 아른거른다.
나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이지?
모험가, 너에게 보여줄 것이 있어. 아젤리아의, 어쩌면 솔도로스 님의 유언일지도 모르지.
자세한 이야기는 만나서 하자.



젤바에서 로이 더 버닝펜과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왔구나. 기다리고 있었어.



진정한 각성 (2/4)


양얼 님은... 그리고 솔도로스 님은 아젤리아 님의 유언을 들어주셨군요.
제가 그 내용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모험가님께서 이곳으로 왔다는 건 두 분의 뜻이 모험가님께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기억의 관'은 제네시스의 동력부였어. 그리고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기억을 저장하는 거대한 저장 장치의 역할도 함께 하고 있었지.
...그 표정을 보니 무슨 말인지 감을 잡은 것 같군.
맞아. '기억의 관'에는 제네시스가 처음 망자의 협곡에 내려 앉은 날부터 다시 하늘로 날아오르기 전까지의 모든 기억이 이 안에 잠들어 있어.
무려 이천년 동안 수련한 백 명의 기억이 담겨있다는 말이지.
그 기억을 본다면 나도 새로운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건가...?
맞아, 이전과 다른 경지로 오를 수 있을 거야.
하지만 그 기억이 온전히 담겨 있다 하더라도 수용하는 자의 마음가짐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어.
여러 번 말을 하더라도 한 번 보는 것이 낫겠지... 따라와.



망자의 협곡에서 로이 더 버닝펜과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젤바의 로이 더 버닝펜을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퀘스트 완료>
이 앞으로 나아간다면 제네시스의 동력부로 다가갈 수 있어.
하지만 단순히 힘만 원하는 것이라면... 제대로 된 것을 거머쥘 수 없겠지.
네가 무엇을 위해 경지에 오르고자 하는지, 그리고 이들의 기억을 마주하고자 하는지 그 이유가 필요해.



진정한 각성 (3/4)


물론... 너라면 그 이유를 금방 찾을 수 있을 거야.
난 들어간 적이 없어서 제대로 알려줄 수 없어. 그리고 네가 이 안에서 무엇을 찾을 지 잘 모르지만...
반드시 그 손으로 원하는 것을 찾고 와.



기억의 관 내부에서 또 다른 자신을 마주하기
(해당 퀘스트는 젤바의 로이 더 버닝펜을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나는 제네시스의 기억.
그리고 존재했던 모든 이의 깨달음.
스스로의 그릇을 깨고자 하면.
그로써 이룰 것이니.
마땅한 자격이 있음을 스스로 증명하라.
그대 역시, 시련을 통해 기억의 일부가 될 것이며.
스스로의 기억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가 말한 경치를 찾기 위해 끊임 없이 수련했다.
그와 같은 경지에 도달하고자 했다.
하지만...
따라잡을 수 없다. 몇번을 되뇌어 보아도, 그를 이길 수 없다는 생각만이 확고해질 뿐.
나의 시간이, 자질이 의심되었다.



여긴...
훌륭한 기량이로다. 하지만 아직 '그'는 물론이고, 나에게도 미치지 못하는군.
마음 속의 그릇을 부수게.
그래야 스스로 정한 한계를 넘을 수 있다네.
내가 정한 한계...
내가 정한 한계는... 그와 같은 경지에 오르고자 한 것.



가장 큰 깨달음은 자기 자신 안에 있으니.
자신을 넘어야 더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그 때 결국 그릇을 깨고, 날아갈 수 있으매.
스스로 증명하라.
내가 검의 길에 오른 것은 경지에 오르고자 함도,
그의 위에 올라서고자 함도 아니다.
나는 검성(劍聖)도, 검신(劍神)도 아니다.
나는 한 명의 웨펀마스터, 칼 한 자루로 검의 길에 다시 오르리라.



<퀘스트 완료>
칼날은 연단되었다.

이제야... 조금이나마 깨달은 것 같군.



진정한 각성 (4/4)


모험가님! 돌아오셨군요!
...어떻게 됐지?
제대로 찾고 온 거야?



망자의 협곡에서 로이 더 버닝펜과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젤바의 로이 더 버닝펜을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퀘스트 완료>
...그래... 그 눈빛을 보니 원하는 걸 손에 쥐었나 보구나.
지금 너의 모습을 보니 이제 나도... 아젤리아도... 마음을 놓을 수 있을 것 같아.
저도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솔도로스 님이 모험가님만을 기다린 이유도 이제야 알 것 같아요.
그래서 아젤리아 님도 웃으셨던 거겠죠? 지금, 이 순간을 이미 알고... 흑...
꼬맹이, 그만 울어. 슬퍼하지 않아도 돼.
우리의 역할은 끝났어. 정말로... 전부...
그러니 이제 돌아가자. 돌아가서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자.
그렇게 하자.
정말 솔직하지 못한 아저씨네. 나보고 울지 말라면서...
모험가님, 우리는 다시 젤바로 돌아갈 거예요. 그리고 그곳에서부터 새로운 길을 찾아 나갈 거예요. 모험가님도 자신의 길로 향하세요.
서로 다른 길이라도 흔들리지 않고 길을 나아간다면, 언젠가는 그 끝에서 다시 마주칠 수 있게 될 거예요.
그럼 안녕히 가세요. 모험가님의 앞길에 아젤리아 님이 남긴 축복이 가득하길.

초심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운명을 거부하고 검의 길을 걷고자 했던 순간을 기억해내라.
남들이 거부했던 길을 나만의 길이라 여겨 걸었던 그 순간처럼
그의 길을 좇는 것이 아닌 나만의 길을 걸어라.

모든 것을 내려놓아라.
그리하여 비워진 손에
철의 검보다 예리하고 무거운
마음의 검을 쥐어라.

그리고 마침내 스스로 개척해낸 산의 정상에서
반대편 산봉우리에 있는 그를 바라보겠다.

내가 검의 길에 오른 것은
경지에 오르고자 함도 그의 위에 올라서고자 함도 아니다.

나는 검성(劍聖)도, 검신(劍神)도 아니다.
그저 한 명의 웨펀마스터.
그것으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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