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드론 한 대가 나타나 모험가의 머리 위를 빙빙 돌기 시작했다.
아, 아. 모험가님, 들리십니까?
드론은 처음 써보는 거라, 운전이 익숙하지 않군요.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무튼… 다름이 아니라, 모험가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어 연락드렸습니다.
현재 천계는 군과 황궁, 모든 인력이 황국의 안정화를 위해 힘쓰는 중입니다.
아직 혼란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모두가 내일을 꿈꾸며 희망에 차 있습니다. 모두 모험가님 덕분입니다.
저희 황도 역시 군을 재정비하며, 미래를 위해 새로운 군사 훈련 시스템을 개발 중입니다.
관련해서 모험가님께 도움을 요청하고 싶습니다. 시간이 날 때 이튼 공업지대로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용건을 끝낸 드론은 다시 비틀대며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운과 대화
<퀘스트 완료>
대 사도 군사 훈련
미리 마중이라도 나갔어야 했는데… 잠시도 한눈을 팔 새가 없습니다.
그래도 순조롭게 천계 복구가 진행되고 있으니, 불평할 수는 없겠죠.
바쁘실 테니 빨리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메시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황도는 현재 새로운 군사 훈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대 사도 군사 훈련'이라고, 꽤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대 사도 군사 훈련?
네. 천계는 안톤에 앞서, 사도 바칼에게도 무력 지배를 당했습니다. 두 사도의 침공으로 크나큰 희생을 치러야만 했죠.
평화를 되찾은 지금이야 사람들이 다시 희망을 품고 있지만, 언제 또 사도 같은 막강한 적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불안감으로 조성된 민심은 때를 놓치면 걷잡을 수 없이 흉흉해집니다. 그전에 황궁과 군에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사람들의 걱정을 해소해 주려 합니다.
물론 황도의 군사력 증진이 주요 목적이지만요.
설명이 길었군요. 직접 가보시면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잭터 총사령관님께서 총괄하고 계시니, 일단 노블스카이로 가서 사령관님을 만나보십시오.
노블스카이로 이동
전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변수를 최대한 가늠해서….
변수를 대비하는 것은 좋지만, 좋은 전술을 따라줄 막강한 화력 역시 중요하죠.
나도 동의하는… 아, 모험가. 마침 잘 왔네. 오랜만이군.
…….
운이 자네에게 대강의 설명을 해줬겠지. '대 사도 군사 훈련' 프로젝트에 대해서 말일세.
안톤과의 전쟁에서 우린 큰 희생을 치렀지만, 그만큼 배운 것도 많네.
특히 대규모 병력이 맞부딪치는 전쟁에서는, 지휘관이 상황에 맞게 올바른 판단을 해야 아군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지.
그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 바로 '대 사도 군사 훈련' 프로젝트네.
우리는 안톤과의 실제 전투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전과 흡사한 전투 환경을 조성해 냈고, 그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전투 케이스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지.
이 기술을 통해 다양한 전투 상황에 필요한 지휘관의 전술을 검증할 수 있을 걸세.
뭐, 간단히 말하자면 지휘관의 순간 판단력 증진을 위해 계속해서 다양한 전투 상황을 체험해 보는 거지.
그렇네. 모험가 자네의 도움이 필요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일세. 천계뿐만 아니라 아라드에서도 수많은 전투를 경험한 자네라면, 우리에게 적절한 조언을 해줄 수 있으리라 기대했기 때문이네.
어떤가? 모험가 자네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 생각하는데. 우리를 도와줄 수 있겠나?
(고개를 끄덕인다.)
고맙네. 이번 훈련의 지휘관은 나, 하이람, 나엔 양이 맡게 될 걸세. 우선 각 지휘관의 전술을 한번씩 들어보는 것이 좋겠군.
좋아, 그럼 내가 먼저 설명해 줄게.
우리 부대는 강력한 화력을 집중해 단번에 적의 심장을 꿰뚫을 거야. 그러기 위해 강한 무력을 지닌 군인과 막강한 화력이 탑재한 무기들을 동원해야 하지.
모험가, 내 생각엔 너도 우리 부대에 있는 게 제격일 것 같은데. 잘 생각해 보라고.
…….
그럼 전 이만 훈련 준비하러 가보겠습니다.
<퀘스트 완료>
어… 오, 오랜만이네….
아… 잭터 아저씨가… 보냈구나…. 내, 내 전술을… 알고 싶어…?
으, 으음…. 전술이나 지휘 같은 건… 사실 잘 모르지만….
난… 우리 군인들이… 최대한 다치지 않았으면 해서…. 아, 안전을 최우선으로… 전술을 짰는데….
하이람 아저씨가…. 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그러긴 했지만… 아무도 죽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
…….
네, 네 생각에도 별로야…?
애, 애초에 난 군인이 아니라 기술 고문인걸…. 잭터 아저씨는 왜 날 지휘관으로 뽑은 걸까…?
자네 말대로 전쟁에서 아무도 죽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네. 황도엔 호전적인 녀석들이 대부분이라, 자기 몸을 챙길 줄 모르거든.
앗…! 다 듣고 있었어?
백문불여일견. 수십 번 말로 설명을 듣는 것보단, 직접 훈련에 참여해 부딪혀 보는 것이 좋겠지. 안 그런가?
마침 훈련 준비가 끝났네. 마음에 드는 지휘관을 선택해서 직접 훈련에 참여해 보게.
혹은 모험가 자네가 직접 지휘관으로 나서도 좋네.
잊지 말게. 최선의 전술이란, 적을 멸살하되 아군은 살리는 것이 핵심이네.
그럼, 전장에서 다시 만나세.
검은 연기의 근원부터 시작이야.
처음이라고 쉽지만은 않을 거야.
검은 연기의 근원이라...
이제 시작인 건가... 한번 가보자고!
검은 연기의 근원으로 진입하라!
처음부터 전력을 다하도록!
이제 함포 방어전이야.
함포가 부서지지 않도록 보호해.
자, 견고한 다리로 들어가 보자.
함포 발사의 효과가 있기를....
함포는 보이지도 않네.
어쩔 수 없지. 견고한 다리부터 공격이다!
보이지 않는 함포는 포기한다.
우리는 견고한 다리로 진격한다.
이제 거의 다 온 거 같은데?
감염된 부화장도 넘어가 보자고.
드디어 검은 화산이네.
지금 보다 더 힘든 싸움이 될 거야.
뭐야... 강한 기운이 느껴지는데?
뭐, 검은 화산도 박살 내면 그만이지.
검은 화산은 이미 강화된 상태로군.
더 강한 공격으로 섬멸한다!
시련 앞에 꺾이지 않은 꽃은
더욱 강인하게 피어날지니.
<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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