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가, 자네한테 긴히 부탁할 것이 있으니 이쪽으로 올 수 있는가?
달빛주점에서 기다리고 있는 한숨의 카라카스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빠르게 와 줘서 고맙군, 다름이 아니라 천계에서 의뢰가 왔는데 말이야.
웨스피스군이 카르텔과의 전투 도중 인원 손실이 크게 일어났다고 하네.
그래서 병력 보충을 위해 모험가들에게 요청하다가 나에게 넘어온 상황인데...
마음 같아서는 당연히 돕고 싶지만 최소한의 병력으로 도와야 할 것 같네.
그래서 자네가 함께 해준다면 좋겠는데...가능하겠나?
보수는 두둑하게 챙겨 주겠네.
각성 - 언터처블 2
루프트하펜에서 베른 보네거트와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달빛주점에 위치한 한숨의 카라카스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각성 - 언터처블 3
<퀘스트 완료>
저... 당신 덕분에 카르텔을 물리칠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혹시 이름이라도 알려주실 수 있나요?
이름이라... 그런 건 알려주지 않는데 하하!
인연이 된다면 또 만날 수 있긴 하겠군. 그럼 모험가라고 편히 불러주게.
알겠습니다, 모험가님. 만약 다음에 만난다면 꼭 술이라도 한 잔 대접하겠습니다!
하하, 지금 당장이라도 마시고 싶지만...먼저 가보도록 하겠네, 보수를 받으러 가야 해서 말이지.
그럼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보자고.
각성 - 언터처블 4
어이구, 나으리. 빨리 오셨군요?
저기 앞에 열차가 준비 됐으니 타고 가시면 됩니다요.
달빛주점에서 기다리고 있는 한숨의 카라카스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혼자서 대규모 병력들을 물리치다니... 자네는 단순히 모험가라 불리기 아쉬운 인물일세.
뭔가 더 멋진 말이 있을 것 같은데...
방금 생각났네. 자네의 범접할 수 없는 실력이라면 언터처블로 부르는 것이 좋겠군.
건드리면 큰일난다는 의미니까 자네와 딱 어울리지 않나, 하하!
그런 의미에서 우리 길드는 항상 열려 있는데 들어올 생각은 없는가?
자네의 제안은 매력적이지만 난 이곳저곳을 돌아 다니는 것이 체질이라서 말이야.
아, 물론 두둑한 보수를 받으며 자유롭게 돌아 다니는 것을 좋아하네.
아쉽군, 그래도 가끔씩 자네에게 의뢰가 생기면 연락하겠네.
이렇게 가끔씩 연락하면 좋지 않나?
물론이지.
그럼 건배하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언터처블을 위하여!
끝없는 적들의 공세 속에서 나는 총을 들고 있었다.
총소리와 폭탄 소리가 나면 옆의 동료들이 하나, 둘 쓰러져 갔다.
승산이 보이지 않는 전투였다. 개중에는 항복하는 게 최선이라며 전투를 포기하고 달아나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도망칠 수 없었다. 나에게는 지켜야 할 가족이 있었기에. 내가 도망치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이윽고 방어선이 무너지고 적들은 코앞까지 다가왔다. 나는 이제 끝이라고 생각하고 눈을 감았다. 그때 뒤쪽에서 누군가 외쳤다.
'엎드려!'
나는 반사적으로 몸을 숙였다. 강렬한 폭발음, 퍼지는 화약 냄새, 들려오는 적들의 비명에 나는 고개를 들었다.
그곳에는 조금 전까지 나를 향해 오던 적들이 몸에 불을 붙인 채 뒹굴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나는 목소리가 들린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믿을 수 없는 크기의 샷건과 검을 들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숱한 전투를 겪었음을 알려주는 듯 자잘한 흉터가 가득했지만 험악해 보이지는 않았다.
묶어 올린 머리는 썩 잘 어울리지는 않았지만.
그는 나에게 다가와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이 정도면 돈을 더 받아야겠어. 물론 내가 늦은 잘못도 있지만, 아무튼 잘 버텨주었군, 이제 안심해도 좋아, 싸움은 곧 끝날 테니.'
그는 호탕하게 웃었다. 이런 상황에서 웃음이 나오다니. 나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리고 그는 나에게 도망갈 거면 지금이라며 등을 두드렸다. 나는 도망치지 않았다.
왜인지 그라면 정말로 싸움을 끝낼 수 있을 거 같았기에, 나는 그가 싸우는 것을 보고 싶었다.
잠시 후 그는 전투를 시작했다. 그의 총이 불을 뿜을 때마다 적들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져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많던 적들의 숫자가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줄어들었고 전황이 불리해진 것을 깨달은 적들은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는 적들이 도망가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그가 품속에서 스위치로 보이는 물건을 꺼내 버튼을 눌렀고 무수한 폭발이 일어나 적들을 삼켰다.
그 광경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런 싸움은 본 적이 없었다.
경이로운 전투 능력도 놀랍지만, 적들의 행동반경을 예상하여 퇴로에 폭탄을 설치해두다니...
상황이 종료된 후 그는 말없이 장비를 정비하며 떠날 채비를 했다.
그에게 다가가 이름을 물어보았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인연이 있다면 다시 만나자는 한마디만 남기고 그는 웃으며 전장을 떠났다.
전장에서 돌아온 나는 그의 흔적을 쫓아 각지의 용병 집합소를 찾아다녔지만 그를 만날 수 없었다.
얻을 수 있었던 정보는 단 하나 그는 일반적인 의뢰는 받지 않으며 특히 힘든 싸움만 골라서 처리하는 현존 최강의 용병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로부터 수년이 지난 지금, 나는 아직도 군인으로서 전장에 있다.
다시 그를 만나리라는 기대를 품고, 물론 적으로 만나는 것은 사양이지만.
만약 그를 다시 보게 된다면, 그때 못다 한 감사의 말을 전할 것이다.
'전쟁에서 생환한 어느 병사의 회고록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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