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져야 해요. 세상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강함이 필요해요.
그 누구와 싸우더라도 반드시 이길 거예요. 그게 비록 저의 당신이라 할지라도.
그 모험가의 제자. 사람들은 캐럴을 그렇게 부르곤 했다.
캐럴도 알고 있었다. 날이 갈수록 부담감은 커져만 갔다.
대련을 할수록, 패배가 쌓일수록 부담감은 캐럴을 짓눌렀고,
정정당당한 실력을 겨루는 것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하는 것만 생각하게 되었다.
풍진은 이런 캐럴을 올바른 무투가로 이끌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캐럴은 정정당당함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
풍진의 도장을 나와 뒷골목으로 향했다.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승리만을 위한 싸움을 이어갔다.
처음에는 크게 다치는 일도 많았다.
하지만 이제 다치는 일이 거의 없다.
다만 손에 피가 찌들어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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