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

여왕의 의뢰


구구… 구구….
전서구가 도착했다.
전서구의 발목엔 메이아 여왕의 인장이 찍힌 편지가 매여있었다.
[닉네임], 그간 잘 지내셨습니까?
당신의 도움으로 펜네스 왕국은 전염병과 사룡 스피라찌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왕국은 재앙의 흔적들을 지우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직 분위기가 어수선하긴 하지만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었는데, 상당수의 경비 병력을 구호 활동에 배치하니 이번에는 치안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당신께 도움을 요청하고자 합니다. 이 편지를 받으시면 흑요정 왕국으로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메이아 여왕과 대화



<퀘스트 완료>
어서 오세요, 모험가.
편지로 전했다시피 경비대가 몬스터들을 정리하지 못하다 보니 그들의 수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늘었습니다.
매우 빠른 속도로 증식된 몬스터들은 곧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이젠 알프라이라를 너머 공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들이 공국의 영역까지 도달한다면, 이는 또 다른 분쟁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닉네임], 저는 간신히 얻은 화합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구호 활동을 포기하고 무작정 흑요정 경비대를 배치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는 공국처럼 용병을 고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미 주둔지의 사람들을 돕고자 실력 있는 용병들을 파견한 상태입니다.
[닉네임], 그대도 주둔지 사람들을 도와 몬스터들을 처리해주지 않겠습니까?
이미 공국과 펜네스 왕국을 연결한 적이 있는 그대가 가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주둔지 정리


패리스, 지원자가 온 모양이야.
음? 뭐야, [닉네임]? 몬스터 처치를 도와줄 지원자가 온다더니, 그게 너야?
흑요정 왕국 쪽에서 갑자기 몬스터들이 몰려와, 안 그래도 일손이 부족했는데 잘됐네.
여기 귀족 나으리들이랑은 다르게, 그쪽 여왕이 생각보다 염치는 있는 모양이야?
버켄처럼 어중이떠중이 같은 놈들만 데려왔으면 오히려 그놈들 목숨 붙여놓느라고 힘들었을 텐데, 흑요정 여왕이 사람 보는 눈은 있네.
네가 왔으니 이제 너랑 나랑 후딱 처리하면 되겠어.
자, 빨리 이동하자고.




구울의 묘지 클리어



난 다른 곳을 정리할게
마을에서 보자고



<퀘스트 완료>



대립


패리스만큼은 아니지만, 꽤 빨리 왔군.
왔어? 역시 요즘 잘 나간다는 사람은 다르네. 일 처리가 아주 빨라.
다음에 일손이 모자라면 내가 직접 의뢰해야겠어. 애송이들만 보다가 너랑 일하니 속이 다 시원하다.
이제 나머지 잔당들은 여기 인원으로 충분해. 주둔지는 어느 정도 정리됐다고 흑요정들에게 전해줘.
공국 쪽에는 브리즈에게 보고하라고 해야지. 귀찮은 건 딱 질색이라고.



왕궁으로 이동



<퀘스트 완료>
보고하러 왔….
모험가는 보고를 하기 위해 왕궁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메이아 여왕과 사프론은 모험가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한 채 의견을 나누며 언성을 높이고 있었다.
저는 인간들을 지원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언더풋도 현재 아픔을 수습하는 중이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인간 놈들을 지원한다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몬스터들에 피해를 본 거지, 저희 흑요정이 피해를 준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흑요정은 유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긴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그중 단 한 번도 인간을 도왔던 전례가 없습니다. 제가 가르쳐드린 흑요정들의 역사를 다 잊으신 겁니까?
장로, 그 몬스터들이 알프라이라를 넘어가지 못하게 막는 것도 흑요정의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몬스터의 수가 늘어난 것도 저희가 구호를 위해 경비 병력을 물렸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 지원이 공국과 펜네스 왕국 사이의 새로운 연결고리가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인간과의 연결고리가 저희 흑요정에게 무슨 이익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여왕님, 여왕님의 그 개방정책이 언젠가 흑요정을 향한 칼이 되어 돌아올지 모릅니다.
여왕님이 즉위하신 후, 여왕님은 변화를 위해 여러 정책을 펼치셨습니다. 그래서 그 결과는 어떻습니까? 여태까지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혼란이 흑요정 왕국을 덮었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옛 가르침을 존중해 그대로 행했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여왕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 때문에 흑요정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사프론은 이내 고개를 돌렸고, 모험가와 눈이 마주쳤다.
그는 보기 싫은 걸 본 듯 인상을 찌푸렸다.
쯧.
(뭐지?)
전 물러나겠습니다.



흑련을 찾아서(1/2)


이런, [닉네임] 죄송합니다.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장로의 태도는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그도 흑요정을 위해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이니, 너무 나쁘게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빨리 돌아오신 걸 보면 주둔지의 일은 잘 마무리된 것 같군요. 그럼 이제 다음 일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주둔지의 병력을 도와 몬스터들을 정리한 것은 임시 해결책이었으니, 이제 그 근본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그건 바로 노이어페라 내 몬스터의 수를 줄이는 것입니다.
노이어페라 내 몬스터의 수가 줄어든다면, 몬스터들이 먹이나 서식지를 찾기 위해 주둔지 근처로 이동하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 그리고 혹시… 몬스터를 정리하다 흑련을 발견하면 저에게 전달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흑련이 피는 곳1 클리어



<퀘스트 완료>
오랜만에 같이 싸우니 기분이 좋았다. 모험가!
여왕님이 도와주라고 보내셨나 보군. 하지만 위대한 로엘님은 그런 건 필요 없다, 와하핫.
음? 흑련? 흑련은 산 안쪽 깊숙한 곳에서만 피는 꽃이다.
여기서는 구할 수 없다.



흑련을 찾아서(2/2)


아, 구울들이 남아있는 곳이라면 피어있을 수도 있겠다.
구울들은 깊고 음습한 곳을 좋아하니, 아마 거기라면 흑련도 피어있을 것이다.
크하핫, 난 전투 실력뿐만 아니라 지식도 뛰어나다.
길을 잃을지도 모르니 바로 앞까지 데려다주겠다.
하지만 나는 바쁘니 흑련은 직접 찾아야 한다.



흑련이 피는 곳2 클리어



<퀘스트 완료>




어린 여왕


[닉네임]님? 이런 데서 뵙는군요, 반갑습니다.
아, 여왕님께서 용병들에게 몬스터 퇴치를 부탁할 예정이라고 하셨는데, 그게 [닉네임]님이셨습니까?
근데 모험가님, 품에 그건… 흑련입니까? 오랜만에 보는 꽃입니다.
여왕님이 부탁하셨단 말씀입니까? 하긴 여왕님은 흑련과의 추억이 있으니, 오랜만에 보고 싶으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클론터와 대화



<퀘스트 완료>
모험가님도 잘 아시겠지만, 저희 여왕님은 한번 하고자 마음먹으신 것은 꼭 해내는 성정이십니다.
거기에 더해 어릴 적에는 호기심과 모험심도 왕성하여, 왕궁 내 모든 흑요정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왕님은 식물도감에서 흑련을 발견하게 되었고, 흑련을 자신의 두 눈으로 꼭 보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날 밤, 여왕님은 홀로 궁전을 빠져나갔고 흑련이 피어있을 법한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운이 좋게 흑련이 피는 곳까진 무사히 도착하였으나, 여왕님이 흑련을 꺾으려고 했을 때 거미 떼가 등장하였습니다.
거미 떼는 흑련을 주식으로 삼고 있어 흑련이 피는 곳은 항상 위험하답니다.
도감을 좀 더 읽었으면 분명 적혀있었을 텐데… 어린 여왕님은 미처 그 부분은 읽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들의 식사를 건드리려 하는 여왕님에게 거미 떼들이 달려든 순간, 사프론님이 여왕님을 발견하였고 거미 떼를 물리쳤습니다.
그 모습이 인상 깊었는지 한동안 메이아 여왕님이 사프론님에게 자신의 기사가 되라고 조르는 통에, 한동안 사프론님이 고생을 했었습니다.
이젠 다 먼 과거의 일이지만요. 아, 여왕님이 흑련을 부탁하셨다고 말씀하셨었는데 제가 시간을 너무 많이 뺏은 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흑련을 보니 옛 추억이 떠올라 말이 길었습니다. 그럼, 저도 이만 가보겠습니다.



화합


부르셨습니까?
오셨군요.
무슨 용무이신지요?
아, 드릴 물건이 있어서요.
물건… 말씀입니까?
기억나십니까, 장로?
…….
저를 구해주신 것뿐만 아니라, 저에게 흑요정의 예법이나 마법을 모두 알려주셨습니다.
제 기사이자 스승님인 장로에게 존경의 의미로 흑련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
국정으로 항상 대립하는 사이지만, 장로는 장로의 방식대로 흑요정을 지키고자 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메이아 여왕과 대화



<퀘스트 완료>
장로와 나, 우리 모두 흑요정들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거겠죠.
제가 가는 길이 맞는지 의심이 될 때, 그 길을 함께 확인하는 장로가 있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릅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 길을 원로원과 함께 가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원로원과 함께라니, 여왕님은 너무 무릅니다.
원로원은 항상 흑요정의 미래를 최우선 가치에 두고 판단할 뿐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후후, 알고 있습니다, 장로.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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