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각성 (1/4)
<퀘스트 완료>
오랜만입니다, 슈시아!
크레이그! 요새 바쁘다고 얼굴 보기 힘들더니... 대회 준비는 잘 돼가요?
와하하! 물론입니다. 챔피언 벨트도 벌써 만들어놨지요. 이거 보이십니까? 이건 단순한 보석들이 아니에요.
아라드의 실카리온 광석과 천계의 마그토늄, 마계의 테라니움. 그리고 저 폭풍이 나타난 후로 채굴되는 아이올라이트를 박아 넣어서 만들었죠.
비록 이 뒷골목에서 열리는 대회지만, 제가 돌아다닌 세계들을 통틀어 가장 강한 챔피언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런! 그러고 보니 참가자 명단을 오늘까지 정리해야하는데...
이봐요, 크레이그! 먹던 거 계산은 하고 가야...
와하하! 대회가 곧 성황리에 끝날 테니, 그때 밀린 외상에 이자까지 한번에 갚겠습니다!
하아... 정말 못말리는 인간이라니까.
엇, 모험가님. 방금 얘기한 대회에 관심이 있으시다구요?
진정한 각성 (2/4)
대회 이름이 'U.F.E'라고 했던가. 평소라면 뒷골목의 무법자들로 명단이 가득 찼을 흔한 뒷골목의 대회지만, 이번엔 각지의 강자들이 꽤나 많이 참여한다고 들었어요.
이게 다 웨스트 코스트에서 열린 연합군의 회담 덕분이죠. 연합군에 합류하기 위해 온 실력자들이 대거 참가해서, 수쥬 황실 대회에서나 볼법한 쟁쟁한 참가자들이 발에 채이고 있으니까요.
아, 대회에 참가하시려면 알베르트에게 가보세요. 크레이그를 도와 참가 신청을 받고 있는 모양이더라구요.
헨돈마이어 뒷골목의 알베르트에게 대회 참가 의사를 밝히기
(해당 퀘스트는 달빛주점의 슈시아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진정한 각성 (3/4)
하, 참... 정말 크레이그 녀석이 들으면 좋아서 기절하겠군. 대체 왜 이런 뒷골목 대회에 이렇게 실력자들이 몰려드는 거지...
자, 여기 참가 신청서야. 간단히 룰을 설명해줄 테니 적으면서 들어.
이 대회는 성별도, 체급도, 이기기 위한 어떤 방법도 제한이 없는 게 특징이야. 크레이그 말을 빌리자면 '오직 사각의 링 위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한 사람만이 승자가 된다'는 게 유일한 규칙이겠지.
어떠한 규칙도 없으니, 아무리 모험가 너라도 방심하다간 탈락하게 될 거야. 애초에 네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라는 건 참가자들 모두가 알고 있을 테고, 그럼 집중적인 견제를 받을 테니까.
어떤 대회인지는 대충 감이 오지? 시작 시간은 거기 적힌대로니까 늦지말고 오라고!
U.F.E 대회에 참가하여 초대 챔피언 자리를 차지하기
(해당 퀘스트는 달빛주점의 슈시아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아나운서
<퀘스트 완료>
후후... 또 다른 전설의 시작인가.
진정한 각성 (4/4)
어서 오십시오, 모험가님. 덕분에 대회가 아주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챔피언 벨트가 참 잘 어울리시는군요. 와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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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주점에서 크레이그와 이야기하기
<퀘스트 완료>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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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많은 싸움이 벌어지고 이야깃거리가 생겨나는 헨돈마이어의 뒷골목.
그 뒷골목의 지하에서도 가장 깊숙한 장소에 유래 없이 모인 사람들의 함성과 열기가 가득 차 있었다.
“행복해서 미칠 것 같다는 표정이네요. 크레이그.”
“당연하지, 렉시. 항상 꿈꿔오던 대회가 이렇게 성황리에 마무리되고 있는데.”
꿈결을 헤메는 것 같은 크레이그의 표정에 렉시와 루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모험가 길드를 따라간다며 종적을 감췄던 크레이그는 웨스트 코스트에 갑자기 생겨난 폭풍과 함께 돌아왔다.
그는 마계의 ‘파이트 클럽’이란 곳에서 어떤 대회를 보고 크게 감명받았다며, 미친 사람처럼 하나의 대회를 개최하는 일에만 몰두했다.
그렇게 열린 것이 ‘UFE’(Ultimate Fighting Elimination)라 이름 붙인 대회.
주최자인 크레이그는 성별도, 체급도, 이기기위한 어떤 방법도 상관하지 않았다.
그가 내건 것은 오직 사각의 링 위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한 사람만이 승자가 된다는 간단한 규칙.
소문은 빠르게 뒷골목 호사가들의 입을 타고 빠르게 퍼져나갔고,
때마침 웨스트 코스트에서 열린 연합군의 회담 덕분에 각지의 실력자 또한 공국의 수도로 몰려들었다.
덕분에 평소라면 무법자들로 가득했을 참가 명단은 수쥬 황실이 여는 무투 대회 못지 않게 쟁쟁한 이름들로 채워졌다.
그리고 지금 그 모든 실력자들을 꺾고, 링 위에 우뚝 선 한 사람.
공국에서 천재 쌍둥이 그래플러로 유명한 루시와 렉시도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서 이 대회에 참전했지만, 두 사람 모두 저 링 위의 그래플러에 의해 손도 써보지 못한 채 링밖으로 던져졌다.
렉시는 무언가에 홀린 듯, 긴 머리를 휘날리며 링 위에서 챔피언 벨트를 들어올리고 있는 여자를 바라보았다.
“이걸로 이 무지막지한 대회의 초대 챔피언(Champion)이 결정되었네요.”
다시 없을 대회의 끝자락을 보는 것이 아쉬웠는지, 루시가 가벼운 한숨을 내쉬듯 말했다.
“챔피언? 렉시, 제발... 그런 스트라이커들이나 좋아할 것 같은 딱딱한 호칭 말고...
으음... 크레이그, 뭔가 생각해놓은 좋은 칭호 없어요?”
크레이그는 버릇처럼 잠시 턱을 긁적이더니, 곧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짧게 대답했다.
“‘퀸 오브 더 링 (Queen of the ring)’. 줄여서 ‘퀸(Queen)’이 좋겠군.”
“링 위의 여왕이라...”
크레이그의 말을 듣는 여전히 렉시의 시선은 여전히 링 위에서 빛나고 있는, ‘퀸’에게서 좀처럼 떨어지지 못하고 있었다.
“루시, ‘퀸’을 따라가자!”
갑작스러운 렉시의 말에 루시는 놀란 표정이었으나, 그녀의 가슴 역시 렉시처럼 뛰고 있었다.
“진심이야? 따라가서 뭐하게?”
“친구... 아니, 제자로 받아달라고 할거야!”
“야! 렉시, 기다려! 잠깐...!”
렉시와 루시는 어느새 링 위를 내려오고 있는 ‘퀸’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바라보며 크레이그는 또 다른 전설의 시작을 예감하듯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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