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 드레드노트 1
(......)
(적...도 그 ...절에... 옳...고 생...했...)
!!
(또 들려오는군.)
모험가는 최근 계속해서 어떤 소리를 들었다.
이질적이고 아주 먼 곳에서부터... 아니, 아예 다른 공간에서 들리는 느낌의 소리.
(끊겨 들려서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지만...)
(꼭 누군가의 굳은 다짐 같군.)
(이런 소리가 들리는 건... 소명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던 내 자신도 흔들리고 있다는 거겠지.)
안녕하세요. 모험가님. 이렇게 인사드리는 건 처음인 것 같은데요.
저는 웨스트코스트 항구에 머무르고 있는 아니스라고 합니다.
최근 어디선가 낯선 소리가 들려오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후후... 그렇다면 제가 특별한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군요.
시간 나실 때, 저를 찾아와 주세요.
웨스트코스트 항구에서 아니스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모험가님, 오셨군요.
각성 - 드레드노트 2
다시 한번 제 소개를 드릴게요.
저는 아니스 바인스타이, 모험가님과 같은 사명을 가지고 있는 나이트 중 하나입니다.
나와 같은 사명이라면... 당신도 흩어진 위대한 의지의 조각을 찾아 이곳에 온 건가?
후후... 자신의 사명에 대해 잘 알고 계시는군요. 하지만 그곳에서 본래 가지고 있던 용의 힘은 아직 끌어내지 못하시는 것 같네요.
그곳? 내가 가진 용의 힘?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차원을 넘어온 당신은 같으면서 또 다른 존재.
당신이 가진 힘은 원래 있던 평행 세계의 자신과 연결되어있어요.
그렇다면 원래 있던 세계의 나는 모두 망가져 버린 그곳에서 아직도 살아가고 있다는 건가?
그자도 여전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어요. 여전히 무엇도 포기하지 않은 채로 말이죠.
'너희는 하나이자 모두이니, 하나의 지혜를 모두가, 모두의 힘을 하나가 이을 것이다.'
그 말은 그때의 나를 인도해준...
모험가님, 당신은 마주해야 합니다. 원래의 평행세계, 플레인 드래고니아에서의 당신과 말이죠.
플레인 드래고니아... 욕망에 의해 무너져버린 세계.
잠시 저를 따라오시겠습니까?
플레인의 경계에서 아니스와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웨스트코스트의 아니스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각성 - 드레드노트 3
이곳은 위대한 의지가 수많은 의지로 흩어졌을 때 탄생한 무수히 많은 평행 세계, 플레인. 바로 그곳의 경계입니다.
플레인의 경계...
이 우주에는 수많은 차원과 차원의 균열이 있지만, 플레인의 경계는 그중에서도 특별합니다.
아무나 이 경계를 드나들 수 없거든요. 오직 초월적인 힘을 통해서만 이곳에 올 수 있어요.
초월적인 힘이라면...?
우리를 인도해주시는 분의 힘입니다. 저희 모두, 그분의 힘을 일부 가지고 있기에 이곳에 올 수 있는 거예요.
하지만 딱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플레인의 경계에 데려와 드릴 수 있지만, 평행 세계의 자신과의 연결은 직접 해내셔야 합니다.
부여받은 소명이 나에게 있다. 소명을 이루기 위해 플레인 드래고니아에 있는 나의 힘이 필요해.
결연한 의지를 갖추셨군요.
플레인 드래고니아는 폭룡왕 바칼이 자신의 욕망을 포기하지 못해 파멸해 가는 세계.
힘의 논리로 이어진 탄압의 시대를 전복하려는 결연한 의지와 부디 연결되기를...
플레인의 경계에서 또 다른 나와 마주하기
(해당 퀘스트는 웨스트코스트의 아니스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지치는군.
돌고 돌아도 경계만 이어지고 있어. 이대로는 플레인 드래고니아에 닿을 수 없어.
서로 이어진 피를 느낄 수만 있다면 바로 찾아갈 텐데...
(모험가님? 들리세요?)
(플레인의 경계가 불안정해지고 있어요. 너무 긴 시간 머문 탓으로 보입니다.)
(이제 그만 돌아가는 게 좋겠어요.)
아직 돌아갈 수 없어. 소명을 이루기 위해서 더 이상 물러서지 않아.
맞아, 아스트라. 플레인 드래고니아의 또 다른 나에게 이 의지를 전할 수 있다면...
너는, 아니 나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지? 대답해!
(적...도 그 ...절에... 옳...고 생...했...)
이 목소리는...? 그때 들었던...
목소리가 들리더니 이곳에 왔어.
아무 공간감이 없어. 아스트라, 도대체 여기가 어디지? 나는 지금...
적어도 그 시절에는 옳다고 생각했다.
탄압의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것만은 막으리라.
(지금 내 앞에 있는 자가 플레인 드래고니아의 또 다른 내 모습?)
(서로 같은 피를 가진 존재라는 것이 강렬하게 느껴져.)
나는 두려움을 모르는 자.
(앞에 있는 자는... 또 다른 나?)
(나를, 서로의 존재를 알아본 건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우리의 의지를 합쳐야 해.)
(탄압의 시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 의지를 또 다른 나에게 전해야 해. 그것이 '드레드노트'의 소명...)
플레인의 경계, 평행세계 속에 어긋나있던 두 자아는 함께 마주 보며 마침내 서로의 의지를 확인했다.
용족의 영광이란 미명을 핑계 삼아 행한 모든 과오가 용서받지 못할지라도 탄압의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것만은 막으리라.
(우리의 의지는 하나가 된다.)
나는 '드레드노트'.
<퀘스트 완료>
이 힘은... 플레인 드래고니아에서 넘어온 드레드노트의 힘.
처음에는 오직 하나만 생각했다.
동포를 고통에서 해방하겠다는 것.
분노는 타당했고, 행위는 무자비했다.
승리의 위에서 함께 부르짖는 승전가에 취해
용족의 영광을 되찾겠노라고,
그러기 위해서 뭐든지 하겠다고 맹세했다.
그래.
적어도 그 시절에는 옳다고 생각했다.
명예로운 전장을 날아다니며
불꽃과 번개를 퍼붓는 그 모든 순간이 영광스러웠다.
이제야 깨닫는다.
영광 따위는 모두 허영심이 낳은 허상일 뿐.
탄압의 불꽃에 타버린 영혼의 울부짖음은
새로운 폭룡왕의 탄생을 증오하는 장송곡에 불과하다는 것을.
투쟁과 탄압으로 영광을 거머쥐려는 한,
역사는 반복될 것이며
세계는 어둠으로 물들리라.
그리고 바칼 님처럼 자신의 불꽃으로 어둠을 삼키려는 자들이 나타나
빛과 어둠을 구별조차 할 수 없는 혼란이 계속되겠지.
자, 과거의 나와 결별할 시간이다.
죽도록 날갯짓해서 이룬 것이 결국 고통스러운 역사의 반복이라면
차라리 모든 것을 잃고 다시 시작하겠다.
용족의 영광이란 미명을 핑계 삼아 행한 모든 과오가 용서받지 못할지라도
탄압의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것만은 막으리라.
나는 두려움을 모르는 자.
나는 '드레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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