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난 라라
모험가! 깨어났어!
누구라니? 당연히 아카데미에서 구했던 그 아이 말이야.
쉿! 목소리가 너무 커. 다른 사람들에 눈에 띄지 않게 얼른 따라와!
이키, 더 비키와 대화하여 라라의 상태를 묻기
<퀘스트 완료>
구세주
그, 그걸 어떻게?
본의는 아니었지만, 정신을 잃은 널 간호하다가 팔에 새겨진 데빌걸의 문양을 봤어. 자존심 강한 데빌걸들이 걸작이라고 생각하는 작업물에만 새기는 문양 말야.
(모니카 언니! 이 아이, 뭔가 복잡한 사정이 있는 모양인데?)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 얘기는 굳이 하지 않아도 돼. 우리와 함께 가자!
우리?
이키, 그럴 수는 없어. 호문쿨루스인 그녀를 받아들이는 건 우리에게도 위험해.
특히 테라코타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난리가 나겠지. 전후사정도 듣지 않고 그녀를 고대 도서관에 받아 들이는 건 그렇게 네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모니카 언니! 그치만...
모든 비밀을 남김없이 취조하듯 캐내겠다는 게 아니야. 하지만 과거의 일을 덮어놓고 묻지 않겠다는 식은 용납할 수 없어.
엘팅 메모리얼에서 모니카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라라, 제 뜻을 이해했다면 시슬레의 연구실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말해주겠어요? 그것도 카쉬파와 결전이 벌어지던 위험한 때에 말이에요.
당신은 모험가 님과도 안면이 있는 것 같더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후우... 이젠 더 숨길 수도, 그럴 필요도 없겠네요.
맞아요, 전 시슬레에 의해 만들어진 호문쿨루스에요. 연구실에 숨어든 건 호문쿨루스들을 해방시켜주기 위해서였죠.
해방? 왜?
시슬레는 연구를 위해 자기 자신마저 실험 대상으로 삼았던 사람이에요. 그러던 중 원래의 몸을 잃어버렸고, 계속해서 무너져 내리는 육신을 대체하기 위해 호문쿨루스를 이용했어요. 그녀가 만든 호문쿨루스들은 언젠가 그녀의 육신으로 이용될 부품들이었죠.
히익! 끔찍해!
이상하네요... 같은 호문쿨루스인 당신은 어떻게 시슬레에게 반기를 들 수 있게 된거죠?
그녀가 날 그렇게 만들었으니까요. 어찌된 일인지 전 자유 의지를 부여받았고, 그녀의 명령을 거부할 수 있었어요.
자유 의지?
일부 초기 호문쿨루스들에게만 적용했다던 그 기술을 당신에게 적용했던 모양이군요. 의문의 세력에게 탈취 당했다는 엘팅 메모리얼의 '베키'처럼요.
연구의 일부였을 수도 있고, 어쩌면 단순한 변덕이었을 지도 모르죠. 어찌됐든 시슬레는 저를 조수처럼 대하고 실험을 돕게했어요. 덕분에 마법과 호문쿨루스에 대해 이것저것 배울 수 있었죠.
하지만 언제든 그녀가 싫증낸다면 새로운 육신으로 대체될 운명이었어요. 그래서 기회를 틈타 실험실에서 도망쳐 나온 거예요. 그렇게 카쉬파의 추적을 피해 한참을 떠돌아 다니던 중 모험가님을 만났죠.
...
자유를 위하여
후후, 아직도 의심이 풀리지 않는다는 표정이시네요. 하긴, 좀처럼 절 믿기 힘드시겠죠. 돌풍지대에선 모험가 님을 죽이려고까지 했었으니까요.
그땐 가루다 족과 발구르의 관계에 대해 연구 중이었어요. 가루다 족이 복종의 종을 이용해 발구르를 지배하는 원리에 대해 조사한다면, 시슬레가 조종하는 다른 호문쿨루스들도 해방시켜 그녀에게 복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할렘에서부터는 모험가 님이 카쉬파와 적대하는 걸 보고, 계속해서 따라다녔어요. 그러면 언젠간 이스트 할렘에 수월하게 잠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물론 복수는 전혀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이루어졌지만요.
<퀘스트 완료>
이 정도면 충분하잖아! 고마워, 라라! 털어놓기 쉽지 않았을 텐데.
이키... 라라를 고대 도서관의 가족으로 맞이하고 싶다고 했지?
으응? 응!
네 말대로 고대 도서관은 마도학을 연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열려있어야 하지. 그게 도서관의 존재 이유니까.
하지만 네가 라라를 구해줬다는 이유만으로 연구 대상으로 대한다거나, 호기심의 측면에서 다가가는 건 절대 안 돼. 물론 라라가 호문쿨루스란 사실이 소문이 나서도 안되고 말야. 무슨 말인지 알겠지?
당연하지! 날 뭘로 보는 거야?
후훗, 좋아. 모험가 님, 이 아이는 고대 도서관의 가족으로 저희가 거두려고 해요. 모험가님이 그러실 리는 없겠지만, 다른 단체들에게는 이 일을 비밀로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금기와 관련된 좋지 않은 소문에 엮이는 것은 아무래도 피해야하는 상황이니까요.
...가족? 내가?
잘 됐어! 도서관에 가면 람도 널 반겨줄 거야. 좀 융통성 없긴 해도 착한 녀석이니까, 너도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거야.
네? 앞으로요? 저희는 라라를 고대 도서관의 다른 마도학자들처럼, 아무런 차별도 편견도 없이 평범하게 대할 거예요.
나중에 시간이 되신다면 모험가 님도 고대 도서관에 꼭 한번 들러주셨으면 좋겠네요.
[마계대전] 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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