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각성

진정한 각성 (1/4)


---------------------------------{구버전}---------------------------------
모험가는 얼마 전의 패배를 다시금 되새기고 있었다.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자부했는데도... 내 방식이 틀렸던 걸까?)
(아니야. 지금의 속도로 부족하다면 더 빠른 속도로 몸을 움직이면 그뿐!)
고민을 마친 모험가는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녀의 발걸음이 활기를 되찾은 듯, 서서히 빨라졌다.

---------------------------------{개편}---------------------------------
(졌다.)
모험가는 얼마 전의 패배를 다시금 되새기고 있었다.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자부했는데도... 내 방식이 틀렸던 걸까?)
(아니야. 지금의 속도로 부족하다면 더 빠른 속도로 몸을 움직이면 그뿐!)
고민을 마친 모험가는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녀의 발걸음이 활기를 되찾은 듯, 서서히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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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에요, 모험가님. 그런데... 표정이 그다지 밝지 않아 보이시는군요.



헨돈마이어 뒷골목의 미네트를 찾아가 더 높은 경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



<퀘스트 완료>
더 높은 경지라... 이미 모험가님의 속도는 제 인지를 아득히 넘어선 상태라, 제가 무어라 조언을 드리기가 어렵군요.
아마 언더풋을 통틀어도 모험가님에게 조언을 할 수 있는 로그는 찾기 힘들 겁니다.
...그렇군.
아! 생각나는 분이 한 분 계시기는 한데...
그게 누구지?



진정한 각성 (2/4)


'던브레이커즈'의 창설자이자 성왕 시절부터 북서풍이라고 불리셨던 할레스 님이죠.
중요한 일이 아니면 워낙 활동을 하지 않으셔서 이제는 옛날 이야기 속 인물로 취급받지만, 인적 드문 곳에 은거하시며 종종 펜네스 왕가의 부탁을 들어주십니다.
북서풍 할레스라...
하이모어 님에게 물으시면 그분의 행방을 들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어릴적부터 할레스 님과 인연이 있으셔서, 지금도 여왕님과 할레스 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시고 계시거든요.



언더풋에서 하이모어 푸슈와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헨돈마이어 뒷골목의 미네트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퀘스트 완료>
어서오세요, 미네트에게 소식은 전달 받았습니다. 할레스 님을 찾으신다구요?



진정한 각성 (3/4)


그 분이 은거하시는 곳을 몇군데 알고 있습니다만, 지금도 계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워낙 신출귀몰하시는 분이라...
귀찮은 일에 엮이는 걸 워낙 싫어하시는 분이라, 방문자가 오면 만나기도 전에 몸을 피하시기도 하구요.
...어디보자.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았을 때는 이곳에 머무르고 계셨던 것 같군요.
지금도 그곳에 계실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그 분이 가끔씩 확인하시는 연락망으로 모험가님에 대한 이야기를 미리 남겨놓겠습니다.
혹시라도 할레스 님을 만나면 안부를 꼭 전해주십시오.  



하이모어가 알려준 장소로 향해 북서풍 할레스의 흔적을 찾기
(해당 퀘스트는 헨돈마이어 뒷골목의 미네트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정말 이런 곳에 은거하고 있는 건가? 꽤 독특한 취향인걸... 
날카로운 검에 베인 흔적...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어.
상흔을 보면 그렇게 빠른 움직임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속도를 조절한건가?



북서풍의 할레스
네 놈은 누구인데 여기까지...  
아! 하이모어 녀석이 한번 봐달라던 그 로그인가? 다짜고짜 공격해서 미안하군.
당신이 북서풍의 할레스?
북서풍의 할레스
하하! 그 별명을 얻었을 때는 태어나지도 않았을 녀석이 내가 누군지는 확실히 알고 온 것 같군.
어디... 긴 말 할 것 없이 실력 한번 구경해 볼까?



북서풍의 할레스
훌륭한 솜씨야. 신체 능력만 보면 내 젊었을 적보다도 나은 것 같은데. 
그런 실력을 가지고도 누군가에게 졌다는 게 믿기 힘들 정도인걸?
당신, 방금 그 움직임... 어떻게?
북서풍의 할레스
왜? 다 죽어가는 뒷방 늙은이가 순간적으로 너와 비슷한 속도를 낸 게 신기했나보지?
윽...
수련으로 빨라진 속도를 온전히 사용하기엔 신체가 버티기 어려워. 우리 몸은 알게 모르게 의식적인 제약을 걸고 있지.
그래서 적은 물론 자신조차 반응하기 어려운 속도로 움직이며, 그 제약을 풀고 잠재된 힘을 해방시키는 거야.
물론 이 극단적인 속도를 제어한다는 건 수명을 깎아 먹는 짓이지만... 어쩌겠어. 필요한 순간이라면 그 정도는 각오해야지. 안 그래? 
저도...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북서풍의 할레스
좋은 눈빛이군.
인지의 감각을 버리고 무의식에 몸을 맡겨. 네 속도를 가로막고 있던 것은 네 자신이라고 생각해. 
한 점의 빛을 쫓는다고 생각해도 되고, 네 스스로가 하나의 문이 되어 열린다고 생각해도 돼.
(나를 가로막고 있던 게 내 자신이었다니.)
(나의 가장 위대한 스승은 나이고, 나의 가장 큰 걸림돌 또한 나이니.)
이제야 보인다. 내가 쫓고 있던 쾌속의 성(星)이...



<퀘스트 완료>
하아... 하아...

북서풍의 할레스
(그래... 마침내 쾌속의 성(星)에 닿은 녀석이 나오고야 말았군.)
(던브레이커즈를 만들었을 때부터, 나는 줄곧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어.)



진정한 각성 (4/4)


북서풍의 할레스
원하는 걸 얻었으면 그만 가봐. 오랜만에 무리해서 몸을 움직였더니 피곤하니까.
...감사합니다.
북서풍의 할레스
오래 살아서 더 유명해지라고, 애송이. 곧 사람들이 북서풍의 할레스보다 네 이름을 더 많이 기억하게 될 테니까 말이야.
어쩌면 곧... '로그들이 쫓아야할 별'이라고 불릴 지도 모르지.



뒷골목으로 돌아와 미네트에게 할레스를 만나 얻은 성취를 이야기하기



<퀘스트 완료>
할레스 님은 만나고 오셨습니까? 어떠셨나요?
...할레스 님이요? 그 분 성격에 그 정도로 칭찬하셨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봤습니다. 모험가 님이 어지간히도 마음에 드셨나보군요.
아, 로그들이 쫓아야할 별이라는 건 던브레이커즈에서 말하는 상상 속의 경지입니다. '펜네스의 위대한 별'이라고도 하죠.
모험가님의 실력이라면 확실히...
어쨌든 새로운 경지에 발을 들이신 걸 축하드립니다. 제 조언이 도움이 되어서 다행이네요.

빛 한점 들지 않는 지하의 별이자 흑요정의 영광인 존재.
공간을 넘는 순간의 지배자이자 밤하늘을 가르는 한줄기 신속의 성(星).

내가 곧 나의 스승이자 가본 적 없는 그곳이야말로 내 고향이니
인지의 감각을 버리고 무한한 가능성의 문을 열어 그곳에 도달하라.

내가 스승을 넘지 못하는 것은 스스로 닫고 있는 인지의 문 때문이니.
이미 나는 온전히 나 하나가 아닌 수많은 자의 영광이자 빛이며 자긍심일진데
고작 이 몸 하나 성 하고자 스스로의 빛을 가두고 있단 말인가.

개문(開門)하라.
나를 가로막고 있던 것은 나라는 문이었으니
문은 나를 지키는 방패임과 동시에 내 길목을 막는 방해물이다.

해방(解放)하라.
나를 지키고자 함은 생(生)을 유지하고자 하는 본능이니
본능의 껍질 안에 숨어 있는 무한의 힘을 개방하면 쾌속의 성(星)이 되리라.

나의 가장 위대한 스승은 나이고
나의 가장 큰 걸림돌 또한 나이니
나를 넘어선 지금이야말로 펜네스의 위대한 별이라 칭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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