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각성 (1/4)
힘이 필요하다. 더욱더 짙은 어둠... 너무 어두워서 세상의 모든 걸 존재한 적도 없는 것처럼 삼킬 그런 심연같은 어둠말이야...
상상만 해도 즐거웠다.
그에게 강한 힘은 그저 강자로서의 기준이 아니었다. 희열이었다.
지난 세월, 모두가 자멸을 예상했지만 살아남았다.
그리고 자신을 집어 삼키려는 마창의 힘을 되려 집어 삼키면서 배운 감정이었다.
그래서였을까?
한계에 부딪혀도 더 짙은 어둠으로 향할 이유가 생겼다는 사실에 기대가 차올랐다.
문제는 방법이었다.
어떤 방법도 시시하게 느껴지던 찰나에 뜻밖의 인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모험가님. 엘븐미어의 약초꾼, 쉬린이에요. 혹시 더 강한 힘을 원하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저희 스승님께서 준비하신 게 있으니 엘븐미어로 찾아와 주세요.
약초꾼 쉬린으로부터 그녀의 스승이 남긴 이야기 듣기
<퀘스트 완료>
모험가님? 역시... 강한 어둠을 가지고 계시군요. 이보다 더 깊은 어둠을 원하시고 계시겠죠...?
네 스승이 남긴 게 무엇이지?
바로 시련이에요.
진정한 각성 (2/4)
저희 스승님께서 제게 남기신 건... 혹시 자신이 사라지면, 모험가님께 이 편지를 전해달라고 하셨어요.
편지...?
네, 스승님께서 제게 남기신 유언은.. 그 편지를 드리고 만약 다음을 원하신다면, 그곳으로 안내해드리면 된다고 하셨어요.
모험가는 쉬린의 스승이 자신에게 남긴 편지를 읽어보았다. 놀라움과 웃음이 섞였다.
시로코의 힘을 가진 가장 강한 존재와 맞붙게 해준다니... 이런 감사할 때가 있나.
그럼, 스승님께서 말씀하신 그곳으로 안내해드릴까요?
좋아. 더 강한 어둠아, 기다려라...
약초꾼 쉬린과 함께 심연을 삼킨 하늘성으로 향하기
(해당 퀘스트는 엘븐미어의 약초꾼 쉬린을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퀘스트 완료>
이곳이에요. 저는 비록 자세한 건 모르지만, 스승님께서는 아마 큰 뜻이 있어서 이 모든 걸 준비하셨을 거라 믿고 있어요.
진정한 각성 (3/4)
그럼 부디 원하시는 바를 이루시길 바랄게요. 그게 저희 스승님도 원하시는 거라고 믿어요.
하늘성으로 가서 시로코의 힘을 품은 자와 맞서기
(해당 퀘스트는 엘븐미어의 약초꾼 쉬린을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침입자를 잃은 성은 고요하기만 했다.
하지만 침입자가 남긴 흔적은 아직 역력했다.
모험가의 창 또한 오랜만에 요동치고 있었다.
그의 심장 또한 희열인지 긴장인지 모를 감정이 벅차오르고 있었다.
그는 다시 쉬린의 스승, 미라즈의 편지를 꺼냈다.
...아마 이 편지가 모험가, 당신 손에 들어갈 즘엔 무엇인가가 우리의 뜻과 잘못되었다는 걸 의미하는 거겠죠?
우리의 목표는 오직 하나 그녀이니, 당신에게 그녀마저 삼킬 수 있는 심연을 소개할게요. 대신, 전 기회를 줄 뿐, 시련을 끝내고 심연을 얻는 건 당신 몫이에요.
이 조각으로 하늘성에서 가장 강한 시로코의 씨앗을 불러내요. 그럼 행운을 빌게요.
(가장 강한 시로코의 씨앗이라... 시로코도 이 사실을 모르는 건가? 그럼 내가 감사히 삼켜주지.)
자, 내 먹잇감아. 모습을 드러낼 시간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데... 설마 장난 따윈 아니겠지?
(뭐야, 이 온몸이 부서질 것 같아...!!)
여긴 어디지...?
환영? ...가장 강한 씨앗이라는 게... 이거였나? 하... 좋아, 네가 뭐든 내 어둠 속에 잠식 시켜주겠어.
네가 정녕 나를 집어삼켰다고 생각하느냐. 정말 이 어둠이 너의 힘이라고 생각하느냐.
(이 목소린... 마창... 시로코...)
오만에 물들어 어둠이 엄습하는 것조차 깨닫지 못한 무지한 놈아.
(그건 두고 봐야 알지...!)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이미 목까지 잠식되어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겠지.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으니, 공포에 몸부림쳐라
(...재밌어. 이 정도는 돼야 먹어 치울 맛이 있지...)
현재 가장 강한 시로코의 씨앗이 나의 형상이라면, 너의 어둠도 곧 나의 어둠.
내 안에서 심연으로 피어나게 해주마.
<퀘스트 완료>
내면의 어둠까지 삼켰으니 이제 내 앞에 무릎 꿇지 않을 빛은 없을 것이다.
진정한 각성 (4/4)
돌아오셨군요! 어떠셨나요? 저희 스승님께서 준비하신 건 도움이 되셨나요?
꽤? 네 스승이 상당히 재밌는 걸 준비했더군.
저희 스승님의 실력이라면... 분명 많은 걸 얻으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럼 돌아가실까요?
쉬린에게 하늘성에서 있었던 일을 들려주기
(해당 퀘스트는 엘븐미어의 약초꾼 쉬린을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퀘스트 완료>
이곳에서 뵈니 어둠이 더욱 형형해지신 게 느껴지네요. 심연의 어둠... 그 어둠 속에 우리 모두의 운명이 있다고 믿어요. 제가 도움드릴 일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이곳으로 와주세요.
어떤 운명이라도 기꺼이 집어삼켜 주지.
달과 별조차 뜨지 않는 밤.
빛 한점 들어오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
어둠을 보았다고 생각하나?
네가 본 어둠은 그저 빛의 부재일 뿐.
나의 어둠은 공간을 왜곡하는 힘이자
존재를 잠식하는 권한이고
빛을 물들이는 저주이면서
어둠마저 삼켜버리는 역병이며
아무것도 아닌 것(無)에서조차 퍼져나가는 권능.
어둠이 엄습하는 것조차 깨닫지 못한 무지한 놈아.
심연을 쳐다보면서 심연이 널 보고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니.
이미 목까지 잠식되어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겠지.
무엇으로도 볼 수 없을 테니, 공포에 몸서리쳐라.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으니, 고통에 몸부림쳐라.
네놈이 살고자 발버둥 칠수록 수렁은 널 더욱 깊이 끌어당길 테니.
그러다 지쳐 모든 것을 내려놓았을 때
마침내 너의 힘을 게걸스럽게 먹어 치울 것이다.
잠식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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