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한 건축물

무심히 스치는 바람결에조차 선명히 스민 서늘한 귀기.
미물조차 차마 살지 못하는 버려진 땅.
오직 욕망에 눈이 먼 강인한 자들만이 모이는 망자의 협곡에
또다시 불길한 건축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미 수많은 용사들의 영혼을 거두어 간 두 개의 탑 아래
푸르게 빛나는 이 원형의 투기장은 우리에게서 또 무엇을 앗아가려 하는가?
평범한 이라면 감히 바라볼 용기조차 생기지 않는 음산한 그 곳에서 들려오는
끝없는 괴성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허나, 수많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강함을 시험하고자 하는
용사들의 발길은 오늘도 홀린 듯 그 곳으로 향한다.
지옥 같은 열기 속에서 무한의 싸움이 반복되는 수라도(修羅道),
용사들의 피를 바쳐 욕망을 이루길 기원하는 악마의 제단으로......

무한의 제단의 주인인 혼돈의 아가레스는 자신의 생명의 원천인 ‘피’를 최대한 모으기 위해
모험가들을 유혹할 방법을 생각해내게 되었다
모험가들에게 일확천금의 부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것이 그 방법으로,
무한의 제단에서 살아남은 모험가들 중 일부에게 평소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거액을
안겨줌으로써 아라드 대륙의 모험가들을 무한의 제단으로 유혹하고 있다.



불길한 건축물


왠일인지 최근들어 제 마레리트가 스스로 울리는 일이 잦아지고 있어요.
아마도 망자의 협곡쪽에서 전해지는 불길한 기운때문인 것 같아요.
사신이 세웠다는 탑에서 느껴지는 것 외에 새로운 기운이 느껴지네요.
물론 일반인이라면 그 곳으로 가까이 가는 것 조차 힘들겠지만
용감한 모험가님이라면 제 부탁을 들어주실 수 있겠죠?
망자의 협곡으로 가셔서 그곳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확인해 주시겠어요?



무한의 제단 클리어하기



<퀘스트 완료>
사신 아가레스
이번에는 망자들이 너를 거부했군. 계속 도전하라. 끝없이 도전하다 보면 언젠가 너의 그 의지가 망자들의 주의를 끌게 될지 모르니까.
음. 그 기운의 정체는 바로 그 건물 때문이었군요.
그러니까… 무한의 제단이라구요?
사신이 또 나타났다니 정말 무서운 일이에요.



지옥에서 온 생물들


사신이나 지옥과 관련된 건 그란디스님이 잘 알고 계실거에요.
또다른 사신이 아라드 대륙에 나타났다는 건 무언가 큰 일이 벌어질 징조일거에요.
그리고 그건 아마 좋은 일은 아니겠죠.
무한의 제단으로 가셔서 그곳에서 마주치는 생물중 
가장 특이한 녀석의 샘플을 채취해서 그란디스님에게 보여주시겠어요?
그란디스님이라면 그들의 정체를 정확히 알고 계실 것 같군요.



무한의 제단 첫번째 방에 랜덤으로 등장하는 킹슬라임을 처치하고 킹슬라임의 조각 구해오기



<퀘스트 완료>
네 무슨 일이시죠?
아? 무한의 제단이라구요?
그리고 이건 설마… 슬라임! 슬라임의 조각이군요.



악마의 군대


전설로만 들어오던 지옥의 생물이 실제로 나타났을 줄은 몰랐습니다.
아니. 그럴리가 없어요. 지옥의 생물이 현세계에 나타난다는 건……
하긴 드레이퓨스라는 사신이 나타난 지금 아주 말이 안되는 건 아니죠.
하지만 이게 진짜 지옥에서 온 건지 단순히 우리가 몰랐던 종이 발견된 건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가능하다면 이들이 지옥에서 온 생물인지 아닌지 확실히 알 수 있을 만한 증거를 가져와 주셨으면 합니다.



무한의 제단 두번째 방에 랜덤으로 등장하는 캄페라를 처치하고 캄페라의 검¹ 구해오기
¹기분나쁜 문양이 새겨져 있다.



<퀘스트 완료>
아. 이검에 새겨진 문양은…… 확실하군요.
이들은 지옥에서 온 생물이 맞아요. 오오 신이여 가호를……
대체 지옥에 살던 자들이 이 현세계에는 무슨 일로 나타난 걸까요?



사신 아가레스


정말 그들이 지옥에서 왔다면 큰일입니다.
게다가 그렇게 많은 수가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면 틀림없이 무언가 목적이 있을거에요.
모험가님께서는 그들의 수장인 듯한 사신을 보셨다고 하셨죠?
사신은 반드시 무언가 목적을 이루기 위해 현신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 틀림없이 그들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만한 물건을 가지고 있을거에요.
그를 쓰러뜨리고 그가 지니고 있는 물건들 중 중요해 보이는 것을 저에게 가져와 주시겠어요?
거기서 뭔가 정보를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모험가님의 판단력을 믿습니다.



무한의 제단에서 보스인 사신 아가레스를 처치하고 지옥의 성배 구해오기



<퀘스트 완료>
성배라…… 아가레스라는 사신이 이것을 가지고 있었단 말이죠?
역시 모험가님에 대한 제 판단이 틀리지 않았군요.
이것은 아주 중요한 단서가 될 것 같습니다.
지옥의 성배는 사신이라 하더라도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물건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사신은 무엇을 원하는가?


문헌을 바탕으로 한 제 추측이 맞다면
아마도 이 성배는 무언가를 수집하는 데 쓰이는 물건일 것입니다.
다만 그가 수집하려는 게 무엇인지를 모르겠어요.
정말 어려운 부탁이긴 하지만 이 물건을 지니고 무한의 제단에 다시 한번 가 주시겠습니까?
악마의 군대가 직접 아라드로 쳐들어 오지 않고 굳이 그런 건축물에 갇혀 있다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 곳에서 이 지옥의 성배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해서 저에게 알려주세요.



지옥의 성배를 가지고 무한의 제단에서 네임드 몬스터를 처치한 후 혼의 피 모아오기



<퀘스트 완료>
아아. 그렇군요. 성배에 모인 이 물질은 혼의 피라고 하는 것입니다.
육신에 흐르는 피와는 전혀 다른, 영혼 고유의 에너지와 같은 것이죠.
아마도 사신 아가레스는 이것을 힘의 원천으로 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신 드레이퓨스가 강자의 투기를 힘의 원천으로 삼듯이 말이죠.
당분간 사신 아가레스가 이곳 아라드에 큰 해를 끼치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신의 꾀임에 넘어간 수많은 모험가들이 싸움을 거듭할 수록 아가레스는 더 큰 힘을 얻게 되겠죠.
그렇다면 정말 큰일인데...... 아아 신이여 우리를 도우소서......
사신 아가레스
망자들의 선택을 받다니 운이 좋군. 그 돈으로 뭘 하는가는 자유지만 좀 더 강해지기 위해 투자하는 게 좋을 것이다. 다음에도 운이 좋으리란 보장은 없으니까. 또 운을 시험하고 싶거든 다시 찾아와라. 기다리겠다.

이것으로 망자의 협곡에 나타난 불길한 건축물의 정체는 밝혀졌다. 다시는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악마의 제단. 하지만 어쩐지 자꾸만 발길이 그 곳으로 향하려 하는 이유는 무엇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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