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도 에르제 님이 굉장히 여리신 분이라는 것 눈치채셨죠? 그런데 황녀라는 위치에 계시기 때문에 평생 동안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긴장하며 살 수밖에 없는 걸 옆에서 바라보고 있자니 너무 안쓰러워요.
그 만으로도 힘에 겨우실 텐데 곁에서 지켜보니 그 여린 분의 목숨을 노리는 적들이 많더라고요. 불만이 있는 몇몇 백성들뿐만 아니라, 가까이에 있는 귀족들 역시 겉으로는 호의적인 척 하지만 속으론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았어요.
그런 위험으로부터 에르제 님의 곁에서 지키는 일만으로도 마음이 놓인답니다. 이제 에르제 님은 제겐 특별한 존재거든요. 저뿐만이 아닐 거라 생각해요. 에르제 님만큼 진정 백성들을 위하는 성군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 힘이 닿는 한 에르제 님을 지킬 거예요. 그러다 보면 언젠간 그 뜻을 펼치실 날이, 백성 모두가 그 뜻을 따를 날이 오겠지요?
어린 시절부터 황녀 에르제의 초대로 귀족과 함께하는 연회와 같은 자리에 참석한 [카렌](은)는 황녀가 잠시 자리를 비울 때나 황녀의 먼발치에서 칼날 같은 말을 뱉어내는 귀족을 여럿 보았다. 그리고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없는 암살자나 위해를 가하려는 사람들을 보며 자랐다. 여러 차례 황녀의 목숨을 노린 습격사건을 가까이에서 목격한 [카렌](은)는 그 공포로 인한 이별보다는 황녀에게 위협을 가하는 것들로부터 그녀를 지켜주기로 결심한다. 황녀의 정원에 들기 위해 끊임없이 체력을 닦고 여러 가지 공격과 방어 기술을 몸에 새기기 위해 노력하며, 자신보다 황녀를 최우선으로 하여 황녀의 친위대 중에서도 최측근에서 보호하는 위치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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