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로열 카지노에서 투자자로 자리한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에요. 보여지는 화려함 만큼 감수해야 하는 것들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전 이 일을 굉장히 사랑하고 만족하고 있어요. 막대한 돈을 만지는 기쁨도 있지만, 제 예측과 투자가 성공했단 사실이 주는 뿌듯함이 더 크거든요.

그러기까지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 그럴 때마다 펌킨 볼을 찾아가 그와 대화하곤 해요. 실없는 이야기를 늘어놓다 보면 모든 것들이 잠시 우스워지거든요.

그런 식으로 마음을 달래고, 제 선택이 옳았음을 믿으려고 하죠.

제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게 된 데에는 펌킨 볼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어요. 

할렘의 꽃이라 불리는 로열 카지노에서 가장 큰 돈을 만지는 이들은 투자자였다. 그들은 자금의 흐름을 정확히 꿰고 있었다. [카렌]도 그들 중 하나였다. [카렌](은)는 큰돈이 걸린 상황에서도, 상황이 부정적으로 기울여지는 때에도, 태평함을 잃지 않았다. 이내 걱정했던 게 무색할 만큼 높은 이익을 얻음으로써 상황을 역전시키기도 했다. [카렌](은)는 투자의 비결은 평정심이라 말하며, 자신의 오랜 친구인 펌킨 볼에게서 이를 배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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