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실력이 모자라다.

“그렇다면 내 총기술을 교정해 주지 않겠어? 실력은 믿을 수 있을 테니 말이야.”

“좋아요. 그렇다면 여기서 동작을 몇 개 해보겠어요?”

그리고 동작을 몇 개 시전해보았다.

가벼운 제안이라 진지하게 봐주지 않을 것 같았는데 의외로 키리는 눈을 빛내며 나에게 조언을 해주었다.

“여기서 건 가드를 한 다음에 뒤를 돌면서 쏘는 동작을 하면 자연스럽게 이어지죠. 그리고 여기서 총을 양손으로 잡고…”

키리의 조언은 분명 내 기술에 도움이 되었지만 생각했던 것처럼 기억이 돌아오진 않았다.

“그렇게 쉽진 않겠지.” 콜트씨는 그냥 자기 합리화를 하기로 결심했다.



헨돈마이어에서 시작했던 여정은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내가 혼자 대적할 수 없는 무언가 일어나고 있었다.

하나씩 조합하면 분명 쓸모 있는 것도 있을 것이고 필요하지 않았던 정보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했던 선택들이 분명 무언가 나에게 길을 제시해 줄 것이 분명하다.

그것이 올바른 길이든 올바르지 않은 길이든 내가 했던 판단에 의한 결과일 것이다.



내가 선택한 행동의 결과는...
헨돈마이어에서 계속 시간을 소모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얻을 수 없었다.

키리에게 받은 수련이 내 실력에 도움은 되겠지만 내가 잃어버린 기억이나 폭풍이라는 원인에 대한 정보가 있진 않았다.

시간 낭비는 아니었지만 정보가 아쉬웠다.

그렇다면 다시 한번 헨돈마이어로 잠입한다면 뭔가 소득을 얻을 수 있으리라.

"결국 원점이군."

콜트씨는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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