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 암제 (暗帝)

'죽음의 기사라고? 어린애 말장난처럼 유치하기 짝이 없군.'
머릿속에서 울리는 과거의 목소리는 누구의 것이었던가.
'정도(正道)에서 벗어난 원시 종교의 추종자 따위 정의를 구현하는 이 검 앞에선 하룻강아지에 불과하오.'
그 자신만만했던 목소리는 결국 오만에 불과했다는 말인가.

빗소리가 차다.
이미 춥고 더움을 느낄 수 없는 이 몸은 귓가를 때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추위를 기억해 내고 있다.
추위라도 느끼지 않으면 이 극에 달한 공포를 오롯이 느껴야 한다. 그것은 너무 가혹한 일이다.

저 자가 죽음의 신 우시르를 수호하는 기사에 불과하다고? 우시르 본인이 아니라?
고대의 신이 인간에게 받은 모멸에 분노하여 이 세상에 현현한 화신이 아니란 말인가?

아아. 지금 몸뚱이를 일으켜 저 언덕 너머까지 달려갈 수 있다면 목이 찢어져라 외치고 싶다.
도망가라. 피해라. 죽어서도 영혼이 고통받고 싶지 않다면 어서 무기를 버리고 달려라.
이곳에 있는 것은 인간이 아니다. 죽음 그 자체다.

신이여. 나를 붙잡은 이 어둠을 그들이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이 암제(暗帝)는 그들이 어찌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소서.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 영혼을 부수어 주소서.
이 어둠 속에서 영겁을 갇혀 있어야 한다면 차라리...



각성 - 암제 1 (暗帝)



당신에게서 지독한 어둠의 기운이 느껴지는군요…아니, 소름끼치는 이 기운은 어둠이라기보다는 죽음의 기운으로 불러야 더 맞겠군요.
지금 당신의 모습은 사신과도 같다는 걸 아십니까? 타인의 영혼을 갈취해 힘을 얻고, 죽음의 신 우시르를 받드는 당신의 몸은 이미 생과 사의 경계에 들어선 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그 몸을 더욱 죽음의 경계로 몰아넣는다면…당신은 우시르의 권능을 빌리는 몇 안 되는 자 중 한 명이 될 것입니다. 물론 당신의 몸은 죽음에 녹아들어 더욱 위태로운 상태가 되겠죠.
죽음을 가까이 하여 더 강한 힘을 얻을지, 아니면 이대로 좀 더 생자의 삶을 누릴 것인지...모든 건 당신에게 달려있습니다.



각성을 위해 아래의 재료를 모아오기



<퀘스트 완료>
역시 당신의 선택은 그것이군요.



각성 - 암제 2 (暗帝)


산 자의 몸을 죽음의 경계에 몰아넣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습니다, 바로 직접 죽음으로 걸어들어가는 것이지요. 하지만 정신을 담을 육체를 상하게 하여 죽음에 가는 건 매우 어리석은 짓입니다.
죽음을 관장하는 신, 그가 만든 탑에 들어가세요. 이미 생사의 경계에 있는 당신이 그곳의 전사들과 싸우다 보면, 몸은 절로 죽음에 녹아들게 될 것입니다.



사망의 탑 30층 클리어하기



<퀘스트 완료>
엄청난 죽음의 기운을 몰고 오시는군요.



각성 - 암제 3 (暗帝)


당신에게서 느껴지는 죽음의 기운은 정말 지독하게 무섭군요.
당신의 그 몸을 완벽히 제어할 수 있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당신의 정신이 죽음의 수렁에 빠지는 순간…육체는 부서지고 영혼은 산산히 흩어지고 말 겁니다.
당신의 힘을 너끈히 받아낼 만한 강자들과 대련을 해야할 터인데…



사망의 탑에서 강인한 자들의 정기¹를 모아오기
¹강자들의 엄청난 기운이 흘러넘치고 있다.



<퀘스트 완료>
이것은...강자의 정기로군요. 이로서 당신이 암제로 거듭날 준비는 되었습니다.



각성 - 암제 4 (暗帝)


암제는 죽음의 신, 우시르의 권능을 부여받은 몇 안 되는 기사. 죽음의 신을 받들되 그 죽음에게 먹혀서는 안 됩니다.
타인의 영혼을 흡수해 자유자재로 부리는 당신은 이미 죽음 위에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힘에 자만하고 방심한 순간, 죽음은 당신의 발목을 붙잡아 심연으로 끌어내릴 것입니다.
명심하세요. 죽음과도 같은 당신의 그 힘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암제가 되기 위해 아래의 재료를 모아오기



<퀘스트 완료>
부디 죽음의 권능을 올바르게 사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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