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각성 (1/4)
<퀘스트 완료>
오셨군요. 모험가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정한 각성 (2/4)
신궁 루드밀라와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세인트 혼의 신궁 루드밀라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진정한 각성 (3/4)
(조금만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라드에 처음 발을 디뎠던 곳이 나올 거야.)
(루드밀라 님의 말처럼 하룻밤 정도는 여행에 대해 고민해 보는 것도 좋겠지.)
역시, 정확히 꽂히지 않네.
활과 여행이라... 너무 먼 것처럼 느껴진단 말이지.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걸지도 몰라.
장작을 휙 던졌다. 흩어지는 불씨와 함께 타닥타닥 소리가 들려왔다.
동시에 따뜻한 온기가 차가운 몸 사이사이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모닥불 위에 올려 둔 냄비 물도 조용히 끓어오르고 있었다.
인생 뭐 있어? 살아있으니까 사는 거지.
일단 배부르게 먹자.
젠장... 얼마나 굶은 건지 모르겠어. 너무 배고프다.
맛있는 냄새.... 저 밥, 맛있어 보이는데! 뺏어먹자!
또 적인가?
난 또... 싸우려고 하는 거야?
내 여행의 목적은 싸우는 게 아니야.
내 목적은...
여행 그 자체의 즐거움.
(이 나침반, 새롭게 빛나고 있어.)
음식을 내놔! 안 그러면 때려주마!
<퀘스트 완료>
이 녀석, 우릴 죽일 수 있었는데 일부러 맞추지도 않았어... 어째서...
상대를 잘못 골랐다. 빨리 도망쳐!
잠깐만!
저기...
같이 먹을래?
믿을 수 없다! 인간이 음식을 베풀다니...
하지만 배고픈걸... 우리, 먹을 게 없어서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거잖아?
그리고 그냥 무시하고 가버렸다고 우릴 죽여버리면 어떡해!
흠, 그건 그래. 그럼, 속는 셈치고...
이거 정말 맛있다. 살면서 처음 먹어보는 맛이야.
그렇지? 내가 공해에서 챙겨온 귀한 소금으로 간을 맞췄거든.
공해? 거긴 어디냐?
공해? 거긴 말이지...
모든 것이 끝나는 곳이면서 새로운 여행의 출발점이기도 한 곳이지.
특별한 곳에서 얻을 수 있는 거라 맛있는 건가?
(그래. 내가 그곳에 가기 전까지 공해는 그냥 세상의 끝과 같은 곳일 뿐이었어.)
(지금은 나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준 곳이지.)
(그래, 가보기 전엔 알 수 없는 거야. 여행하지 않았으면 아무것도 몰랐을지도 몰라.)
덕분에 잘 먹었다.
다음에 또 오면 그때는 내가 맛있는 걸 주도록 하지.
자, 그럼...
별은 늘 그 자리에 있었어. 나의 시선만이 달라졌을 뿐.
이제 슬슬 정리해 볼까?
새로운 세계가 사람들이, 그리고 아주아주 맛있는 음식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장작을 휙 던졌다. 흩어지는 불씨와 함께 타닥타닥 소리가 들려왔다.
동시에 따뜻한 온기가 차가운 몸 사이사이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모닥불 위에 올려 둔 냄비 물도 조용히 끓어오르고 있었다.
천천히 살아나는 감각들과 함께, 깊은 밤의 숲이 뿜어내던 스산한 기운도 조금씩 사그라지는 듯했다.
"인생 뭐 있어? 살아있으니까 사는 거지."
시원하게 내뱉고 나니 모든 일이 아무렇지 않아졌다.
뭘 그렇게 혼자 심각했는지……
어차피 이기고 지는 문제로 그만 둘 마음이었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다.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니다. 우울해질 필요가 없다.
그렇게 마음먹으려 해봐도.......
이 패배감을 떨쳐버리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럴 땐, 배불리 먹는 게 답이다.
가지고 있던 재료를 전부 냄비에 넣고 알맞게 익기를 기다렸다.
고기에서 나오는 기름이 야채들 사이에 배어 깊고 진한 맛을 내기 시작했다.
국물이 어느 정도 우러나왔을 때, 공해에서 챙겨온 귀한 소금으로 간을 맞췄다.
완성된 음식은 제법 근사했다. 다음에 마를렌을 만나면 레시피를 알려줘야겠다.
부른 배를 땅에 붙이니 하늘에 떠있는 별이 보였다.
그러고 보니 별을 따라 참 많은 세계를 여행했다.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 도움을 주기도, 때로는 받기도 했다.
처음엔 어긋났던 시선도 결국 하나로 모여 힘을 합쳐 위험에 맞섰다.
어떠한 문제가 있어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 모든 일이, 참 즐거웠다.
그렇다. 여행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일이다.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자신에게 물었다.
지금 여행을, 모험을 즐기고 있는가?
고민은 필요 없다. 답은 정해졌다.
일어나 자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다시 발걸음을 옮겨 새로운 여행을 떠날 차례였다.
새로운 세계가, 사람들이, 그리고 아주아주 맛있는 음식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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