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저한테 물어보시니 재밌네요. 저보다 잘 아실 거 같은데 대체 어떤... 끼이잉! 악마를 꺼내는 건 그만둬 주세요!
어구구, 놀래라... 아무래도 사정이 있으신 듯하군요. 모험가님의 과거에 대해서는 묻지 않을게요. 그냥 제가 아는 대로 악마에 대해 설명을 드리면 되지요?
악마들은 생긴 게 제각각이에요. 특징을 잡기 힘들 정도로 천차만별이지요. 사람과 너무 닮아서 구분이 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다양한 외견과는 달리 성격은 비슷해서, 다들 싸움을 좋아하고, 파괴적이고...
...끼잉. 막상 말씀드리려니 그 정도네요. 저도 잘 아는 건 아니라서요. 악마와는 되도록 마주치지 않도록 피해다녔거든요.
낑, 그것뿐이냐고 하셔도... 아, 공통적으로 들은 이야기가 하나 더 있어요. '악마는 시체도 믿지 마라.'는 말인데요, 헌터 사이에서는 진리로 통한답니다.
순종하는 것처럼 보여도, 아무리 심한 상처에 고통받고 있어도 악마는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거지요... 근데 마계의 악마는 왜 알아보시려는 건가요?
모험가님의 친구가 계속 걱정하신다고요? 당연하지요. 저도 모험가님이 걱정되는걸요. 언제 악마의 덫에 빠져버릴지 모르니까... 악마가 괜히 악마겠어요? 아무튼 마계에 가시면 저보다 잘 아는 사람이 많을 테니 가서 찾아보시는 게 어떠세요?
(악마가 위험하다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마계에 가본 적이 없으니 그쪽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는데... 역시 환영받는 존재는 아닌가 보군.)
(따지고 보면 지금껏 위험하지 않은 때가 있었을까? 어차피 위험한 길... 악마를 다루는 것 역시 내가 하기 나름이야.)
(악마의 덫? 내가 악마 따위의 계략에 빠질 것 같아? 언제까지고 강력한 지배자로서 군림해주겠어. 내 뜻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