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 레이븐

각성 - 레이븐 1


(모험이라... 정말 이대로 계속 나아가기만 하면 되는 걸까?)
새로운 곳을 향해야하는 시점에서 모험가는 망설이고 있었다.
문득 상실감을 느낀 모험가는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아무것도 없었다. 
(가슴이 텅 빈 것처럼 느껴져. 마치 무언가를 잃은 기분이 드는군.) 
그때, 까마귀 한 마리가 모험가에게 날아와 작은 쪽지를 건넸다.
모험가, 무법지대에서 생긴 일로 전할 말이 있네. 시간이 된다면 나를 찾아와 주겠나?



겐트 선착장에서 모래바람 베릭트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오랜만이네, 젊은 친구. 까마귀가 나 대신 쪽지를 잘 전해준 모양이야.



각성 - 레이븐 2


다름이 아니라, 최근에 무법지대에 갔다가 시신을 하나 발견했다네.
하루가 멀다하고 죽음이 계속되는 무법지대에서 큰 사건은 아니겠지만... 그 시신의 품 안에서 낯익은 이름을 발견해서 말이야.
낯익은 이름? 설마......
그래. [닉네임], 자네의 이름일세.
......
모험가는 과거, 무법지대에서의 자신의 삶에 대해 떠올렸다. 총성과 연기에 휩싸여 지내던 나날은 자유로웠으며 짜릿했다.
총알 한 방에 건 목숨은 깃털보다 가벼웠고 삶과 죽음의 천칭이 어느 쪽으로 기울여지든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 천칭 자체를 지탱해준 것은 다름 아닌...
나의 벗...
역시, 그대의 벗이었는가. 자네와 나이대가 비슷해 보이던 청년이었네.
쳇. 어쩔 수 없지. 결국, 무법지대 사람이니까.
...영감, 시신은 지금 어디에 있어?
내가 직접 안내하지. 이쪽으로 오게.



안개도시 헤이즈에서 모래바람 베릭트와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겐트 선착장의 모래바람의 베릭트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퀘스트 완료>
거의 다 왔네. 이 길로 쭉 가면, 자네 친구가 있을 거야.
(무법지대... 또 다시 이곳에 왔군.)



각성 - 레이븐 3


까악.
까마귀 한 마리가, 모험가와 베릭트 주변을 빙 돌며 울기 시작했다.
저 까마귀는 내가 기르던 친구와는 다른 녀석인데... 마치 자네에게 따라오라고 하는 거 같군.
오랜만에 보는 친구니, 둘만의 시간의 필요할 테지. 아무래도 여기서부터는 자네 혼자 가는 게 좋겠어.
그럼... 잘 마무리 짓고 오게나.



안개도시 헤이즈에서 친우의 무덤을 찾기
(해당 퀘스트는 겐트 선착장의 모래바람의 베릭트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1초 앞의 목숨을 장담할 수 없는 무법지대... 그래. 우리는 저 하늘의 까마귀처럼 그저 자유로워지고 싶었을 뿐이야. 그래서, 목숨을 담보로 한 결투를 이어나갔지.)
(그 모든 것은... 무슨 의미였을까. 정말, 자유를 찾기 위한 것이 맞았나? 나의 벗은... 정말 자유를 위해 죽은 것이 맞나?)
(후회할 수도 있어. 그 가볍다 생각했던 다른 이들의 죽음들이, 사실은 이렇게 받아들이기 무거운 것처럼...)
(도망치면 안 돼. 마주하고 기억하자.)



넌 항상 저 하늘을 날아 다니는 까마귀처럼 자유로워지고 싶다 얘기했지.
그래서 결국 이렇게 자유로워 진 건가?
하지만 무법은 모든 시간을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리지.
...너와 함께했던 시간을 '무법'이란 이름으로 지워도 괜찮은 것인가.
후회는 언제나 뼈저리고, 언제나 뒤늦게 찾아온다.
가벼운 죽음이 이렇게 잔인할 줄 왜 몰랐던가. 모든 것이 이렇게 파탄이 날 줄 왜 몰랐던가.
벗을 잃은 나에게 남은 것은 증오뿐이다.
화려함을 뽐내는 것이야말로 가치가 있는 삶이며, '무법'이 자유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자신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다.
하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다. 나에게서 벗을 빼앗아 간 무법을 처단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삶도 지옥에 비할 수 없이 끔찍하리라.
벗이여. 나를 용서하지 마라. 나 또한 무법으로 살아가던 나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지켜봐다오. 무법을 저지르는 놈들에게 모든 것을 빼앗는 나의 모습을...
나는 이 무법 위에서...
창공의 까마귀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리라.



<퀘스트 완료>
너를 가슴에 묻고 무법자로 살아가겠다. 벗이여.



각성 - 레이븐 4


자네 돌아왔는가? 다녀온 길은 짧았지만, 많은 곳을 지나온 것처럼 보이는군.



안개도시 헤이즈에서 모래바람 베릭트와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겐트 선착장의 모래바람의 베릭트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퀘스트 완료>
나는 찬성이네. 무법. 그 위를 날아다니는 무법자라 그것 참 무거우면서 낭만있는 모습이야.
친우도 자신 때문에 자네가 힘 없이 다니는 것을 원치 않을 걸세.
'낭만' 없이 다니는 것 역시 바라지 않을 것이고 말이야.
이제 사막이든 어디든 모험을 떠나며 자네가 원하는 것을 찾게. 그리고 정말 지켜야 할 소중한 것이 있다면 꼭 지켜내게. 그것이 '낭만'일 테니 말이네.

후회는 언제나 뼈저리고, 언제나 뒤늦게 찾아온다.
즐거웠다. 총성과 연기에 휩싸여 지내던 나날은 자유로웠으며 짜릿했다.
총알 한 방에 건 목숨은 깃털보다 가벼웠고 삶과 죽음의 천칭이 어느 쪽으로 기울여지든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
그 가벼운 죽음이 이렇게 잔인할 줄 왜 몰랐던가. 모든 것이 이렇게 파탄이 날 줄 왜 몰랐던가.
벗을 잃은 나에게 남은 것은 증오뿐이다.
화려함을 뽐내는 것이야말로 가치 있는 삶이며, '무법'이 자유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자신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다.
하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다. 나에게서 벗을 빼앗아 간 무법을 처단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삶도 지옥에 비할 수 없이 끔찍하리라.
벗이여. 나를 용서하지 마라. 나 또한 무법으로 살아가던 나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지켜봐다오. 창공의 큰 까마귀처럼, 무법을 저지르는 놈들에게 모든 것을 빼앗는 나의 모습을...

- 벗을 묻으며. 무법자(Desperado)로 살아가던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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