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벌어진 소동
모험가님, 큰일났어요! 숲에서 싸움이 났어요! 인간하고 고블린이 막 싸우고 있다고요!
모험가가 그란플로리스 숲 근처를 지나는 것은 또 어떻게 알았는지,
한달음에 달려 나온 토비가 평소보다도 더 호들갑을 떨었다.
꼭두새벽부터 머리카락이 꼭 활활 타는 불꽃처럼 붉은 인간이 숲으로 들어가길래, 살금살금 쫓아 들어 갔거든요. 혹시라도 숲에서 말썽이라도 부리면 나름 모험가 길드원인 제가 나서야 되니까요!
…무, 물론 숲에서 대활약을 펼치면 견습이 아니라 정식 모험가 길드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우우, 어쨌든요!
저는 붉은 머리 인간이 자꾸만 어둡고 컴컴한 곳만 찾아 돌아다니길래 그쪽은 위험하다고 말해 주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하필 그때, 성질 독한 고블린 아저씨들이 우루루 몰려 나온 거예요!
저, 저도 모험가님처럼 멋지게 뛰어 들어서 인간을 구해주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그 인간, 보통이 아니에요. 몽둥이를 들고 설치는 고블린 아저씨들을 앞에 두고도 눈 하나 깜짝 안했다니까요?
아무튼 그때 시작된 싸움이 지금까지도 숲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어요. 모험가님, 한 번만 숲속을 살펴봐 주시면 안 될까요?
모험가님께서 나서주시면 상황이 한 번에 정리될 거예요. 모험가님은 엄청 강하고 또 엄청 멋진 분이시니까요! 헤헤.
그란 플로리스 머크우드에서 소동을 벌인 인물 찾기
아니, 원석에 네 거 내 거가 어딨어? 먼저 발견한 사람이 임자지!
이 숲은 우리 구역이라고! 우리 구역에 있던 원석이니까 당연히 우리 거지!
어쭈, 너 진짜 혼나볼래?!
히익, 모험가야, 모험가.
그 모험가? 설마 그 모험가?
뭐야, 니들! 겁 먹은 거야? 참나, 그럴 거면서 허세는. 빨리 내놔!
안되겠다. 도망 가자!
야! 거기 안 서?!
앗, 깜짝이야!
누, 누구… 혹시 모험가님? 모험가님 맞으시죠?
와하핫, 잘됐다! 안녕하세요! 저는 벨 마이어 공국의 보석 세공사, 루비라고 해요! 모험가님의 활약상은 소문으로 익히 들어 알고 있답니다. 아라드의 영웅이시잖아요!
저는 이번에 아주 특별한 의뢰를 받아서 원석을 구하러 숲에 들어 온 건데요. 휴, 말이 안통하는 고블린 놈들이 제 원석을 훔쳐 가서 아주 미치겠어요.
모험가님, 오신 김에 한 번만 도와주시면 안될까요? 아까 보니까 고블린들이 모험가님이 가만히 서 계시기만 해도 꽁무니를 빼더라고요! 제가 원석을 되찾는 거만 도와주시면 제 의뢰인께서 특별히 감사를 표하실 거예요.
의뢰인이 누구냐고요? 후후, 그건 비밀! 아무리 모험가님께라도 말씀드릴 수 없는 것이 있답니다. 자, 그럼 가 볼까요? 어서 오세요! 어서요!
<퀘스트 완료>
자꾸 부탁드리는 건 염치없다는 걸 아는데요. 그렇지만… 그 원석을 구하지 못하면 메이아 님을 위한 선물은…
건강을 지키는 토파즈
메이아 님이라면…
머크우드에서 고블린이 가져간 빛나는 토파즈 원석 되찾기
<퀘스트 완료>
와아, 원석을 찾았어요! 이게 다 모험가님 덕분이에요. 감사합니다!
성공과 승리의 타쿼이즈
자, 다음은 수쥬국의 국왕, 아스카 님께 어울릴만한 보석을 생각해볼까요?
에이, 섭섭하게 왜 그러세요~ 당연히 저의 의뢰인께서 펜네스 왕국의 여왕님만 생각하셨을리 없잖아요~ 헤헤.
그런 분께 선물하면 좋은 보석은 뭐가 있을까요? 흐음… 아! 타쿼이즈는 어떠세요?
타쿼이즈는 성공과 승리를 안겨주는 보석이에요. 타쿼이즈를 품은 자에게 위험이 닥치면 색이 변해 알려주기도 한다니, 활달한 아스카 님께는 꼭 필요한 선물이 될 거예요.
문제가 하나 있다면 타쿼이즈는 노스마이어의 녹색 도시 그로즈니에서 얻을 수 있다는 건데… 모험가님도 아시다시피 그곳은 흑요정 왕국과 비슷하게 전염병이 휩쓸고 지난 후라 많이 위험할 거예요.
그래도 동행해 주시는 건가요? 모험가님도 아스카 님만큼이나 힘과 용기가 넘치는 분이시네요! 하핫, 좋아요. 모험가님을 믿고 저도 용기를 내볼게요! 그로즈니로 가요!
녹색도시 그로즈니에서 빛나는 타쿼이즈 원석 찾기
<퀘스트 완료>
원석을 정화하려면
이렇게 상태가 좋지 않은 타쿼이즈를 아스카 님께 선물로 보낼 수는 없지만… 그중에서도 상태가 덜 나쁜 녀석들은 제가 챙겨 뒀어요. 이 원석들을 정화하면 어떻게든 쓸 수 있을 거예요.
보석을 정화하는 마법에 관해선 책에서만 봤지, 직접 해 본 적은 없지만… 저 역시 공국의 세공사니까요! 분명 할 수 있을 거예요!
마법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볕이 내리쬐는 곳에 오래도록 서 있던 청청한 나무를 찾아야 하는데, 모험가님, 혹시 아시는 곳이 있나요?
아, 수쥬 쿠룬산 말씀이시죠? 그렇네요. 아스카 님께 드릴 선물로 쿠룬산의 기운을 머금은 보석만큼 제격인 건 없을 테니까요. 함께 가요!
수쥬의 쿠룬산에 올라 맑은 기운을 가진 나무 찾기
<퀘스트 완료>
우와아, 됐어요! 모험가님, 성공이에요! 내 손으로 직접 보석을 정화하다니… 히힛, 모험가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불가능했겠죠?
하늘을 머금은 사파이어
자, 이제 다음은 지벤 황국의 황녀님을 위한 선물을 고민해 봐요. 하늘성 위 천계로 가는 길을 여는 데에 큰 공을 세운 것 역시 모험가님이시라면서요? 역시 멋지시네요.
천계와의 교류가 시작된지 그리 오래지 않아, 그곳 역사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가 많이 없어요. 하지만 오가는 사람들에게 들은 정보에 따르면 에르제 님은 하늘의 뜻을 전하는 최고 사제이자 지벤 황국의 황녀님이라고 해요.
만인에 덕망과 자애를 전하는 보석으로 알려진 사파이어는 미들오션의 물빛과 하늘빛을 모두 머금은 보석이에요. 그래서 미들오션을 헤엄치고 다니는 베히모스의 등 위에서만 발견된다고 하죠.
이번에도 역시 쉽지는 않을 것 같죠? 히힛, 하지만 모험가님이 계시니까 도전해 볼만한 거죠! 가요, 모험가님!
덴드로이드 정글에서 사파이어의 원석 찾기
아아, 마가타를 타고 베히모스의 등에 오르다니, 꿈만 같아요.
평범한 공국의 시민들은 이런 모험은 일생에 한 번 할까 말까거든요. 히힛!
그럼 어서 사파이어 원석을 찾으러 가… 어라?
저건… 사파이어 원석인데요?
루비!
<퀘스트 완료>
모험가님, 다치신 데는 없으세요? 휴우, 사파이어를 꼼짝없이 뺏기는 줄 알았어요. 정말 놀랐네요.
영웅을 위한 선물
자, 이제 마지막 선물이에요. 이번 선물은 저의 의뢰인께서 특별히 당부하신 거라, 더욱 신경 써야 해요. 이제까지 찾은 원석들보다도 훨씬 값지고 귀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씀하셨거든요.
(누구를 위한 거지? 설마… 제국에 보내려는 건…)
모험가님, 원석이라는 건요. 겉보기엔 그 가치를 쉽게 알 수 없는 데다, 그를 다루는 세공사의 실력에 따라 눈부시게 아름다워질 수도, 흉악하게 변해버릴 수도 있는 것이랍니다.
이제까지는 원석을 찾는 일을 도와달라 부탁드렸지만, 이번만큼은 조금 다른 부탁을 드려야 할 것 같아요. 바로 원석을 보석으로 만드는 일을 말이죠.
히힛, 놀라지 마세요. 모험가님께서도 충분히 하실 수 있는 일이니까요. 여기, 이 원석을 받아주시겠어요?
하늘성 높은 곳을 밝히는 촛불이 꺼질 줄 모르는 것은 용족의 불길을 머금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이 원석은 그 용족의 불길을 머금어야만 제 모습을 드러내는 아주 묘한 녀석이랍니다.
저는 모험가님과 함께 얻은 원석을 세공하는 데에 잠시 시간을 써야 할 것 같아요. 그러니 모험가님께서 하늘성에 올라 원석에 빛을 쬐어주시겠어요? 히힛,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여기서 이만. 나중에 다시 만나요!
어둠의 현관에서 루비가 준 원석을 비춰 볼만한 장소 찾기
여기 원석을 올려 볼까?
그 보석의 이름은 크리소베릴이에요. 낮에는 에메랄드, 밤에는 루비가 되는 보석이지요.
루비? 언제부터…
히힛. 뒤따라오는 건 어렵지 않던데요? 모험가님께선 늘 앞으로만 달리시느라, 뒤는 잘 살펴보지 않으시니까요.
가지고 계신 크리소베릴의 녹빛은 건강을 돌보아주고, 적빛은 힘을 북돋아줘요. 사실 그 보석은…
바로 모험가님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에요.
나를 위해?
그 누구보다 공국을 위해, 이 세계를 위해 큰 공을 세우신 분이니까요. 저의 의뢰인, 여왕 스카디 님께서 어떤 식으로든 꼭 보답을 드리고 싶어 하셨답니다.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어요.
<퀘스트 완료>
마음에 들어. 나는…
무척이나 기뻐하셨다고 전해드릴게요. 감동의 눈물까지 흘리셨다고 하면, 으음, 이건 여왕님께서 믿지 않으시겠죠? 헤헤.
모험가님, 직접 뵙고 나니 모험가님께서 왜 모두의 영웅이라 불리는지 알 것 같았어요. 언제나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을 희생하시는 모습… 솔직히 가장 감동받은 사람은 저였답니다.
모험가님께서 가셔야 하는 길이 아직 많이 남았다는 것을 알아요. 이 이상 방해하지 않을 거예요. 원석도 다 모았고, 제 마지막 임무까지 수행 완료했으니까요!
그 크리소 베릴… 밤에는 루비가 된다고 했잖아요. 가끔씩 꺼내 보시면서 제 생각도 해 주세요. 저 역시 모험가님과 함께 했던 순간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할 테니까요.
제 일을 도와주셔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모험가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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