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잠
개조된 신체와 무기를 활용한 공격이 특기인 거너
지젤을 주축으로 하는 T.M.H의 개조인간 부대에게 패배한 자들의 운명은 둘 중 하나다.
목숨을 잃거나, 실험체가 되거나.
물론 실험체가 된다고 목숨을 부지하는 것은 아니다.
지젤의 호기심이 가진 유통기한 만큼 연장될 뿐.
결국 지젤이 흥미를 잃거나 마구잡이로 집어넣은 기술끼리 충돌해 고철덩어리가 되는 순간,
서부 무법지대 갈라하 사막에 있는 낡아빠진 연구소에 버려진다.
어썰트는 이 절망적인 운명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저항한 자들이다.
연구소에 버려진 부품과 개조당한 육체에 각인된 T.M.H의 기술을 이용하여
지옥의 고통 속에서 살아남은 그들의 전투 기술은 다른 거너들과는 사뭇 이질적이다.
겉보기에는 다른 평범한 사람들과 별 다를 바 없으나
따라갈 수 없는 속도로 적진을 주파하고, 놀라운 괴력으로 적을 제압하며,
단 한 번 보는 것만으로 적의 약점을 파악한다.
다만 그 순간마다 신체 곳곳에서 발생하는 스파크와 금속 마찰음은,
싫어도 그들에게 주어진 지젤의 저주를 되새기게 한다.
허나 좌절하진 않는다.
그저 떨쳐내듯 웃으면서, 복수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향해 방아쇠를 당길 뿐이다.
햇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어두컴컴한 연구소에서도 그러했듯이.
고물
아직은 좀 삐걱거리는 느낌인걸...
제대로 고쳐졌는지 확인해보려면 움직여보는 수밖에.
이쪽에서 소리가 들렸다!
(실험의 생존자를 없애기 위해 나온 건가?)
실험의 흔적이 있어선 안돼! 샅샅히 뒤져!
해치우고 갈 수 밖에 없겠군.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