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녕 철저한 말살만이 답인가? 파괴밖에 모르는 지금 나는 저들과 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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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위장자를 비롯한 악은 말살만이 답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그 수가 늘자, 망설임 없던 손에는 원한과 슬픔이 쌓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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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위장자를 비롯한 악은 말살만이 답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그 수가 늘자, 망설임 없던 손에는 원한과 슬픔이 쌓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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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건 곧, 낯선 고뇌로 자리 잡았다.
이 고뇌를, 흔들림을 끝낼 진정한 해답을 찾아야 했다.
교단에 가봐야겠군.
레미디아 바실리카에서 그란디스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형제님. 오랜만입니다. 모험가로서 형제님의 활약은 교단에서도 계속 듣고 있습니다.
저에게 묻고 싶은 게 있으시다고요? 고민이 많아 보이시는군요. 편하게 말씀해 주시지요.
각성 - 저스티스 2
결국 형제님께서도 그 고민에 이르셨군요. 과거부터 현재까지 많은 인파이터 형제님들이 고민해 오신 방향이기도 합니다. 저 또한 파괴와 말살이 무조건적인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신께서 형제님을 비롯한 여러 형제님께 징벌을 행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내리신 건, 분명 파괴가 아닌 또 다른 진의가 있기 때문일 겁니다.
(또 다른 진의라... 그걸 찾을 수 있을까.)
사실 정해진 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많은 형제님들이 직접 길을 찾고자 다양한 경험을 하고 계시는 거겠죠.
어떤 분은 증오를 키워 철저한 파괴의 길로 들어섰고, 어떤 분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에 도움이 되어 뜻을 찾고자 하십니다.
위험이 있는 곳에 도움이 되어 뜻을 찾고자 한다?
네. 혹시 형제님께서도 원하신다면 지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헨돈마이어 뒷골목에서 그란디스와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레미디아 바실리카의 그란디스 그라시아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각성 - 저스티스 3
다른 프리스트와 합류하여 고통의 마을 레쉬폰을 조사하기
(해당 퀘스트는 레미디아 바실리카의 그란디스 그라시아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그쪽은... 아, 맞네.
클로체 주교님. 오셨다는 소식은 들었습니다.
(클로체 그레이스. 세상의 버려진 자를 모두 품어준다는 캄파넬라의 주교.)
(주교님께서는 같은 인파이터로서 어떻게 신의 뜻을 헤아리고 계시는 걸까.)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이야. 메이가 영감에게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
같은 인파이터로서 꼭 한번 만나고 싶었는데 잘 됐네.
역시 전염병때문에 온 건가? 변해버린 사람들을 봐서는 단순한 전염병은 아닌 것 같지만.
주교님은 그들을 구하러 오신 겁니까. 아니면 처단을 하러 오신 겁니까.
그럼 형제님은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
...그 답을 찾고 있습니다.
이곳에 모인 수많은 프리스트들, 특히 우리 같은 인파이터들은 항상 답을 찾곤 하지. 아무래도 추구하는 방식이 상당히 파괴적이니까.
아마 살면서 여러 경우를 보게 될 거야. 그 속에 답을 찾을 수 있을지는 형제님에게 달렸겠지.
기괴한 비명소리가 들리네. 게다가 한 군데가 아니야.
일단은 흩어져야 할 것 같아. 내가 저쪽으로 갈 테니 형제님은 반대쪽을 살펴줘.
형제님.
내가 형제님이 찾는 답을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과연 우리가 걷는 길이 오로지 파괴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아.
이 말은 해줘야 할 것 같아서. 그럼 다녀와서 보자고.
형제님. 저희는 위장자만 처단하면 되지 않습니까. 몇몇은 그저 전염병으로 변해버린 마을 사람들입니다. 꼭 이렇게까지 하셔야 합니까?
그들도 이미 돌이킬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이라도 징벌을 행하는 것.. 그게 우리의 임무입니다.
(전염병으로 변해버린 사람들과 위장자라니... 모두 처단해야 하는 건가.)
형제님! 도와주십시오. 혼란한 틈을 타 어둠의 세력이 수를 쓴 것 같습니다.
게다가 마을 주민들도 모두 전염병의 여파로 괴물이 되었습니다.
위장자와 함께 모두 처단해야 합니다.
(이런...!)
살려... 주... 시... 오.
(아직 의식이 있다... 과연, 신은 이들을 징벌의 대상으로 삼으실까?)
(신이시여, 답은 무엇입니까. 정말 저들이 변했다는 이유로 저들까지 처단해야 하는 겁니까.)
너의 역할은 무엇이며, 너를 통해 신이 이루고자 하는 건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이루고자 하는 것...
판단하라. 떠올려라. 행하라.
신의 정의를, 신의 분노를, 진정한 징벌을.
판단하라. 위험이 있는 자를 무조건 벌하는 것이 아닌, 직접 판단한 후에 정해라.
떠올려라. 신의 징벌은 파괴로 시작했으나 진의는 구원에 있다.
행하라. 우린 신의 징벌을 대행하는 자. 신의 진의를 따라 행하리라.
파괴만으로는 우리의 정의는, 신의 징벌은 완성되지 않는다.
징벌은 구원을 통해 비로소 완성된다.
<퀘스트 완료>
신이시여, 당신의 정의는 나의 정의가 되어 이어질 겁니다.
형제님, 괜찮아? 이런, 내가 늦은 건가?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은 없어 보이네. 다른 형제님들도 목숨은 건진 것 같고.
전염병으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사람들이라니.
어째서 저들을 구한 건지 물어도 될까? 어쩌면... 희망이 없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야.
판단을 하고, 구원의 방법을 찾았을 뿐입니다.
징벌로서 저들을 처단하는 것이 아닌, 징벌로서 저들을 구하면... 그것 또한 신의 뜻이 아니겠습니까.
(무조건 파괴하는 것이 아닌, 구원의 가능성을 판단하고 움직인다.)
(영감이 괜히 이야기를 꺼낸 게 아니었어. 신의 진의를 이해하는 인파이터라...)
좋은 신념이 생긴 것 같네.
각성 - 저스티스 4
헨돈마이어 뒷골목로 돌아가서 그란디스와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레미디아 바실리카의 그란디스 그라시아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신의 징벌을 대행하는 자로서, 위장자를 찾아 철저히 파괴시키는 것에 평생을 바쳐온 그들, '갓핸드'.
흔들리지 않도록 언제나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신의 뜻에 따라 냉혹하게 위장자들을 파괴해 왔지만,
그 손에 죽은 위장자의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원한과 슬픔이 '갓핸드'들의 마음을 조금씩 물들였다.
"그들도 애초에 우리와 같은 존재였던 것을...... 정녕 철저한 말살만이 해답인가? 파괴밖에 모르는 우리가 그들과 다르다고 할 수 있는가......?"
지금까지 위장자를 단순히 말살시켜야 할 존재로만 바라보고 단 한번의 의심도 품어본 적 없던 그들은 자신들의 흔들림에 당황하기 시작했고, 오랜 고민과 방황 끝에 이 흔들림을 진정시켜 줄 해답을 찾아 길을 떠나기에 이른다.
평생 믿어왔던 신념에 의문을 품게한 것에 대한 반발로 위장자들의 말살에만 더욱 빠져드는 자들과, 위장자들의 손톱자국을 보며 증오를 더욱 키워나가는 자들.
끊임없는 수련과 명상, 그리고 신에 대한 기도를 반복하며 스스로를 더욱 채찍질하는 자들, 신의 흔적을 찾아 순례를 다니며 그 뜻을 이해하려는 자들......
스스로를 견고히 하는 시간이 지난 후, '갓핸드'들 중에서 해답을 찾아 방황을 끝낸 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어떠한 길을 걷고 무엇을 보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은 "신의 진의를 이제야 깨달아, 그것이 곧 나의 정의가 되었다"고 말하곤 했다.
이렇게 '신의 진의'를 깨달아 돌아온 자들은 '정의'라고 하는 기준에 따라, 예전보다 더욱 뚜렷한 확신과 사명감에 가득 차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위장자를 섬멸하였다.
실로 '정의만을 추구하고 정의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자'라 할 만했다.
이에 사람들은 그들을 '저스티스'라고 부르기 시작했으니, 이들은 단순한 신의 대행자가 아니라 '신의 진의를 이해하여 스스로 그 뜻을 펼치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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