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젤바로 향하는 중에 하늘로 제네시스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았어요. 드디어 솔도로스 님이 큰 결심을 하신 거겠죠.
모험가님에게 제네시스와 솔도로스 님, 그리고 아젤리아 님에 대해 드릴 이야기가 있어요. 젤바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언제든지 찾아와주세요.
젤바에 있는 파란만장 에리카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다시 웃는 얼굴로 보게 되어서 반가워요.
아직 슬픔이 가시진 않았지만,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노력 중이에요.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그럼 모험가님께서 궁금해하실 이야기를 해볼까요?
제네시스는 그 동안 절망의 탑이라는 이름으로 망자의 협곡 안에 머물고 있었어요.
아젤리아 님은 제네시스의 장치와 마법을 이용해서, 안에 머무르는 사람의 시간이 아라드보다 느리게 흘러가게 했죠.
그리고 수많은 강자를 이곳에 모았어요. 솔도로스 님도 그중에 하나였죠.
아젤리아 님은 당대에 가장 이름이 높은 검사인 솔도로스 님을 몸소 찾아가 설득했고, 아젤리아 님의 이야기를 들은 솔도로스 님은 절망의 탑에 머무르기로 했어요. 두 사람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함께 하기로 한거죠.
하지만... 목표를 이루는 방식이 서로 달랐어요. 아젤리아 님은 예언의 사도들을 지키고자 했고, 솔도로스 님은 예언의 주체를 쓰러트려 예언을 무산시키자고 주장했어요.
덕분에 그림시커의 내부는 아젤리아를 따르는 자들과 솔도로스를 따르는 자들로 분열됐어.
최초에 그림시커를 창설한 7인의 수장인 선지자는 아젤리아를 따라 사도를 지키고자 했지. 그게 그들이 원하는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그걸 반대하고 솔도로스의 주장을 광적으로 믿는 자가 있었지. 그게 바로...
소륜... 자신을 따르는 신도들을 이용해서 아젤리아 님을 죽인 자예요.
힘겨운 결정
소륜이 사도에 대해서 커다란 증오를 가지고 있는 건 모두가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이런 일까지 벌일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어요.
소륜이 무엇을 얻기 위해서 아젤리아 님을 해쳤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다만, 소륜이 한 행동으로 인해서 그림시커 내부의 분열은 더욱 가속화되기 시작했고,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건 분명해요. 그리고 이 변화는 아라드에도 영향을 끼치겠죠.
젤바에 있는 로이 더 버닝펜과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아젤리아의 죽음으로 가장 크게 내몰린 게 온건파의 대표인 선지자일 거야.
솔도로스가 그림시커로 합류한 다음부터 그를 따르는 자들이 많아졌고, 온건적인 성향을 가진 자들은 발언력이 낮았어.
무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들 대부분이 솔도로스를 따랐고, 그러다 보니 그를 중심으로 전력이 펼쳐져 있었으니까.
당연하게도 상대적으로 전력이 낮은 온건파들이 힘을 못 쓰고 발언력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
하지만 솔도로스는 아젤리아를 존중해주었고, 이것 때문에 강경파는 불만이 있어도 표출하지 못했어. 덕분에 잡음 없이 균형을 이룰 수 있었지.
아젤리아가 없는 지금은 점점 한쪽으로 기울어져 갈 거야. 이미 기울어져 있을지도 모르지.
이제부터 아젤리아를 대신해 온건 노선을 이끌 선지자가 솔도로스에게 존중을 받더라도, 다른 자들이 그를 인정하지 않을 거야.
그들은 아젤리아와 다르게 선지자를 솔도로스와 동등하게 보지 않고 있으니까.
선지자가 어떤 행동을 하게 될지는 우리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어요.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수도 있고, 반대로 강경파보다 더 강경한 노선으로 전환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모든 것이 예측일 뿐이에요.
반대로 솔도로스는 절망의 탑에서 따라 나온 강자들과 함께하고 있어. 그리고 이 소문이 퍼지면 따르려는 자들이 모여들겠지.
솔도로스가 어떤 생각으로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아라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거라는 거야.
저는 계속 젤바에 머무를 거예요. 그리고 이곳에서 남겨진 일을 마무리할 생각이에요.
나도 꼬마와 함께 여기에 남을 생각이야. 아젤리아가 남긴 일을 모두 끝내야지 어디로 떠나든지 간에 마음이 편할 것 같거든.
그때가 되면 같이 가요! 아저씨를 혼자 보내면 무슨 사고를 칠지 모르니까 제가 챙겨줘야 하지 않겠어요?
내가 할 소리를!
따라오는 건 상관없지만 귀찮게 하지마. 그럼 쫓아낼 거니까.
히히. 그렇다고 하네요.
그럼 모험가님. 다음에 또 뵙도록 해요. 아젤리아 님을 위해서 해주신 일들은 언젠가 꼭 보답할게요. 그럼 안녕히.
새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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