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친구

리아의 호기심


가지고 있던 무전기가 울렸다.
화면에 뜬 송신인은 리아 리히터였다.
모험가님, 저 리아 리히터이옵니다.
다름이 아니라, 모험가님께 아랫세계 사람들이 만든 AI친구가 있다고 들었사옵니다. 
저에게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그날을 기대하고 있겠사옵니다.
소녀에게 꼭 들려주시와요.



 리아와 대화



<퀘스트 완료>
모험가님?
기다리고 있었사옵니다.
리아의 바람대로 홀로그램을 실행해, 조이와 만나게 해주었다.
와아…! 반갑사옵니다. 저는 리아 리히터라고 해요.
안녕! 네가 날 만나고 싶어한다고 들었어. 내 이름은 조이야.
홀로그램만으로 이루어져 있다니… 정말 신기하옵니다. 어떤 느낌일까요? 몸이 깃털처럼 가벼울까요?
그럼!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지. 후훗~! 너도 이 멋진 홀로그램 바디에 빠졌구나.
그런데 너… 안드로이드지? 몸 안쪽이 기계로 이루어져 있는데.
어머, 제 정체를 바로 알아차린 건 조이님이 처음이옵니다. 저는 멜빈 오라버니가 만드신 안드로이드예요.
뭐야. 모험가 너 리아가 안드로이드인지 몰랐구나? 하여튼 둔하다니까.
몸이 있다는 것은 정말 편리하옵니다. 시원한 시냇물에 발을 담굴 수 있고… 맛있는 음식도 먹어볼 수 있사와요.



리아와 조이


조이는 리아에게 홀로그램으로 아라드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나눴다.
여긴 웨스트 코스트 항구야. 천계에서 마가타를 타고 내려가면, 여기에 도착해! 갈매기들이 손에 든 간식을 훔쳐 가는 것 만 뺀다면 평화로운 곳이지!
와아… 루프트하펜 만큼이나 아름다운 곳이와요. 바닷물의 색깔이 다른 것이 신기하옵니다.
아라드 하늘엔 이렇게 대마법진이라는 술식이 새겨져있고!
마법… 천계에선 볼 수 없는 것이와요. 아라드엔 이렇게 신비로운 것들이 많이 있겠죠?
그럼! 나머지는 특별히 원격으로 데이터를 공유해 줄 테니까, 한번 살펴봐!
감사하옵니다!
조이는 리아는 데이터 원격 공유를 통해 아라드의 모습을 살펴보고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 



리아와 대화



<퀘스트 완료>
이렇게 보니 점점 아랫세계가 궁금해집니다.
아니, 저는 아랫세계뿐만 아니라 어디든 가보고 싶사와요!
어머?
그때 리아의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렸다.
그건 무전기?
아니옵니다. 이건 오라버니께 특별히 부탁드려 만든 원격 통신장비랍니다.
저는 다른 세상과의 통신을 시도하는 게 취미에요. 미지의 존재와의 통신… 정말 기대되지 않사옵니까?
평소에 잡히지 않던 구역의 신호인데… 이건 저장해둬야겠사옵니다.
흐응… 외계인 같은 걸 믿는 거야? 특이하네… 하긴 세상은 넓으니까. 너 같은 취미를 가진 외계인 하나쯤은 있을 수 있겠다.
그럼 나랑도 통신할래? 나중에 또 만나서 실컷 수다 떨자!
좋사옵니다! 이건 제 위치 정보를 가진 주소랍니다.
…응! 위치랑 통신 정보 동기화에 성공했어.



사라진 리아(1/2)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오라버니에게 소체 검진을 받는 날이라 저는 이만 가보겠사와요.
안녕! 그럼 다음에 보자구!!
…후, 재밌었다! 덕분에 연구실에 있던 친구들이 생각났어. 전부 파기돼서 나밖에 안 남았지만….
(고개를 끄덕인다.)



윈데 과학단지 입구로 이동



<퀘스트 완료>
하늘 위 세계는 정말 신기한 곳이구나. 덕분에 많은 정보를 모았어. 
이제 돌아가자!
아아. 모험가, 들려? 혹시 아직도 리아랑 같이 있어?
그래? 도착할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연락이 없어서 혹시 너랑 있나 했지. 위급용 GPS 신호를 확인해 보니 윈데 과학단지라고 하는데, 뭐가 방해하는지 구체적인 신호가 잡히지 않아.
…! 내가 리아의 신호를 잡아볼게!



사라진 리아(2/2)


앗, 찾았다!
신호가 잡힌 곳에서 조금씩 움직이다가, 여기서 계속 멈춰있어.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거 아닐까?! 빨리 가보자! 



연구단지 고층 클리어



<퀘스트 완료>
모, 모험가님…! 조이…!
괜찮아?
예, 저는 괜찮사옵니다.
죄송해요… 지금까지 한 번도 잡혀본 적 없는 신호가 보여서 너무 신난 나머지 여기까지 오게 되었사와요.
괜찮아. 목숨 붙어있고 멀쩡하면 다행이지.
몬스터가 더 몰려올지 모르니 우선 여기서 나가자.



이상한 신호




연구단지 고층 입구로 이동



<퀘스트 완료>
여기라면 안 쫓아오겠지?
그나저나 정말 외계인하고 통신이라도 한 거야?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사와요. 여기 제 통신기의 신호 정보를 보시면… 천계의 대기권 밖에서 잡힌 신호가 분명하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뭔가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 같은데….
혹시 그거 아냐?
'죽은 자의 성'.
아까 모험가랑 이 지역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다 알게 됐어.
천계의 전설인데, 죽은 자의 성은 저세상의 섬과 연결되어 있다고 해.
그래서 신기루처럼 도시가 하늘에 보이는 날에는 이 세상과 저승이 연결이 된 거라고 믿었대.
실제로 그런 날 바다에서 유령 열차를 보거나… 죽은 사람을 봤다는 소문도…!
…! 그런 걸까요. 정말 죽은 자의 성이 있는 걸까요? 
진짜 죽은 자의 성에서 온 신호라면 무섭지 않아?
아뇨, 무섭지 않사옵니다. 세상은 정말 넓고 신비하네요…. 그보다 이 신호를 보낸 분이 부디 무사했으면 좋겠사와요.
그나저나 오라버니에게, 모험가님과 조이한테도 폐를 끼쳤사옵니다.
헤헷, 나는 딱히 한 것 없고 모험가가 몬스터들을 처리한 거지만. 그래도 무사해서 다행이야. 아까 연락처 주고받길 잘한 것 같아!
예. 조이와 친구가 되길 잘한 것 같사옵니다!
…!
확실히 친구가 생기는 것도 괜찮네.
맞다! 아까 그 사람 엄청 걱정하던데! 빨리 연락하자, 모험가!
모험가는 무전기를 통해 멜빈에게 리아의 안부를 전했다.
저는 이만 돌아가겠사와요.
그리고 모험가님.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소녀도 모험에 동참하고 싶사옵니다. 괜찮으시다면 다음에 소녀를 꼭 불러주시와요!
응응. 그 마음 알지. 확실히 답답한 실험실보다 바깥세상이 더 재밌으니까.
지금은 친구지만 그땐 날 선배님이라고 불러야 할 거야! 나랑 모험가랑 여행한 경력이 좀 되거든.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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