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 잠입하고 기다리기로 했다.
배가 출발하지 않으면 탈출하면 그만일 것이다.
그리고 배가 출발한다면 현재 심상치 않은 사건이 일어나는 하늘성에 직접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콜트씨는 배의 짐칸 한 구석에 상자로 몸을 가리고 숨어 들었다.
잠시만 기다렸다가 배가 출발하지 않으면 나오면 될 것이다.
하지만 콜트씨의 예상과 다르게 갑자기 피로감이 몰려왔다.
웨스트 코스트로 오는 여정과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쉬지 않았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내가 너무 내 몸 상태를 믿었군. 오늘은 이만 그만둬야 될 것 같은데…’
하지만 무언가 이상했다. 몸이 천근만근 무거웠다.
몸을 가리기 위해 사용했던 상자를 살펴보니 ‘의약용품’이라고 적혀 있었다.
설마.. 마….취제?… 콜트씨는 그렇게 정신을 잃었다.
헨돈마이어에서 시작했던 여정은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내가 혼자 대적할 수 없는 무언가 일어나고 있었다.
하나씩 조합하면 분명 쓸모 있는 것도 있을 것이고 필요하지 않았던 정보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했던 선택들이 분명 무언가 나에게 길을 제시해 줄 것이 분명하다.
그것이 올바른 길이든 올바르지 않은 길이든 내가 했던 판단에 의한 결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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