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의 편지
가지고 있던 무전기가 울렸다.
화면에 뜬 송신인은 메릴이었다.
<퀘스트 완료>
아, 도착했구먼. 안 그래도 기다리던 참이었는데.
다름이 아니라… 아라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겠지?
무슨 일이냐고? 흐흐, 궁금하나?
바로… '여행'이야, '여행'.
뭐, 물론 자네에게는 너무 익숙해서, 그다지 재미있진 않겠구먼.
사실, 예전에도 아라드는 몇 번 다녀온 적이 있긴 한데… 조사 차 다녀온 거라, 관광은 하지 못했지만 참 매력적인 곳이더군.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훌쩍 떠나버리고 싶지만, 내가 아직 하던 일이 끝나지 않아서 말이야.
자네가 아라드에 대해 빠삭하니, 여행을 떠나기 전에 미리 자네에게 여행지를 추천받아 놓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어떤가, 이 늙은 노인의 부탁을 들어 주겠나, 젊은이?
이리 흔쾌히 들어주니 고맙구먼. 아, 그렇지. 이거 받게.
먼 길을 떠나는 여정이니, 사진을 다 찍으면 돌려주러 올 필요 없이, 아라드에서 자주 쓰는 전서구를 통해 보내게.
추천 여행지
좋아, 자네에게 맡기려니 아주 든든하구먼.
그렇지! 기회가 된다면 함께 여행이나 가세. 나도 겸사겸사 짐꾼이 하나 있으면 편하니 말이야.
하핫! 자네 표정 참 가관이군. 농담일세, 농담! 하여간 요새 어린 것들은 유머란 걸 모른다니까. 쯧쯧.
전부 들었으면 이만 출발하게. 나도 이제 일을 마무리해야 하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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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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