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안녕하십니까, 모험가님. 다름이 아니라… 혹시, 시간 좀 있으십니까?!
제 소관으로 도저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요…!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 거북이! 오늘이야말로 보양식으로 만들어주겠어!!
하아… 들으셨죠?
일전에 용투로 제압해 주신 이비시온 말입니다만….
노역 생활 중에 번번이 여러 사람들과 시비가 붙어서 곤란한 상황입니다. 특히 보티첼리가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흐어엉, 모험가님!! 살려주십쇼!
이비시온을 제어할 수 있는 건 모험가님뿐이니 부디 도와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니베르와 대화
<퀘스트 완료>
모험가님. 오늘따라 존재감이 더 눈부시군요… 정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모험가님!! 와주실 줄 알았습니다! 우리의 구세주!
이비시온은?
굉장히 흥분한 상태라, 진정제를 투여하고 잠시 격리했습니다.
노역 중에 실수로 보티첼리가 이비시온의 발을 밟았습니다. 그런데 변명할 겨를도 없이 삽시간에 불같이 화를 내더군요.
포로로 낯선 곳에 갇혀있다 보니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으로 보입니다만… 이런 것이 한두 번이 아닌지라, 모험가님께서 한마디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긴 너무 답답해.
이비시온.
으으… 알겠어. 그런데 저 거북이가 먼저 짜증 나게 굴잖아!
앞으로 조심할게… 요.
…이제야 좀 조용해졌군요. 후우, 감사합니다. 이비시온의 돌발 행동은 저희 업무에도 영향이 있어서요.
제가 막사에서 전산 처리를 하는 동안, 모쪼록 지도 편달 부탁드립니다.
뜻밖의 손님(1/3)
모험가님… 젤바에 종종… 아니, 오래 있어주시면 안 되겠죠?! 자주라도 오시면 좋겠습니다. 헤헤.
이비시온이 어제는 제 등껍질을 잡아당기면서 절 괴롭혔다구요…!
야! 고자질하지 마!!
히익!
젤바 임시 조사단 병영으로 이동
<퀘스트 완료>
잠깐!! 어, 어디서 모험가님 부르는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지금 말 돌리는 거지?
[닉네임]~ 어디 있어?
봐봐, 진짜라니까!
찾았다! 천계까지 오는 건 처음이라 헤맸는데 다행이네♪ 모험가 주변은 항상 시끌벅적하구나.
……!
잠깐, 넌 뭐야? 너, 인간이 아니지?! 맡아본 적 없는 수상한 냄새가 풀풀 나.
모험가는 크게 경계하는 이비시온을 막아서고,
네르갈이 위험하지 않다고 전해주었다.
으음… 맞아! 네 말대로 인간은 아니지만, 난 그냥 심부름하러 온 것뿐이라구.
게다가 나랑 모험가는 특별한 사이인걸~ 그치, [닉네임]?
으엑, 별꼴이야. 닭살 돋아.
얌전해 보이는 귀여운 아이군요! 누가 반만이라도 닮았으면…..
뜻밖의 손님(2/3)
모험가, 이거 받아! 촌장 아줌마가 보낸 선물이야. 도시락이랑 편지!
아줌마는 아직도 날 교단의 용병으로 알고 있거든. 안부 전해달래.
오오, 엄청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잔뜩…!
모험가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이 몰리니까, 같이 나눠먹으라고 많이 많이 만들었대.
음식이 보통 많은 게 아닌데요. 촌장이라는 분 손이 굉장히 크군요.
…아니, 이 맛은!! 크으, 모험가님 주변엔 멋진 분들만 계시나 봅니다!
안 그래도 젤바에 잡혀온 뒤로 맛없는 죽만 먹었었는데… 이 보티첼리, 모험가님의 크나큰 은혜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젤바 임시 조사단 병영으로 이동
<퀘스트 완료>
너도 같이 먹을래?
흥.
…알겠어! 같이 먹을게. 마침 출출하기도 했고….
아까부터 엄청 못마땅한 표정인데, 모험가님이 저 여자애만 감싸줘서 지금 질투하는 거냐?!
악!!
한 번만 더 헛소리하면 그땐 엉덩이가 박살 날 줄 알아.
…그리고 강한 사람 곁에는 많은 사람이 따르는 게 당연한 거 아냐?
약하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
이걸 저한테 나눠 주시는 겁니까?!
크흑… 매일 같이 맛없고 퍽퍽한 전투 식량만 먹다가, 따뜻한 손길이 담긴 도시락을 보니 눈물이 나는군요….
그럼 특별히 모험가님도 오셨으니 잠시 휴식 시간을 갖겠습니다. 모험가님께서도 잠시 쉬다 가시지요.
있잖아, 나 바다라는 걸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어~ 바다는 책에서만 봤거든.
다 함께 바다가 잘 보이는 데서 밥 먹는 건 어때?
모험가님, 그렇다면 안개 해안 쪽으로 가시죠! 마침 오늘은 파도가 잔잔합니다.
뜻밖의 손님(3/3)
이게 바다구나…!
물이 검은 대지에 있는 모래만큼 잔뜩 있어. 신기하네~
모래가 바닷물만큼 많다고?
사막을 말하는 거다, 이비시온! 넌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어서 모르는군!
하등 거북이 주제에 우쭐대기는. 넌 본 적 있어?!
이 몸이 천계를 유랑할 때 직접 가봤지! 서부 무법지대에 라이온 사막이라고 있다. 난 거기서 만난 암컷 터틀넥을 구하기 위해서….
됐어, 잔뜩 부풀린 게 뻔한 네 무용담엔 관심 없다고.
넌 사막을 본 적이 없구나?
…용인들은 고향에서 나고 자라 바깥 세상을 경험해 본 적이 없거든.
그래? 바깥세상이 궁금하지 않아?
…뭐, 조금은.
난 형제들이랑 부동항에서 놀던 게 전부였으니까.
안개 해안으로 이동
<퀘스트 완료>
형제라면, 가족이 있단 말이지?
나 책에서 봤어. 가족 중에 부모라는 게 자식들을 데리고 이곳저곳 돌아다닌다며?
그걸 '가족 여행'이라고 한대.
너도 가족들이랑 같이 여행을 떠나는 건 어때?
…….
……!!!
…모험가. 밥도 먹었으니 난 이만 가볼게.
용의 부모(1/2)
으음~ 갑자기 가버렸네. 베리아스처럼 혼자 있는 걸 좋아하나?
가, 가, 가!! 가족 이야기는! 이비시온 앞에서 하지 말아 주세요!!
???
그게….
흑룡 해적단 두목인 블랙은 자식에게 정이 없거든요. 놀랄 만큼요.
모험가님, 블랙의 자녀들이 흑룡 해적단의 간부로 활동하고 있는 건 아시죠?
그중 이비시온은 오래전부터 말괄량이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가뜩이나 눈총 받아왔고요.
그랬구나… 잘은 모르겠지만 그 말을 들으니까 쟤 뒷모습이 조금 쓸쓸해 보이네.
모험가, 나는 이만 갈게. 다음 임무 때문에 빨리 돌아가야 하거든.
그럼 나중에 또 보자♡
저희도 이만 복귀하죠. 휴식시간이 끝나버렸네요. 아쉽다….
니베르와 대화
<퀘스트 완료>
모험가님…!!
…….
아까까지는 분위기가 괜찮아 보였는데 말이죠. 왜… 저 용인은 표정이 더 안 좋아진 겁니까?!
…….
뭘 봐.
힉!
후우, 계속 여기에 두다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군요.
…오, 그렇지!
저렇게 살기등등한 시한폭탄에게 빗자루를 쥐여주는 것보단, 모험가님도 계시니 전투 요원으로 파견하는 게 낫겠군요.
마침 안개 해안에 첩보 선박이 접근해와서, 소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비시온과 함께 가보시는 건 어떻습니까?
일손이 늘 부족한지라… 모험가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비시온의 스트레스 발산에도 도움이 될 것 같고요.
용의 부모(2/2)
<퀘스트 완료>
갑판 위에는 로봇뿐이었지? 선박 안에도 마찬가지였거든.
…동족은 없었어.
…….
뭐, 됐어. 그나저나 이제 좀 개운하네.
그 작은 섬에 갇혀서 청소랑 잡일만 하는 바람에 좀이 쑤셨는데, 이렇게 몸을 움직이니 엄청 상쾌해!
…뭐야, 왜 그런 표정이야?
입 가벼운 하등 거북이가 분명 우리 가족 얘길 꺼낸 게 분명해. 맞지?
용의 아이
"약자는 강자를 따라야 하고, 약자는 도태된다."
내가 태어날 때부터 있었던 거스를 수 없는 용족의 순리야.
그러니 약한 내가 여기 포로로 잡혀있어도 아버지는… 신경도 안 쓸 테니까.
…이런 얘긴 됐어. 정리도 끝났으니 이만 돌아가자고. 그 하등 인간이 부탁한 부품도 챙겼으니까.
니베르와 대화
<퀘스트 완료>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