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 캔디 팡팡

로톤의 사탕


아, 모험가. 이거 오랜만이구만.
잠깐 괜찮은가? 자네에게 보여줄 게 있네.



로톤과 대화



<퀘스트 완료>
일단 이거 하나 먹어 보게.
로톤이 종이에 쌓인 사탕을 건넸다.
사탕을 입에 넣으니 기묘한 맛이 느껴졌다.
맛이 어떤가? 연구 중 짬짬이 만든 것인데, 맛이 꽤 훌륭하다네.
어렸을 적 돈이 궁해서 이런 주전부리를 먹질 못한 게 한이 되었지. 이 사탕은 그때의 서러움을 담았다고 볼 수 있네. 말린 생선, 소시지, 과일, 초콜릿 파이 등등… 맛있는 건 죄다 섞었거든.
이거 쓸데없는 이야기가 길어졌군. 아무튼 내가 만든 이 사탕을 평가받고 싶네. 평가자는… 그래, 군것질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적당하겠군.
내 마땅히 아는 사람들이 적어 자네에게 이렇게 부탁하게 되었네. 발이 넓은 자네라면 알고 지내는 아이들도 있을 테니 말이야.
부탁 좀 함세.



시장은 차갑다...(1/2)


(사탕을 좋아할 아이들이라….)
(미쉘의 동생이 있었지. 미쉘에게 가서 도움을 구해보자.)



사탕을 줄 사람 찾기



누군가 근처를 배회한다고 해서 와봤는데…. 당신일 줄이야.
잘 지냈나요? 바깥소식에 느린 편이지만, 당신에 대한 이야기는 꽤 자주 들려오고 있어요. 공국의 유명 인사더군요.
그런데 여긴 무슨 일로 오셨나요?
설마 곤란한 일이 벌어질 예정이라 경고하러 온 건 아니죠?
공국군이 이곳에 또 들이닥치는 일이 아니라니 참 다행이네요.
사탕이라… 단순히 먹고 감상을 알려드리면 되는 건가요?
피터, 엘리. 모험가의 지인이 만든 사탕이라는데, 한번 먹어볼래?
미쉘은 사탕을 피터와 엘리에게 건넸다.
그럼 저도….



<퀘스트 완료>
음… 순간 힘을 제어하지 못할 정도로….
맛없어. 심각하게 없어. 짜고, 시고… 사탕은 달아야 하는 거 아니야? 그치 엘리?
엘리?
앗! 엘리가 선채로 기절했어!
저희가 음식을 가지고 평가할 처지가 안되긴 하지만… 이 사탕은 그리 인기 있을 것 같지가 않네요.
그, 그래도 저희 셋의 의견일 뿐이니, 알고 지내는 상인분께 평가를 받아보는 건 어떤가요?
음… 잠시 물 좀 마실게요.
…….
아무튼 저는 별로예요.
……. 



시장은 차갑다...(2/2)


으음… 그렇게까지 반응이 좋지 않다니.
분명 내 입맛에는 맞았는데… 아이들 입맛은 다른 모양이야.
모험가는 어른인 미쉘도 싫어했다고 말하려다 말았다.
꽤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이거 아쉽구만.
…아무튼 나 대신 알아봐 줘서 고맙네.
아, 남은 사탕 말인가? 뭐 적당한 데 버려주게. 그란플로리스 숲에 던져놓으면 고블린 몇 마리 퇴치할 수 있겠지.
…….
그, 그래도 저희 셋의 의견일 뿐이니, 알고 지내는 상인분께 평가를 받아보는 건 어떤가요?
상인의 평가라면…. 



칸나와 대화



<퀘스트 완료>
네? 사탕을 매입해달라는 말씀이세요?
흠, 아무리 모험가님과 저 사이지만, 이런 건 확실히 해야 하는 거 아시죠?
괜히 친하다고 사정 봐주면 나중에 껄끄러운 일이 생기거든요.
일단 맛을 볼게요. 사탕 줘 보세요.
색이랑 모양은 괜찮네요. 상품성이 있어 보여요.
흠….
모험가님.
???
장사가 장난이에요?
!!!
도대체 어떤 사탕이 시고 짠가요? 아니 그럴 수도 있죠. 근데 이건 맛없게 시고 짜잖아요! 혀가 아릴 지경이에요!
저기요, 모험가님. 소비자는 똑똑해요. 자기 주머니에 있는 돈을 어디에다 써야 제일 만족스러울지 항상 고민한다고요.
근데 이런 허접한 사탕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모험가님, 명심하세요.
시장은 차갑고, 소비자의 마음은 더 차갑다는 것을….  



림림과 사탕


아무튼 사탕 매입은 없던 걸로 할게요.
그리고 부탁 좀 하나 드릴게요.
음? 표정이 왜 그러세요? 무려 저의 시간을 5분이나 뺏어가셨잖아요?
게다가 헨돈마이어의 수완 좋은 상인, 칸나의 시장 이론도 들으셨고요.
예전에는 제 이론을 듣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칸나의 노예'를 자처하며 인산인해를 이뤘다니까요?
모험가님은 운 좋으신 거예요. 사소한 심부름 하나로 때울 수 있으니 말이에요.
흠흠, 아무튼 설산에 좀 다녀와 주시겠어요? 상단이 지나는 길에 무슨 일이 생겼다는 소문이 있어서요.



설산 교역로 클리어



너는 누구십니까?
통행료를 줬잖아!
그럼 길을 열어야지!
반짝이는 쇳덩이는 통행료가 아님니다
여긴 상인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교역로라고!
너 여기 똑바로 있어, 공국에 신고할 테니까!
나쁜 놈이십니다
닥쳐, 이 사기꾼아!
너는 이제 씨 죽었습니다
당신은… 모험가!
너희들은 누구십니까?
모험가님! 내 말 좀 들어주세요.
돈을 줬는데도, 길을 안 열고 있다니까요?
돈은 통행료가 아님니다.
통행'료'면 돈이잖아아아악!
이상한 놈이십니다. 먹지도 못하는 걸 왜 주고 그러심니까?
이게 무엇입니까?
사탕?
이 통행료 맛있습니다
너희들 통행료 줬습니다
길을 열어줍니다
사탕이 통행료라고?



<퀘스트 완료>
으아… 모험가님이 아니었다면 고생했겠네요.
저 이상한 여자가 길을 막아서는 통에 고생했다는 상인이 한둘이 아니었거든요.
근데, 모험가님이 아까 그 여자에게 줬던 사탕은 어디서 살 수 있는 건가요?
다음에도 이 길을 지나려면 필요할 것 같아서 말이죠.
아, 칸나양의 상점이군요. 감사합니다! 



시장은 따뜻하다


모험가님, 설산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요? 갑자기 사탕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왔는데…!
흠….
그 요상한 사탕에도 쓰임새가 있긴 있었군요.
…….
칸나가 모험가를 흘끔 쳐다보았다.
그… 모험가님? 괜찮으시다면 사탕 매입에 대해 다시 이야기를 하는 건 어떨까요? 헤헤….
모험가님? 모험가님!!! 어디 가세요!!! 



로톤과 대화



<퀘스트 완료>
어? 무슨 일인가? 뭐, 찾는 물건이라도 있나?
사탕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다 주고 왔다고?
그리고 칸나양이랑 이야기해 보라는 건 또 무슨 소리인가?
아, 아무튼 사탕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참 다행이네.
나만 괴상한 입맛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닐지 걱정하고 있었거든. 하하하하하.
날 위해 수고해 줘서 고맙네. 역시, 자네는 따뜻한 사람이구만. 

잔잔한 물결이 파문을 그려나가듯 모험은 계속된다.
모험의 끝에서 또 다른 여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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