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각성 (1/4)
(나를 무력하게 만드는 존재들이 앞으로도 계속 나타나겠지.)
(미련해 보일 정도로 직선적인 전투 방식과 나의 이 힘으로는...)
(마치 한계에 부딪힌 것 같군.)
도를 휘둘렀다.
거대한 손이 온몸을 쥐어짜는 것 같은 고통을 참아내며 끝없이.
혹사당한 육체가 피를 토해낼 지경이 되어서야 마음의 평화를 얻고 잠시 멈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다.
문득 자신의 몸을 타고 흐르는 피가 끓는 듯 느껴졌다.
용혈...
(그때 만났던 또 다른 플레인의 나...)
아스트라, 너도 기억나?
그래, 우리는 같은 피로 강하게 연결되어있어... 플레인 드래고니아에 대해 더 알아봐야겠어. 아니스를 찾아가 보자.
웨스트코스트 항구에서 아니스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모험가님? 여기까지는 어떤 일로 오셨나요?
진정한 각성 (2/4)
용혈마저 끓어오르게 할 더 강한 힘을 원하시는군요.
플레인 드래고니아의 힘이라...
차원 너머의 힘이 어떤 방식으로 모험가님을 비롯한 차원을 넘나드는 나이트들에게 전달되는지 저도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자기가 가진 힘을 가장 잘 끌어내는 나이트는 자신의 플레인과 돈독히 연결되어 있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플레인과 플레인 사이 어떤 매개를 통해 만들어진 중립 차원이 있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곳이 어딘지 모르지만, 더 강한 힘을 끌어내기 위해서 저와 함께 플레인의 경계로 가시겠습니까?
플레인의 경계에서 아니스와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웨스트코스트의 아니스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진정한 각성 (3/4)
역시나 지난 번처럼 경계 주위를 맴돌고 있잖아..
아니스는 분명, '강한 나이트들은 자신의 플레인과 돈독히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지.
동지들이 많은 그곳에...
모험가는 혈관이 지나가는 자신의 손바닥을 바라보았다.
용의 피라... 아스트라, 이 피가 플레인 드래고니아와 이어지는 매개가 될 수 있을까?
온몸에서 피가 끓어오르는 느낌이야. 어떻게 된 일이지?
이... 이 힘은? 플레인의 경계가 뒤섞이고 있어.
여긴 분명... 플레인 드래고니아의 나와 만났던 곳.
피로 이어진 다른 플레인의 나와 또 만날 수 있을까?
이 강렬하게 연결되어있는 듯한 느낌은... 아스트라 너도 느껴져? 설마 저 앞에?
강해져야 해. 아스트라, 가자.
여기는... 플레인 드래고니아? 아니 달라. 눈에 보이는 모습은 같지만, 묘하게 붕 떠있는 듯한 감각.
설마...
이곳이 아니스가 말했던 중립 차원인가.
저 너머에서 강한 이끌림이 느껴져. 어서 가보자.
(이들은... 드래곤나이트?)
(이 자는 분명 그때 만났던, 또 다른 플레인의 나...)
다른 플레인의 나
용족의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드래곤 나이트는 바칼 시대 최고의 전사였으며,
현재도 마찬가지며,
미래에도 그러하리란 것을.
다른 우주 속의 드래곤나이트여.
그대가 우리 모두의 역사를, 의지를 이어주겠는가.
물론.
다른 플레인의 나
좋다. 용족의 피를 이어줄 자여. 그렇다면 여기 모든 드래곤나이트 앞에서...
증명하라.
해보자는 건가. 아스트라, 준비됐지?
끝났군.
다른 플레인의 나
우리 용족의 이름을 되새길 자여.
(아스트라, 느껴져? 이들의 의지가 전해져오고 있어.)
다른 플레인의 나
우리의 힘을 용족의 피로 연결된 그대에게 맡기니...
아스트라와 내 안에 흐르는 용혈이...!
<퀘스트 완료>
플레인과 플레인 사이에서 이렇게 강한 연결이 생기다니... 도대체 이 힘은?
아니스라면 그자에 대해 알고 있을까? 조금 더 알아봐야겠어.
잠시였지만 분명 플레인 드래고니아의 드래곤나이트들과 하나가 되었어.
이것이 용혈의 서약인가...
진정한 각성 (4/4)
모험가님이 가진 용혈의 힘이 저에게까지 느껴집니다. 플레인 드래고니아와 돈독히 연결되어 계시군요.
다른 플레인에 있는 또 자기 자신과 이렇게 깊게 연결된 나이트는 저도 처음입니다.
(어쩌면 [닉네임], 이 자는 그저 하나의 조각이 아닌 고유한 존재가 된 것일까?)
플레인의 경계에서 아니스와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웨스트코스트의 아니스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한계에 부딪혔다는 것을 가장 먼저 깨달은 것은 물론 나 자신이었다.
누군가에게는 미련해 보일 정도로 직선적인 전투 방식.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몇날 며칠을 뜬 눈으로 지새우고 수많은 방법을 고민했다.
거대한 손이 온몸을 쥐어짜는 것 같은 고통을 참아내며 끝없이 도를 휘둘렀다.
혹사당한 육체가 피를 토해낼 지경이 되어서야,
마음의 평화를 얻고 잠시 멈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다.
바닥을 적신 붉은 피.
그동안의 전투가 머릿 속을 스쳐갈 때 비로소 깨달았다.
그 때, 차원을 넘어 느껴지는 기묘한 감각.
진정으로 강해지고 싶다는 의지에 반응한 것일까?
다른 차원에 맞닿은 내 자신의 목소리들이 몸 안에 흐르고 있는 용족의 피에 대고 무언가를 속삭였다.
그 목소리들은 강력한 서약이 되어, 혈관을 타고 흐르는 용혈(龍血)에 깃들었다.
서약은 용왕으로서의 권능보다 더 내밀하고 원초적인 용족의 감각들을 일깨웠고
아스트라의 숨결이 쥐고 있던 태도를 휘감는 것이 느껴졌다.
돌고돌아 기나긴 여정의 출발선을 다시 밟은 기분이었지만, 별로 나쁘지 않았다.
나는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해, 울부짖는 아스트라의 등에 올라타 녀석의 뿔을 쓰다듬었다.
이 고민이 도착할 수 있는 종착역은 애초에 하나였다.
더 강한 힘으로 무자비한 공격을 적에게 선사하는 것.
적들은 나라는 발톱으로 인해,
용족이라는 이름의 공포를 흐르는 피 속에 다시 되새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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