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가는 고민에 빠져있었다.
(팔케를 통해 적에게 부착할 수 있는 폭탄과 관통력을 높인 전용 볼트라면...)
(아니야. 단순히 무기의 파괴력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그간 보고 들은 이야기,
바깥 세계로 내려와 쌓은 경험과 미스트 펑크 기술의 접목.
이를 잘 활용한다면 분명 한차원 높은 수준의 전투가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크로스슈터와 부스트 기어의 개량이었다.
이내에서처럼 이것저것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의견을 덧붙여줄 사람이 있으면 생각이 좀 더 잘 정리될 텐데...
아! 그 사람이 있었지!
잠시 망설이던 모험가의 발걸음은 겐트로 향했다.
멜빈 리히터를 찾아가 장비 개량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보여주기
<퀘스트 완료>
뭐야? 다짜고짜 찾아와서 아이디어를 봐 달라니...
뭐? 딱히 귀찮아하는 건 맞긴 하지만...
아, 알았어. 네게는 카르텔 녀석들을 몰아낼 때 도움 받은 것도 있고 하니, 특별히 이번 한 번만 봐주지.
각성 - 메이븐 2
흐음... '대형 볼트 한발을 곡사로 먼저 발사한 뒤에, 낙하하는 볼트를 직사로 맞춰서 폭발시킨다'고?
이 서커스 같은 묘기는 뭐야? 한 번에 볼트 2개 분량의 피해를 주기 위해서? 나 참...
좋아, 백번 양보해서 네가 이 말도 안되는 기술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치더라도...
지금의 장비들로는 이런 성능을 내긴 힘들 텐데?
그러니까 너를 찾아온 거 아니겠어?
끄응...
자세를 고쳐 잡으며 건네받았던 메모지들을 넘기는 멜빈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졌다.
기존 사용하던 대형 볼트와 소형 볼트의 개량. 거기에 크로스슈터의 장력을 키우고 명중률을 보다 높일 보조 스코프 추가라...
하긴, 네가 하려는 걸 보면 이 정도 기술들은 필요해보이네.
그런데 무엇이든 꿰뚫는 이 볼트 말이야. 이건 지금 볼트 정도로 안 될 것 같은데? 힘을 버틸 수 없을 거야.
그리고 이건... 구상 자체는 좋은데, 변수가 살짝 많아 보이는데...
잠깐! 부스트 기어의 개량도 필요해.
그 신발까지? 그건 너무 욕심 아니야?
기능 추가야 어떻게든 한다고 해도, 이걸 너 혼자서 전부 다룰 수 있을지...
......
졌다 졌어. 너도 뭔가 생각이 있겠지.
하지만 볼트만큼은 확실하게 손봐두는 게 좋을 거야. 지금의 상상을 현실로 바꾸려면 말이야.
며칠 뒤, 모험가는 멜빈의 호출을 받고 할트산을 올랐다.
황도군 훈련장에서 멜빈 리히터를 만나기
(해당 퀘스트는 겐트의 멜빈을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각성 - 메이븐 3
(저 둘의 호흡은 언제봐도 기가 막히군.)
어땠어, 멜빈?
...뭐, 처음치곤 나쁘지 않네.
좋아! 이제 다음은...
후우...
이봐! 괜찮아?
그러니까 너무 많은 기능을 한번에 넣는 건 독이라고 했잖아. 지금이라도 좀 더 사용하기 편하게 스펙을 줄이는 게...
...아니.
선계를 떠나 이곳으로 내려오고 나서 느꼈어. 이 세계는 너무나 넓고, 요괴가 아니더라도 강한 적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걸.
앞으로도 여행을 계속하는한 그런 적들을 계속해서 만나겠지?
그럼 지금까지의 내 기술로는 부족해. 사냥적으로도, 공학적으로도.
그러니까... 힘들더라도 여기서 더 나아가지 않으면 안 돼.
<퀘스트 완료>
사실, 너 정도의 전문가라면 더 이상 날 찾아올 필요도 없을 거 같은데 말이지.
각성 - 메이븐 4
황도군 사격장에서 멜빈과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겐트의 멜빈을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뭐? 딱히 귀찮아하는 건.... 맞긴 하지만 아, 알았어."
멜빈이 자세를 고쳐 잡으며 건네받았던 메모지들을 넘겼다.
다짜고짜 찾아와서 자기 아이디어를 봐 달라니, 뭐 이전에 도움받은 것도 있으니 딱 이번 한 번만 봐주지.
"무엇이든 꿰뚫는 이 볼트 말이야. 이건 지금 볼트 정도로 안 될 것 같은데? 힘을 버틸 수 없을 거야."
"그리고 이건... 구상 자체는 좋은데, 변수가 살짝 많아 보이는데?"
기존 사용하던 대형 볼트와 소형 볼트의 개량안, 거기에 크로스슈터의 장력을 키우고 명중률을 보다 높일 보조 스코프 추가.
딱, 거기까지면 이 기술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이해할 수 있었겠지.
하지만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신발의 기능들까지 살펴보면 도대체 사람 혼자서 이걸 다 다룰 수 있을지...
그런데 이 녀석이라면 또 해낼 것 같단 말이지.
졌다, 졌어.
"그래, 그게 너만의 방식이겠지."
그 자신만만한 표정을 보고 있자니, 멜빈은 더 이상 다른 의견을 낼 수 없었다.
"하지만 볼트만큼은 확실하게 손봐두는 게 좋을 거야. 지금의 상상을 현실로 바꾸려면 말이야."
"모두 문제 없다는 거지? 좋아, 그럼 가볼까? 팔케?"
"사실, 너 정도의 전문가라면 더 이상 날 찾아올 필요도 없을 거 같은데 말이지."
또 생각해 둔 전투 기술이 있다며 떠나는 그녀의 뒷모습에 대고 멜빈이 중얼거렸다.
그녀는 많은 곳을 모험하며 무엇이든 편견 없이 바라보고 흡수해, 자신만의 기술을 쌓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 다른 세계에서 온 그녀가 보여준 새로운 것들, 멜빈은 세상 너머에 또 어떤 기발한 상상력이 실체화되어 있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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