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각성 (1/4)
(이대로는 소명은커녕 강한 놈에게 당하고 말 거야.)
(힘은 오직 힘으로 이길 수 있을 뿐, 이대로 멈춰있을 순 없어.)
(마신이라... 나에겐 그것보다 더 높은 권능이 필요해. 어쩌면 다시 그곳에 가야할지도 모르겠군.)
눈이 부셨다.
어디선가 햇빛이 비쳤다. 아무 빛도 들지 않는 길 위에서였다.
모험가는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순간이었지만 그곳에 검게 타오르는 태양이 있었다.
문득, 잊고 있었던 세계의 모습이 떠올랐다. 모험가는 떠오르는 광경에 대해 나지막이 읊조렸다.
검은 태양...
(지난번, 짧았지만 한순간 이어졌던 플레인 데몬에 대해 더 알아봐야겠군. 아니스에게 가보자.)
웨스트코스트 항구에서 아니스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모험가님? 여기까지는 어떤 일로 오셨나요?
진정한 각성 (2/4)
현재 가진 권능을 뛰어넘을 더 강한 권능을 원하시는군요.
플레인 데몬의 힘이라...
차원 너머의 힘이 어떤 방식으로 모험가님을 비롯한 차원을 넘나드는 나이트들에게 전달되는지 저도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자기가 가진 힘을 가장 잘 끌어내는 나이트는 자신의 플레인과 돈독히 연결되어 있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플레인과 플레인 사이 어떤 매개를 통해 만들어진 중립 차원이 있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곳이 어딘지 모르지만, 더 강한 힘을 끌어내기 위해서 저와 함께 플레인의 경계로 가시겠습니까?
플레인의 경계에서 아니스와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웨스트코스트의 아니스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진정한 각성 (3/4)
여전하군. 지난 번처럼 경계 주위를 맴돌 뿐이야.
아니스는 분명, '강한 나이트들은 자신의 플레인과 돈독히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지.
나 원 참, 이대로 그냥 멍때리고 있어야 해?
모험가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검은 태양... 악신 아텐의 힘을 간직한 그 검은 태양이 플레인 데몬과 이어지는 매개가 될까?
짜릿하군. 뭐지? 악마의 본능이 깨어나는 듯 한 느낌이야.
잠깐...! 지금, 플레인의 경계가 뒤섞이고 있는 건가?
여기는... 그때, 플레인 데몬의 나와 만났던 곳..
그 녀석과 또 다시 만날 수 있는 건가?
검은 태양의 기운...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악신 아텐의 힘이 흘러나오고 있어. 설마 저 너머에?
강해지기 위해, 앞으로 간다.
여기는... 플레인 데몬? 아니, 뭔가 더 있어. 이 묘하게 이질적인 감각...
그렇군.
이곳이 아니스가 말했던 중립 차원인가.
저 너머에서 강한 이끌림이 느껴져. 어서 가보자.
다른 플레인의 나
기나긴 인고 끝에 악마들을 전이시키던 차원문을 닫았을 때에도 그것이 내 심장에 옮겨붙은 검은 화염을 꺼트리지는 못하였다.
우리에게 유일한 신앙이란 이미 전투 그 자체가 되어버린지 오래.
전투가 계속될수록 우리의 신앙은 굳건해지고, 인간들에게 버림 받았던 악신의 권능 또한 다시 강해진다.
(이 녀석은 그때 만났던, 또 다른 플레인의 나...)
다른 플레인의 나
(저 녀석은 분명, 역시 그때의 만남은 꿈이 아니었나?)
이 싸움에는 절대적인 선도, 절대적인 악도 없다.
검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저 데몬들의 모습처럼 철저한 힘의 논리만이 뜨고 지는 태양처럼 자리를 지킬 뿐.
(힘의 논리로 싸우자 이건가...)
(그렇다면 받아주지.)
다른 플레인의 나
빛나던 과거를 뒤로 하고 어둠 속에 갇혀있던 검은 태양은...
온전한 빛도, 온전한 어둠도 아닌 혼돈의 존재들을 위해 스스로를 불사른다.
다른 플레인의 나
나는 빛이 없는 세계의 빛.
검은 태양을 매개로 만들어진 중립 차원. 방향은 다르지만, 같은 의지를 지닌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내게 복종하라. 그리하면 신의 권능이 펼쳐질테니.
<퀘스트 완료>
그 녀석은 자기 세계로 돌아간 건가?
검은 태양의 힘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게 되었군.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같지만 또 다른 '나'라... 이거 재밌어지는데?
플레인과 플레인 사이에서 이렇게 강한 연결이 생기다니... 도대체 이 힘은?
아니스라면 그자에 대해 알고 있을까? 조금 더 알아봐야겠어.
잠시였지만 분명 플레인 데몬의 나와 하나가 되었어.
마치 악신 아텐 그 자체가 된 것만 같군. 이것이 검은 태양의 힘.
진정한 각성 (4/4)
검은 태양의 힘이라... 플레인 데몬과 돈독히 연결되어 계시군요.
다른 플레인에 있는 또 자기 자신과 이렇게 깊게 연결된 나이트는 저도 처음입니다.
(어쩌면 [닉네임], 이 자는 그저 하나의 조각이 아닌 고유한 존재가 된 것일까?)
플레인의 경계에서 아니스와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웨스트코스트의 아니스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이것은 빛이 없는 세계의 태양 이야기.
기나긴 인고 끝에 악마들을 전이시키던 차원문을 닫았을 때에도
그것이 내 심장에 옮겨붙은 검은 화염을 꺼트리지는 못하였다.
우리에게 유일한 신앙이란 이미 전투 그 자체가 되어버린지 오래.
전투가 계속될수록 우리의 신앙은 굳건해지고,
인간들에게 버림 받았던 악신의 권능 또한 다시 강해진다.
마치 우릴 시험하기 위해 차원문이 닫히길 기다렸다는 듯,
더 강하고 더 교활한 악마들을 풀어놓는 차원 너머 지옥의 거대한 존재.
이 싸움에는 절대적인 선도, 절대적인 악도 없다.
검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저 데몬들의 모습처럼
철처한 힘의 논리만이 뜨고 지는 태양처럼 자리를 지킬뿐.
빛나던 과거를 뒤로 하고 어둠 속에 갇혀있던 검은 태양은
온전한 빛도, 온전한 어둠도 아닌 혼돈의 존재들을 위해 스스로를 불사른다.
나는 빛이 없는 세계의 빛.
내게 복종하라. 그리하면 신의 권능이 펼쳐질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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