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 에레보스

각성 - 에레보스 1


하, 아직도 주인을 알아보지 못하는 건가.
제법 쓸만한 힘이라서 봐주고 있었건만, 주인을 삼키려는 건방진 힘에겐 교육이 필요하겠어.
그래. 이참에 그 잘난 어둠의 끝을 봐야겠군. 지금부터 네 놈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실히 알려주마.



한계를 뛰어넘고 싶다면, 헨돈마이어의 뒷골목에서 레노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오랜만입니다. 모험가님. 그간 잘 지내셨습니까?
이런, 하늘성에서 만났을 때보다 어둠의 힘이 한층 깊어지셨군요. 자칫하면 어둠에 잠식당할 수 있는 위험한 상태라니...
모험가님도 이 점이 우려되어 저를 찾아오신 겁니까?



각성 - 에레보스 2


우려라...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
감히 주인을 몰라본 채 제멋대로 구는 이 건방진 녀석에게 누가 주인인지 보여줄 것이다.
그러기 위해 나는 한번 더 한계까지 힘을 끌어올릴 방법을 찾고 있고.
방법을 알고 있나?
모험가님, 진심이십니까?
모험가님이 얼마나 강한 분이신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상대는 마창이 품은 어둠, 설령 모험가님이라 해도 마창에 잠식되어 목숨을 잃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보여주지. 진짜 잠식되는 쪽이 누구인지.
...이미 각오를 굳히셨군요. 알겠습니다. 따라오시죠.



그란플로리스에서 레노와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헨돈마이어의 레노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퀘스트 완료>
여깁니다. 모험가님.
비명굴이군. 그렇다면...
맞습니다. 이 곳에는... 마창의 근원이 되는 기운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각성 - 에레보스 3


모험가님도 알고 계시겠죠. 마창의 근원은 사도 시로코가 남긴 기운입니다.
시로코는 이곳 비명굴에서 최후를 맞이했지만, 그녀의 기운은 아직도 이곳에 남아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모험가님의 결정을 만류하고 싶지만, 모험가님의 의지가 확고하시니, 저는 그저 모험가님의 선택을 믿겠습니다.
마창의 근원을 마주하고, 이를 극복해낸다면... 틀림없이 원하는 경지에 이르실 수 있을 겁니다.
무운을 빌겠습니다.



비명굴 깊은 곳에 있는 시로코의 기운을 가진 몬스터 처치하기
(해당 퀘스트는 헨돈마이어의 레노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크큭... 역시 근원에 가까운 힘이 잠든 곳이라 이건가. 아주 재미있겠군.



좋아... 마창이여. 이 기운을 마음껏 삼켜라. 그리고 보여라. 너의 이빨을...
하, 아직 부족하다는 거냐? 그래, 나를 집어 삼키려면 이걸로 만족해서는 안 되지.
좋아, 이곳에 숨어있는 기운까지 모두 잡아먹고 깨어나라.
이제야 나타났나.



크큭... 솔직히 기대 이상이군. 이정도로 강력한 힘이라니.
씨앗... 삼켜 주...주마...
크큭... 점점 마음에 드는구나. 좋다. 누가 삼켜지는지 똑똑히 보여주마!
얌전히... 힘을 내, 내놔라!
그래... 더 마음껏 날뛰어라! 나를 삼키고 싶다면 네놈의 모든 것을 내게 보여봐라!
어둠을 삼키는 건, 더 짙은 어둠뿐. 진정한 어둠을 보여주지.



<퀘스트 완료>
이제 내 안에서 영원히 잠식되어라.



각성 - 에레보스 4


무사하셨군요, 모험가님! 혹시라도 하는 마음에 걱정했습니다!



그란플로리스에서 레노와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헨돈마이어의 레노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퀘스트 완료>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가 어렵습니다. 정녕 다시 한 번 한계를 뛰어넘으셨군요...
모험가님에게서 흘러나오는 어둠이 한층 더 짙어진 것이 느껴집니다.
심지어 어둠이 이렇게 짙어졌음에도 놀라울 정도로 고요하고 안정적이군요.
이제 모험가님을 어둠과 완전히 동화된 암흑의 신, `에레보스`라고 칭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태양이 뜬 밤을 본 적이 있나?"
최근 이 괴이한 현상이 제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빛의 존재 자체를 거부하는듯한 칠흑 같은 어둠은 생명체의 본능인 공포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 결과 수많은 몬스터가 날뛰기 시작했고, 제국은 이를 제압하며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원인 조사를 시작한다.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진 조사 활동 속에 수많은 보고서가 작성되었다.
그중 가장 눈에 띈 것은 어둠 속에서 빛나는 두 개의 노란색 눈동자를 목격했다는 내용이었다.

특이한 점은 '그'와 '정체불명의 존재'라는 글자가 보고서에 혼재되어 있었다는 것.
제국 수뇌부는 다수에 의한 반역 행위라 짐작하고 말살을 명한다.

그 순간 상황이 급변한다.
단순한 '어둠'이라고 여기던 현상이 '죽음'을 불러오기 시작한 것이다.

수많은 병사들이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갔고,
그제서야 심각함을 느낀 제국 수뇌부는 정예부대를 편성하여 어둠을 추적한다.
그리고 결국 많은 희생이 뒤따른 추적 끝에 모든 현상의 주범이라 여겨지는 자를 찾아내고 만다.

하지만 보고되었던 사실과 다르게 그는 혼자였다.
"고작 이게 제국의 전력인가?"
도발에 자존심이 강한 정예부대는 발끈했지만 그의 몸에서 느껴지는 죽음의 냄새로 인해 쉽사리 접근하지 못했다.
"..두려운가? 크크큭... 좋다, 여기까지 손수 찾아온 네놈들의 수고에 경의를 표하마."
순간... 칠흑 같은 어둠이 모든 빛을 먹어치우며 내려앉았고,
내려 앉은 어둠을 집어 삼키듯 그의 몸도 점차 검게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보고서에서 보았던 '정체불명의 존재'
하지만 그걸 눈치챘을 때는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마지막 한마디를 들으며,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다.
"진정한 어둠을 보여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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