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1>

물건 보러 오셨는교? 아니면 재련하러 오셨어예?

안녕하세요, 저는 [카렌](이)라고 해요! 저희 [엄마/아빠]는 [닉네임]이예요.

잉? 니가 [닉네임]님 딸내미가? 쪼께난게 구엽네. 뭐 니가 도울일이 있을라나 모르겠다.

그라믄 일단은 가판대에 있는 물건들 먼저 정리 좀 해봐라.

무거운건 됐고 찌끄래기나 먼지 같은 거나 좀 정리해봐라.

네~!

(정리 후)

준 오빠! 먼지는 다 닦고 가판대에 쌓인 나뭇잎도 다 버렸어요!

생각보다 빠릿하네. 대장간 일 때메 가판대 정리는 신경 도 못쓰는데... 종종와서 일손 좀 도와도.

네 그럼 내일 또 와도 되나요?

하모! 내일 또 온니~

<2>

안녕하세요, 준 오빠. 저는 [카렌](이)라고 해요. [닉네임] 심부름으로 왔어요~. 

아! 니가 그 얼라가? 이바구 겁나 들었다. 똘똘하게도 생겼네.

네 [엄마/아빠]가 부탁한 물건은 여기 있다. 칼집에 넣어 천으로 돌돌 말았다. 빠지지 않게 조심히 가져가리.

아무래도 니 같은 얼라가 만지긴 상그러븐 물건이니 조심해서 가져가야 한디.

네! 조심조심.. 

잘 가져갈게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3>

안녕하세요! 준 삼춘!

누고? 나는 니같은 조카 둔적 없디. 오빠라 케라!

저는 [닉네임] 딸, [카렌](이)예요. 준 오빠의 가게에서 제가 도울만한 일이 있을거라고 [엄마/아빠]가 이야기 해 줘서요.

아아 니가 그 얼라가? 잘왔다.

안그래도 내 혼자 불관리 하랴, 망치질 하랴... 일손이 모자랐다. 하도 어려가꼬 잘 할 수 있을라나 모르겠지만 잔일이라면 할 수 있재?

네~! 무얼하면 돼요?

일단 화덕에 가가꼬 불이 죽지않고 잘 살아 있는지 봐라. 불이 이상하다 싶으면 퍼뜩 오빠야를 부르면 된디.

니는 아직 어리니까 직접 불을 만지지는 말고, 내를 부르면 된다.

네 알겠어요!

(삼십분 후)

준 오빠! 불이 꺼지려고 하는 것 같아요~ 봐주세요!

그래 간다~! 와~ 클 날뻔 했네. 불 다시 피우는 일이 억수로 귀찮은 일이디…

(화덕 옆에 있는 장작을 화덕에 넣자 불이 살아난다.)

잘하는데? 나중에 시간나면 또 온나. 화덕 보는 일이라도 도와주는게 어디고.

<4>

마! 누가 거기서 얼쩡얼쩡 거리노?

아.. 안녕하세요. 저는 [카렌](이)예요. 망치로 뚜드리는게 멋져서 보고 있었어요.

아 니 혹시 [닉네임] 딸내미가? 반갑디. 멀리서 뭐하노? 가까이 온나. 여기서 봐도 된다.

와 감사합니다.

(조용 히 준의 망치질을 보고 있는다.)

저도 해 보고 싶어요.

니는 아직 어려서 안된데이. 그리고 이건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망치가 손에 맞고 익숙해져야 할 수 있는기다.

망치가 손에 익숙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음… 정 배울라 카면 내일 또 와바라. 와서 일이나 좀 거들면서 곁눈질로 배워보던지… 잘 하면 갈키줄께.

알겠어요! 내일 또 올게요! 열심히 할테니 나중에 꼭 가르쳐 주세요!

<5>

안녕하세요, 준 오빠. [카렌] 왔어요~!

왔나? 빨리 가서 화덕 좀 봐라. 불 본지 한참 됐는데, 손님이 급한 용무로 와 계시가 자리를 비우지 못하겠다.

가서 불 상태 좀 보고 와라. 불이 꺼지려고 하면 큰 소리로 부르고.

알겠어요~!

(화덕 앞에 쪼그리고 앉아 살핀다. 불은 다행히 잘 살아있다.

[카렌]은(는) 화덕을 보다가 옆에 떨어져있는 작은 나뭇가지를 넣어본다.)

어..어이!

불은 건들지 말라고 캤나 안캤나? 얼라는 불가지고 놀면 밤에 오줌싼다.

헉! 죄송해요. 나무를 넣으면 불이 더 커지는게 재미있어서요..

니는 아직 위험해서 안된다. 내가 허락할때까지 절대 그러면 안된다. 알겠나?

네…

<6>

안녕하세요~

아 그래, [카렌] 왔나? 안 그래도 니가 해 줄 일이 있어가 기다리고 있었던 참이다.

근처에서 쪼매난 돌맹이 좀 모아 온나.

요즘들어 바람이 불어가꼬 가판대를 덮어 놓은 천이 엄청 날라갈라 그런다.

천을 눌러 놓을 작고 동글동글한 돌 몇 개만 주워다 온나.

네 천이 날리지 않을만한 크기면 되는 거죠?

(쇼난 근처의 나무 아래와 풀숲을 잘 살피며 돌을 줍는다.)

오빠~. 위에 3개 아래 3개 올려놓으면 될것 같아서 6개만 찾아왔어요.

잘했다. 왼쪽 가판대 천이 날리지 않게 돌을 좀 올려 놔나라.

네

욕봤다. 그만 쉬어라.

<7>

안녕하세요, 준 오빠~

[카렌] 왔나? 오늘은 왕실에서 하사받은 이 용화덕 좀 빤질빤질하게 닦아놔라.

황녀님이 언제 지나가실지 모르니 미리미리 닦아놔야 한다. 참고로 진짜 번쩍번쩍 광이 나야 한다.

네 번쩍번쩍하게 닦아 놓을게요!

([카렌]은(는) 준이 준 부드러운 천으로 용화덕을 열심히 닦는다.)

준 오빠! 보세요~. 용 얼굴이 반짝반짝해요!

진짜로 번쩍~번쩍 하게 광을 내 놨네. 황녀님이 언제 지나가도 부끄럽지 않겠다.

닦았던 천은 깨끗이 잘 빨아서 햇볕에 잘 말려놔라.

네~

<8>

안녕하세요!

[카렌] 니 밥은 묵고 다니나?

네~

그래. 오늘은 니가 다녀와 줄 곳이 있다. 쫌 멀어서 걱정은 되지만... 잘 해줄 수 있재?

그… 언더풋을 지나 실버크라운에 계시는 모건님께 가서 광석 좀 받아 온나.

전에 모건님이 내가 필요한 광석을 좀 가꼬 가라고 했다. 모건님 한테 내가 보냈다 카면 광석을 내 주실끼다.

네

광석이 억수로 무거우니까 이 작은 수레를 가꼬가 싣고 올 수 있을 만큼만 가져온나.

네~ 다녀오겠습니다!

(언더풋을 지나 실버크라운에 도착한다.)

모건님이세요?

네 맞습니다만 누구신지…

안녕하세요 저는 [카렌](이)예요. 준 오빠 심부름으로 왔어요.

아 광석이 필요하시군요. [카렌]님이 가져오신 수레에 올려드리면 될까요?

네~ 제가 끌고 올 수 있을만큼만 가져 오랬어요.

네 그럼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꼬마 아가씨.

(모건은 광석을 수레에 옮겨 싣는다.)

다 되었어요. 오늘은 모험가님들께 받은 광석이 많지 않은데 작은 수레가 와줘서 다행이네요.

작은 수레라도 무거울 텐데 가져갈 수 있겠어요?

네! 조심조심.. 

네.. 넘어지지 않게 조심히 가세요. [카렌]님. 그럼 다음에 또 봐요~

안녕히 계세요, 모건님

(다시 언더풋을 지나 쇼난으로 돌아온다.)

다녀왔습니다! 준 오빠! 모건님이 오늘은 모험가님들께 받은 광석이 많지 않은데 작은 수레가 와서 다행이래요.

잘 다녀왔다. 조만간에 또 가야 겠네… 니는 그만 들어가 쉬어라. 수고했다.

<9>

안녕하세요!

어서 온나.

니 이 갑옷 좀 들어 봐리.

영차! 이렇게요?

좋다. 그 정도는 들 수 있네? 그라면 오른쪽 가판대 정리 좀 해 줄 수 있나?

종류별로 보기 좋게 정리 해 주면 된다.

네~

([카렌]은(는) 장비와 무기를 분리하여 앞에서부터 보기 좋게 정리한다.)

까리하네~ 이제 재련일 말고도 내가 만든 무기도 많이 팔릴라나.. 여튼 고생했다.

<10>

준 오빠!

[카렌] 일로 와 봐라.

니 지금 별일 없제? 이 물동이에 물 좀 항그 떠 온나.

물동이 한.. 3개만 항그 채워오면 된다. 할 수 있겠나?

네 다녀올게요~

<11>

안녕하세요, 준 오빠~

니 오늘 와 이리 늦었노?

오는길에 새로 생긴 놀이터가 너무 좋아서 조금 놀다왔어요..

내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나? 요즘 세상이 얼마나 흉흉한데…

니 한테 무슨일이라도 생기면 내 [닉네임]님 우째 보라꼬..

정말 죄송해요, 오빠.. 

뭐 무사히 왔으니, 됐다. 다음부터는 늦지 말고 퍼뜩 온나.

오늘은 내 옆에 딱 붙어서 화덕 다루는 일 좀 보면 된다.

장작을 어떻게 넣는지 불이 꺼져갈때 어떻게 살리는지... 잘 보고 기억할 수 있나?

네! 오빠!

<12>

[카렌] 일로 좀 와 봐라.

네!

잠깐 언더풋에 가서 칸나님 좀 만나고 온나.

장작이 필요한데, 좋은 나무를 찾아서 땔깜을 패올 시간이 없다.

급한대로 칸나님 가게에서 오늘 쓸 장작 좀 사 온나. 작은 수레 가져가는 거 까묵지 말고.

네~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조심히 다녀온니.

칸나님 안녕하세요. 준 오빠의 심부름으로 온 [카렌](이)라고 해요!

아 니가 [닉네임] 집 딸이구나! 반가워. 그런데 준님 심부름? 무슨일인데?

아, 오빠가 장작이 필요하다고 칸나님께 사와달라고 해서요.

그래? 많이 바쁘신가 보네. 알았어, 얼마나 필요한데?

이 작은 수레에 가득 실어주세요!

그래, 기다려봐.

(칸나는 잘 말려놓은 장작을 [카렌]이(가) 가져온 작은 수레에 가득 싣는다.)

자~ 다 됐다. 들고 갈 수 있겠어?

네~

그래 그럼 그만 가봐. 참 이 빵이랑 우유는 준님께 가서 같이 먹어~. 내가 직접 만든 거야.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오빠! 저 왔어요!

잘 다녀왔나? 수레 가득 꽉꽉 채워왔네. 고생했다.

그리고 이 빵이랑 우유는 칸나님이 오빠랑 나누어 먹으래요~

와~ 진짜가? 마침 출출했는데 잘됐네. 잠시 쉬어가자.

 

<13>

안녕하세요! 오빠~

응~ [카렌]!! 일로 함 와 본나.

여기 장작 좀 차곡차곡 정리 해 볼 수 있나? 아침부터 나무를 해 왔더니 피곤해 죽겠네… 내 좀 도와도.

네~ 오빠처럼 정리하면 되는 거죠?

그래. 부탁한다.

<14>

안녕하세요, [카렌] 왔어요!

오늘은 무슨일을 하면 돼요?

니도 이제 우리 대장간을 다닌 지 좀 됐으니, 화덕 지피는 일 좀 해 볼래?

와~ 네네네! 좋아요!

그래. 여 앉아봐라. 지금처럼 불이 작아졌을 때 이 장작을 넣어주면 된다. 장작을 넣을 때는 불씨가 튀지 않도록 잘 던져줘야 한디.

그렇다고 뜨거븐 화덕에 손을 오랫동안 뻗고 있긴 힘들겠재? 그러니 장작을 내던지듯 던져줘야지.

니가 좀 더 커가꼬 능숙해진다면 그냥 적당히 던져도 되겠지만, 아직 어려가 조심해야 한디. 그니깐 내가 알려준 대로 장작을 조심해서 넣으면 된다.

함 해봐라

이렇게요?

그래 잘했다. 불도 중요하지만, 니가 다치지 않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알겠나?

<15>

오빠 안녕하세요~

그래 왔나?

오늘은 망치 뚜드리는 일을 함 배워볼까?

무기를 잡을 때에는 칼 자루를 깊게 확실히 잡꼬 불에 달군 후 망치로 이렇게 뚜드리는 기다.

그리고 반대로 돌릴 때에는 깊게 잡은 자루를 돌려서 다시 깊이 잡은 상태로 망치로 뚜드리고.

나중에 손에 익으면 잡는 위치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될끼야.

너는 아직 얼라니까 불에 달구는 건 넘기고 무기의 양쪽을 망치로 뚜드리는 일부터 연습해보재이?

자 연습용 칼. 어떤 모험가님이 부탁했던 단검인데 실수가 있어서 다시 만들고 있다. 이걸로 연습해봐라.

자루를 깊이 잡고… 한 손에 망치를 쥐고… (뚱땅뚱땅) 이렇게요?

그래 잘했다. 무기나 망치를 손에서 놓치지 않게 확실히 잡는 것이 중요하다.

알겠어요~ 열심히 연습할게요!

<16>

왔나?

잠깐 시란님께 다녀와야 할 일이 있는데, 잠깐 가게 좀 봐 줄 수 있나? 손님이 오면 잠깐만 기다려 달라고 하면 된다.

네~

(몇 분 후)

내 왔다. 손님은 없었나?

손님이 오셨었는데, 오빠 잠깐 외출중이라고 했더니 나중에 다시온다고 갔어요.

잉? 재련을 맡기러 오셨었나? 물건 사러 오신 건가.. 뭐 또 오시겠지.

<17>

오~빠~

우리 [카렌]왔나?

네! 오빠 바빠요?

그래. 갑자기 일이 몰리가 억수로 바빠졌다.

아, [카렌]도 일에 익숙해졌으니 내좀 도와줄래?

네! 좋아요! 어떻게 하면 돼요?

일단 무기 만드는데 필요한 광석들 좀 창고에서 종류별로 모아가 내놔도.

그리고 틀에 넣어서 광석을 녹이고 얼추 녹으면 알려도. 안 데게 조심하고.

네~

(화로 근처에 있는 틀을 꺼내어 조심조심 광석을 녹여냈다.)

어디보자... 잘 하고 있다. 확실히 니 덕분에 정해진 날짜 안에 다 할 수 있겠네. 고맙디.

<18>

오빠 [카렌] 왔어요~

왔나? 오는 길에 별일 없었고?

네~

[카렌]아 일로 와 봐라 오늘 니 한테 줄 선물이 있다.

선물 좋아해요! 어떤거예요?

자, 니 한테 딱 맞는 망치다. 내 가지고 있는 건 니 한테 너무 커서 위험하고.. 니 연습도 열심히 해서 주는 상이다.

와~ 고마워요, 오빠. 최고~!

<19>

오빠오빠오빠~

가시나가 뭐 이리 불러 쌌노? 함 만 불러라 정신 사납그로... 뭔 일이고?

오빠 제가 남는 재료로 오빠 주려고 이걸 만들었어요!

([카렌]의 손에는 "준 오빠 최고"라고 적힌 철로 만든 얇고 울퉁불퉁한 뱃지가 들려 있다.)

와… 내를 위해 니가 만든 기가? 억수로 감동적이네…

남들이 안보는 곳에서도 연습을 많이 했나 보네. 이제 뭘 시켜도 능숙히 잘할 것 같다.

남는 재료들은 더 써봐도 돼요?

당연하지, 그렇지만 중간에 한번씩 보여주면 어떻게 해야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지 알려 줄 수 있지 않겠나.

네~ 열심히 배워서 오빠처럼 훌륭한 대장장이가 될 거에요!

<20>

이제 무기 다루는 일도 익숙해졌을 테니, 무기 가판대 정리도 좀 해주라.

우째 인기가 없는지 재고가 많이 남아서 먼지만 겁나게 쌓였다.

네~ 나란히 나란히 정리하면 되는 거죠?

응. 그래.

(가판대 위에 준이 만든 무기와 방패, 연장들을 보기 좋게 정리한다. 그리고 가장자리에 [카렌]이(가) 만든 작은 장식물들도 올려둔다.)

다 했나? 깔끔하고 보기 좋네~. 근데 이건 뭐꼬?

제가 만든 것도 올려보았어요. 나중에는 오빠처럼 무기도 만들어 볼 거예요.

그래 귀엽네. 안 팔리더라도 너무 상처받지 말아라. 더 멋진 걸 만들어서 올리면 되니까. 알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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