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 프라임

각성 - 프라임 1


게이볼그의 팔은 분명 강력하지만, 한 방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위험이 있어.
이미 만들어진 로봇들을 활용할 수 있다면, 좀 더 안정적인 공격을 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훨씬 큰 차원 이동 장치가 필요해.
흐음… 차원 이동 장치를 더 크게 만들 방법이 없을까?
이봐, 모험가. 잠시 시간 괜찮아?
괜찮으면 이쪽으로 와줘. 너한테도 손해는 아닐 거야.
(멜빈? 마침 잘 됐군. 가는 김에 차원 이동 장치에 대해 말해봐야 겠어.)



겐트에서 멜빈 리히터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왔어?
바로 본론부터 말할게. 너도 잘 알고 있을 '헤르만'에 관한 얘기야.
헤르만은 최초로 '프라임'이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천계 최고의 기술자였어.
하지만 헤르만의 기술을 노리던 카르텔이 그를 살해하고, 그의 설계도 중 하나를 탈취했었지.
지난번 카르텔과의 전면전 때 헤르만의 설계도를 되찾으려고 했는데, 생각처럼 잘 되진 못했더라고.
그런데 최근, 헤르만의 설계도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들었어.
어때? 이 정도면 메카닉으로서 흥미로운 소식이지?



각성 - 프라임 2


역시 너도 관심 있어 하는구나. 헤르만의 설계도인데, 당연히 그럴 줄 알았어.
들려온 정보에 의하면, 이번에 발견된 헤르만의 설계도는 차원 이동 장치와 관련된 것이라고 해.
차원 이동 장치?
그래. 아마 여러 설계도와 함께 뒤섞여 있을 거라, 일반인들은 어떤 게 헤르만의 설계도인지 알아보지도 못하겠지만.
이제 내가 널 부른 이유를 알겠지?
섞여있는 설계도 속에서 헤르만의 설계도를 구분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카르텔이 있는 한복판에서도 무사히 돌아올 수 있는 실력자.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너밖에 없단 말이지.
(헤르만의 설계도라면 분명 차원 이동 장치에 관한 해결책이 쓰여 있을 거야.)
위치를 말해줘. 내가 반드시 되찾아 올 테니까.
좋아. 그럼 이쪽으로 따라와. 가는 길을 알려줄 테니까.



겐트에서 멜빈 리히터와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겐트의 멜빈 리히터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퀘스트 완료>
내가 안내해줄 수 있는 곳은 여기까지야.
대신 네가 가야 할 곳의 좌표는 정확하게 알려줄게.
설계도는 감시가 엄격한 곳에 보관되어 있을 거야.
카르텔 녀석들이 아무리 무식해도, 헤르만의 설계도가 귀중하다는 것 쯤은 알고 있을 테니까.



각성 - 프라임 3


최초의 프라임이라 불린 헤르만이 남긴 설계도…
분명 지금 막힌 문제의 해답이 있겠지.



카르텔 사령부에서 헤르만의 설계도를 되찾기
(해당 퀘스트는 겐트의 멜빈 리히터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멜빈이 알려준 좌표에 의하면, 저곳이 헤르만의 설계도가 있는 곳일텐데…
(이상해. 분명 귀중한 물건일 텐데, 지키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니.)
(함정이 있을 지도 모르겠어.)
여기서 누가 오는지 감시하고 있어. 적들이 오면 공격해서 시간을 벌어줘.
좋았어. 그럼 설계도를 찾으러 가볼까?



경보 장치라니... 카르텔 녀석들, 믿는 구석이 있었군.
장치를 피해서 조사해봐야 겠어.
(철저하게 숨겨 놨군...)
(이곳에도 없는 건가?)
결국 경보 장치 근처를 살펴봐야 하는 건가...
이곳에 숨겨둔 것 같은데… 꽉 잠겨서 열리지가 않아.
이런, 너무 오래 있었나?
침입자가 들어온 것 같다! 모두 집합!
템페스터가 시간을 벌어주는 동안, 빨리 설계도를 확보해야 겠어.
로봇을 이용해서 상자를 파괴해야 겠군. 폭발 강도와 거리를 계산하면 무사히 상자만 파괴할 수 있을 거야.
계산에 따르면...
여기가 최적의 위치로군.
바로 지금!
한 치도 틀리지 않은 정확한 계산이었어.
모험가는 헤르만의 설계도를 집어 들고 읽기 시작했다.
그동안 차원 이동 장치는 마이스터 쿠리오가 남긴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마이스터 쿠리오의 기술은 700년 전에 설계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뛰어났지만,
몇 가지 단점이 존재했다.
다소 짧은 유지 시간, 그리고 많은 물체가 한번에 지나가기 힘든 것 등이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그런 문제는 근본적으로 쿠리오의 설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쿠리오는 차원 이동 장치의 이용 목적에 따라 기능에 제약을 둔 것이다.
말도 안 돼! 마이스터 쿠리오가 차원 이동 장치에 일부로 제약을 둔 거라고? 그리고 헤르만은 그걸 파악하고 이런 식으로 차원 이동 장치를 재설계하다니!
마이스터 쿠리오도 대단하지만, 이것을 알아낸 헤르만 역시… 최초의 프라임이라 불릴 만큼 대단한 인물이군.
이 설계도라면 여기서 바로 커다란 차원 이동 장치를 만들 수 있겠어.
그럼 차원 이동 장치를 시험해보도록 할까?
설계도 내용의 일부만 적용했을 뿐인데도, 이 정도의 성능을 낼 수 있다니…
젠장! 이 로봇은 뭐야!
그럼 이제 나가보도록 할까.
모험가... 또 네 녀석이냐!
헤르만의 설계도를 가지고 가려던 것 같지만... 소용없다.
제아무리 모험가, 네 녀석이라도 이곳에서 도망칠 순 없겠지!
후... 이렇게 빨리 차원 이동 장치를 실전에서 사용할 기회가 생기다니...
무슨 소리하는 거냐!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했지만, 조금 늦었어.
최초의 프라임이 남긴 산물을 잘 보라고.



<퀘스트 완료>
성공이군.
이 설계도를 카르텔이 제대로 해석했다면 정말 끔찍했겠어.
그럼 멜빈에게 설계도를 보여주러 가볼까.



각성 - 프라임 4


벌써 온 거야?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는데…
설계도는 가져왔어?



카르텔 사령부에서 멜빈과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겐트의 멜빈 리히터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퀘스트 완료>
여기 있어. 역시 헤르만은 프라임이라 불릴 만한 기술자더군. 오래 고민하던 문제를 단숨에 해결할 수 있었어.
뭐? 설계도를 해석한 거야?
헤르만의 설계도는 그의 제자들 빼고는 해석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잠깐만 있어봐.
...
아무리 봐도 그렇게 짧은 시간 내에 해석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야.
그런데도 그 짧은 시간에 설계도를 해석하고 장치에 적용까지 하다니.
...솔직히 인정할게. 지금 시점에, 헤르만의 뒤를 이어 '프라임' 이라고 불릴 사람은 너인 것 같아.
프라임이라… 내가?
물론 헤르만을 쫒아가기에는 멀었지.
그래도 오래간만에 자존심이 상하는데? 그렇다고 방심하진 마. 내가 금방 따라 잡아줄 테니까.
얼마든지. 기대하지.

그는 언제나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었다.
아무리 큰 성과를 거두어도 이내 연구실로 달려가는 것이 그였다.
그렇게 엄청난 지식과 기술을 가진 자가 무엇에 그렇게 쫓기듯 연구하고 있었는지는 본인 외에 아는 사람은 없었다.
그의 몸을 걱정하는 자도 없었다. 걱정하고 조언해 봤자 소용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다만 바랄 뿐이었다. 저 천재가 이룩하고자 하는 위업이 하루빨리 달성되어, 7인의 마이스터의 계승자 중에서도 가장 올바른 후계자라 인정받는 그가 만들 기적을 볼 수 있기를.
하지만 그 기적이 사람들의 눈 앞에 펼쳐지는 일은 없었다. 어느 날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기 때문이다.
그를 몹시도 존경하던 한 소년의 목격담에 의존하여 그가 자신의 업적을 달성하였다는 것만을 알 수 있을 따름이다.
사람들은 실망했다. 보여주지 못하는 업적 따위 이루지 못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사라진 남자를 매도하였다.
소년에게는 다른 스승을 찾아보라는 격려가 아낌없이 베풀어졌다. 소년은 그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소년은 어엿한 청년으로 성장하였다.

먼지가 수북이 쌓인 연구실을 다시 찾은 청년의 손에는 낡은 노트가 들려있었다. 남자와 마지막으로 만난 날에 받은 연구 노트였다.
"사람들의 기대라는 건 무섭지. 그들의 기대는 괴물이 되어 모든 것을 잡아먹어.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자신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그들의 공포심이지." 

청년이 읊조리는 말은 한때 그곳에 살던 남자가 하던 말이었다.
남자는 꿰뚫어 보고 있었다. 7인의 마이스터들이 남긴 유산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당시의 사람들 앞에 한 차원 높은 경지의 기술을 보여주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였다.
그래서 떠났다. 언젠가 그들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될 때가 오기를 기다리며, 소년에게 평생의 지식과 기술을 남기고 간 것이다.
오랜 잠을 자던 로봇이 기동하기 시작했다. 청년의 뺨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사람들이 만든 괴물에 모든 것을 뜯어먹힌 스승이, 마지막의 마지막에 이룩한 위업은 이제 천계의 어둠을 물리칠 빛이 될 것이다.
"스승님이야말로... 7인의 마이스터를 뛰어넘은 분입니다... 당신의 이름은 마이스터의 정점에 선 자, '프라임'으로서 칭송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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