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악귀였다.
우리는 다수였으나, 그는 혼자였다.
그러나 아무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
아마도 모두들 나처럼 후회하고 있으리라.
부끄럽다.
허울좋은 무도가라는 이름에 취해 허송세월하던 나날들과,
수련을 게을리하고 그저 뽐내는 데만 열을 올렸던 과거들.
도망치고 싶었다.
그러나 문 앞에는 그가 서 있었다.
분명 그의 몸이 그리 크지는 않았음에도,
나에겐 엄청난 거인처럼 느껴졌다.
내가 그를 지나쳐 문밖으로 나가는 일 따위는 일어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떨리는 다리로 간신히 버티고 서 있을 뿐이었다.
이제 스스로는 어떠한 미동조차 할 수가 없었다.
내가 다음으로 움직이게 되는 건 아마도 그의 손에 의해서가 되겠지.
그렇지만 내팽개쳐질 것은 내 몸뚱아리만이 아니었다.
그의 당당함과 무예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나의 거짓된 명예와 자존심, 그리고 부끄러운 과거를
이미 내동댕이 쳐버렸으니.
대지가 진동할만큼 울려퍼지는 그의 고함소리를 듣자마자,
나는 눈을 감아버릴 수 밖에 없었다.
각성 - 자이언트 (Giant) 1
아, 드디어 만나게 되었군요. 버켄님께서 제게 부탁하신 일이 하나 있습니다.
당신을 만나거든 은밀히 자신에게 보내달라고 하시더군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해가 될 일은 아닌듯 하니, 한 번 가보시지요.
헨돈마이어의 버켄에게 가기
<퀘스트 완료>
드디어 오셨군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쪽으로…
혹시 "흑진단"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잘 모르시는 눈치로군요.
"흑진단"이 바로 "흑진류" 를 창시해낸 사람들이며, 이 기술을 익힌 사람들을 그래플러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지명수배중인 흑진단의 이름을 피하여 비슷한 잡기 기술을 사용하는 여성 격투가와 같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흑진단에서 당신을 주목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들은 워낙 신변이 드러나는 것을 조심하기 때문에, 은밀히 임무를 수행하는 제가 흑진단의 의뢰를 받아 대신 입단 시험을 치루어 주고 있습니다.
물론 그 댓가로 흑진단이 저의 부탁을 들어주기도 하지요.
흑진단에 가입하시게 되면 그들의 비기를 전수받으실 수 있을 것이나, 그들과 함께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셔야 할지도 모릅니다.
어떻습니까. 관심이 있으신지?
각성 - 자이언트 (Giant) 2
<퀘스트 완료>
간단하게 통과하셨군요. 역시 흑진단에서 주목할만 합니다.
각성 - 자이언트 (Giant) 3
<퀘스트 완료>
여기, 망자의 패를 받으십시오.
각성 - 자이언트 (Giant) 4
<퀘스트 완료>
무혼의 패가 여기 있습니다. 잘 간직하고 계시기 바랍니다.
각성 - 자이언트 (Giant) 5
¹그대, 인간을 뛰어넘은 자여.
<퀘스트 완료>
모든 시험을 통과하셨군요. 자신을 잘 증명해 주셨습니다.
각성 - 자이언트 (Giant) 6
¹그대, 인간을 뛰어넘은 자여.
²…하물며 죽은 자을 등에 업고,
³…영혼이 없는 자들을 아우르며,
<퀘스트 완료>
이제 당신은 흑진단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뿐만아니라 아주 훌륭하게 시험을 통과하셨기 때문에, 흑진단 내에서도 가장 실력이 뛰어난 자들을 일컫는 "자이언트" 의 칭호를 얻게 되실 것입니다.
앞으로 이것만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격투기의 본질은 자기 수련에 있으니, 순수하게 강해짐을 갈망하는 것이 아닌 그 밖의 모든 행위는 허용치 않는다."
이제 저의 임무는 끝난 것 같군요. 부디 다음에도 무사히 만나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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