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 헤드라이너 (headliner)

선계 중천(重泉)에 위치한 무역 도시이자 약속의 도시라 불리는 '이내'에서는 공연 준비가 한창이다.

수많은 부유섬이 떠다니는 선계에서 섬 사이를 순회하며 선율을 전하는 이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 중, 선계인들의 가장 많은 환호와 사랑을 받는 존재 '헤드라이너(Headliner)'.
활발한 무역 도시의 중앙 광장 한복판에서 오늘도 그녀는 자신이 그리는 행복을 전파하고자 한다.

선계에 터전을 이루고 살아가는 다섯 종족 중 음악가는 '너울' 출신이 주를 이룬다.
물의 기운을 타고나 마치 물 흐르듯 선율을 다루는 종족.
차분하고 조용한 '너울'의 음악은 선계의 고위층에게 사랑받았지만,
일반적인 선계인과 여행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음악은 '뮤즈(Muse)'들의 것이었다.
'초리' 출신인 뮤즈들의 음악은 마치 사람들 사이를 돌고 도는 민요처럼 자연스럽게 번져나갔다.

여행자를 주로 배출하던 '초리' 출신 중 '뮤즈(Muse)'들이 생겨난 것은 자연스러운 것인지도 모른다.
구속당하지 않는 자유로운 바람과 같은 그들은 선계의 이야기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었으니까.

"공연을 앞두고 감회가 어떠신가요?"

공연을 준비하던 그녀에게 넌지시 말을 건넨 건 너울 출신의 기자였다.
훤칠한 신체 비율과 이지적인 이목구비에 기가 죽을 만도 하건만 그녀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제 연주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할 수 있어서 기뻐요!"

당당한 그녀의 목소리에 기자는 차분한 어조로 되물었다.

"너울 연주자들을 제치고 이번 공연을 독점하게 되셨는데 긴장되시지는 않나요?"

그들처럼 훤칠한 외모는 아니었지만, 그녀는 밝고 자신감이 넘쳤다.
사람들의 시선을 휘어잡는 발랄함과 자신감이 그녀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었다.

"긴장이요? 저를 사랑해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사람들이 한가득인데 긴장할 이유가 있나요?"

발랄한 그녀의 대답에 기자가 잠시 벙찌고 말았다.
그녀는 멍하니 서 있는 기자를 두고 스포트라이트가 내리쬐는 무대로 나서며 한마디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긴장보다는 너무 설레고 기대되는걸요! 후훗! 그럼 나머지 질문은 연주로 답해 드릴게요!"

한쪽 눈을 찡긋하며 웃어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기자는 저도 모르게 덩달아 미소를 짓고 말았다.
'헤드라이너(Headliner)'라는 이름답게 그녀는 밝은 빛과 사람들 함성 사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존재였다.
빛 속으로 걸음을 내딛는 그녀의 뒷모습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눈부시게 반짝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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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 - 헤드라이너 (headliner) 1

오랜만이네요 모험가님. 오늘은 혼자 오셨군요.

어떤 고민을 품고 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안색이 많이 어둡네요.

마침 이전부터 모험가님께 소개하고 싶은 분이 오실 예정인데, 혹시 시간이 되신다면 한 번 만나보지 않으시겠어요?

분명 모험가님의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이제 곧 오실테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각성을 위해 아래의 재료를 모아오기

<퀘스트 완료>

어서오세요 루드밀라님. 이쪽은 예전부터 말씀드렸던 모험가님이세요.

당신은...! 이곳에서 동향 사람을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반가워요.

그런데 표정이 안 좋아 보이는데,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요?

아. 다른 이들을, 그리고 사랑하는 터전을 지키기 위해 더더욱 강해지고 싶은 거군요.

...당신의 그 마음을 이해하기에,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거라면 최선을 다해 도와주도록 하죠.

하지만 일단 생각을 좀 가라앉히고 마음이 정리되었을 때 다시 저를 찾아오는 게 좋을 것 같군요. 그런 상태로는 뭘 해도 안 될 테니까요.

각성 - 헤드라이너 (headliner) 2

좋아요, 이제 준비가 된 것 같군요. 그럼 바로 시작해보도록 하죠.

당신의 연주는 정말 다채롭고, 자유로워요. 그리고 그 연주를 통해 만들어낸 아름다운 선율로 앞을 막아서는 적들을 물러나게 했겠지요.

하지만 아무리 아름다운 예술이라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는 것처럼, 당신의 선율이 닿지 않는 적들 또한 존재함을 알고 있을 거예요.

보아하니 그것이 많이 신경 쓰여 풀이 죽어 있던 것 같은데... 그 부분을 먼저 보완해보도록 하죠. 그런 이들도 귀 기울이게 되는 연주를 만들어보는 것으로요.

익스퍼트 난이도 이상 의혹의 마을 1회 클리어하기.

<퀘스트 완료>

처음 들었던 선율과 조금 달라진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어떤가요, 어느 정도 감을 잡았나요?

각성 - 헤드라이너 (headliner) 3

여전히 어렵다는 듯한 표정이군요. 이해해요, 모든 관중을 만족시킬 수 있는 연주를 하는 건 쉬운 게 아니니까.

하지만 당신은 약간의 조언으로도 그와 비슷한 연주를 만드는 데 성공했어요. 그러니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해지는 게 좋겠군요. 그게 당신의 장점이잖아요?

귀를 닫고, 눈을 닫은 많은 이들마저 그 선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그리고 그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그들의 마음마저 사로잡을 수 있는 연주를, 당신이라면 할 수 있을 거예요.

익스퍼트 난이도 이상의 의혹의 마을에서 강인한 자의 정기를 모아오기.

<퀘스트 완료>

그 짧은 사이에 이렇게나... 대단하군요.

각성 - 헤드라이너 (headliner) 4

표정에 자신감이 돌아왔군요. 보기 좋네요.

하지만, 발전하는 것에 정신이 쏠려 제일 중요한 걸 잊고 있으면 안 됩니다. 당신의 원초적인 목표, 그것을 떠올리세요. 당신은 단지 소중한 이들과 선계를 지키기 위해 연주를 하는 건가요?

물론 그것도 중요해요. 그러기 위해 아라드에 내려왔을 테니까.

하지만 당신이, 그리고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이유를 떠올려보세요. 연주를 하는 게 즐겁고, 그 연주를 통해 많은 이들이 행복해하는 것을 바랐기 때문이라는 것을.

그러니 혹여나, 후에 또 당신의 선율이 닿지 않는 이가 나타나도 그 목표만큼은 잃지 마세요. 당신이 제일 잘 알겠지만, 음악은 만든 이의 진심 어린 마음이 깃들어 있으니까요.

헤드라이너가 되기 위해서 아래의 재료 모아오기

<퀘스트 완료>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예요. 방금 들려준 선율, 그리고 지금의 그 모습이라면 어디서든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수많은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을 존재가 될 수 있을 것 같군요.

헤드라이너(Headliner)라 불리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말이죠.

...당신 덕분에 많이 자극받았어요. 저도 더더욱 노력해야겠군요. 앞으로도 그 감각을 잊지 말고 목표를 이룰 수 있기를...

<돌아가기>